[M이코노미 박홍기 기자] 베트남은 최근 한국인 방문객 수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나라다. 특히 한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기로 유명한 베트남 중부의 관광도시 ‘다낭’은 지금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최고의 인기 여행지로 꼽히고 있다. 아름다운 자연과 저렴한 물가, 한국인 입맛에 맞는 요리 등이 인기를 끌고 있는 주된 이유로 분석된다. 이에 한국인들이 방문 시 절대 놓치지 않을 대표적 명소라 할 수 있는 미케비치와 호이안, 바나힐을 중심으로 다낭의 5월을 들여다봤다.
세계 6대 해변 ‘미케비치’
미케비치는 미국 ‘포브스’지가 선정한 세계 6대 해변으로, 다낭에서 호이안을 잇는 약 20km 길이의 해변을 말한다. 푸른 하늘과 바다, 새하얀 백사장이 어우러져 있고 스쿠버 다이빙, 패러세일링(모터보트에 연결된 낙하산을 타고 비행하는 수상 스포츠) 등 다양한 해양스포츠도 즐길 수 있어 활동적인 여행객들에겐 그야말로 천국 같은 곳이다. 아름다운 해변을 따라 즐비해있는 호텔과 리조트, 다양한 맛집들도 미케비치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 중 하나다. 또 맑은 날에는 바다 건너편으로 높이가 70m에 달하는 동남아 최대의 불상인 해수 관음상까지 볼 수 있다.
야경이 아름다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호이안’
다낭에서 차로 약 40분 거리에 있는 호이안은 19세기 무렵까지 동남아시아 최대 무역항으로 명성을 떨쳤다. 상대적으로 외진 곳에 위치한 탓(?)에 전쟁의 피해를 받지 않아 옛 건축물들이 그대로 보존돼있다. 특히 199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호이안 구시가지(올드타운)를 걷다보면, 어느덧 옛 정취에 흠뻑 취해 타임머신을 타고 온듯한 느낌을 받기도 한다. 각종 공예품과 전통가옥이 즐비해있고, 과거 무역 상인들이 머물렀던 건물에 들어선 펍이나 카페는 낮부터 많은 여행자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해가지면 호이안의 진면목이 드러난다. 거리 곳곳이 네온사인 없는 형형색색의 등불로 밝혀지고, 호이안을 가로지르는 투본강에는 저마다의 소원을 담아 띄워 보낸 수백 개의 소원등이 떠다니면서 화려한 불빛이 수놓는 환상적인 야경을 만끽할 수 있다. 아울러 야시장의 많은 볼거리와 먹거리, 떠들썩한 분위기도 감상 포인트다.
베트남 속 작은 유럽 ‘바나힐’
베트남 속 작은 유럽. 바로 다낭 바나산 국립공원 정상(해발 1487m)에 위치한 테마파크 바나힐이다. 다낭시내에서 차로 약 40분을 이동해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긴(길이 5.2km) 케이블카를 타고 약 20분을 올라가면 동화 속 유럽풍 마을을 방불케 하는 바나힐이 등장한다. 산꼭대기에 위치한 이곳에는 놀이공원과 카페, 레스토랑, 다채로운 거리공연까지 즐길 거리와 먹거리가 많고 특히 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탁 트인 전망은 답답한 가슴을 뻥 뚫어주기도 한다.
여기서 Tip 하나! 택시로 다낭시내에서 호이안 or 바나힐 갈 땐 다낭 내 대표적 택시업체로는 비나선과 마이린, 티엔사가 있다. 택시회사마다 차량의 색깔이 다른데 비나선은 흰색, 마이린은 녹색, 티엔사는 노란색을 사용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이 같은 회사택시를 제외한 사설 택시는 타지 않는 것이 좋다. 호객행위를 통해 목적지까지 얼마에 가자고 약속한 후 미터기도 없는 자가용을 통해 목적지에 다다르면, 언제 그랬냐는 듯 돈을 더 요구하는 일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영어로 따져대면 못 알아듣는 건지, 못 알아듣는 척하는 건지 베트남어로 무지막지하게 우겨대 결국은 요금을 더 주고 말게 된다. 이런 우를 범하지 않으려면 기본적으로 미터기가 달려있는 회사택시를 타야한다. 다낭시내에서 호이안이나 바나힐을 택시로 이동할 때 미터기를 켜고 가보니 요금은 평균 약 40만동(한화 약 2만원)정도 나왔다. 왕복 80만동(한화 약 4만원)정도 나온다는 얘긴데 출발 전에 택시기사와 왕복요금을 협상하면 조금 더 싸게 이동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다낭시내에서 출발하는 시간이 오전 10시라면, 다낭시내에 다시 도착하는 시간을 오후 6시로 잡고 총 8시간을 60만동(한화 약 3만원)에 이용하겠다고 협상하는 것이다. 혹시 요금을 더 받기위해 돌아가는 것은 아닌가 하는 불안함을 덜어냄과 동시에 약 10만동(1만원)의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
다낭시내, ‘코코넛’ 가서 ‘콩카페’ 한잔?
다낭공항에서 약 15분 거리에 위치하는 다낭시내에는 코코넛 커피로 유명한 ‘콩카페’가 있다. 커피 값이 베트남 평균보다 약간은 비싼 축에 속하지만 언제나 손님이 많고, 특히 한국 사람들이 붐비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외에도 다낭의 중심에서 미케비치가 있는 선짜 반도와 시가지를 가르는 한강, 두 곳을 잇는 용모양의 용 다리, 연분홍빛 외관의 다낭대성당 등 끊임없이 눈을 호강시켜주는 아름다운 풍경들은 한국인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MeCONOMY magazine June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