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직장이나 조직내에서 권력과 지위를 이용해 저지르는 이른바 '권력형 성폭력'의 피해자들 중심으로 미투(Me too) 운동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이 가운데 최근 한국 갤럽이 실시한 ‘미투’ 운동 설문 조사 결과가 23일 공개됐다. 국민 10명 중 약 7명이 긍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 20~22일 전국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68%가 ‘미투 운동을 좋게 본다’고 답변했다.
‘좋지 않게 본다’와 ‘모름·응답거절’은 각각 20%, 12%를 기록했다.
‘미투’ 운동의 긍정적 이유로 응답자들은 ▲감춰진 사건들이 밝혀짐, 과거 바로잡기 21% ▲사회적 변화·개혁 필요 15% ▲권력·지위 남용, 갑질문화 해소 10% ▲성평등·성차별 해소, 여권 신장 8% 순으로 꼽았다.
반면 부정적인 이유로 응답자들은 ▲너무 오래된 일, 지나간 일 들춤 19% ▲악용, 정치적으로 이용됨 18% ▲지나침, 과함, 너무 각박함 15% ▲가해자 지목된 사람 피해 큼, 사회적 매장 12% 순으로 답변했다.
또한 ‘미투’ 운동을 긍정적으로 본다고 답변한 응답자 68% 중 남녀 성비 비율이 남 68%, 여 69%로 집계돼 성비간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연령별로는 20대와 30대가 70%대로 긍정 평가율이 가장 높았고, 60대 이상은 56%로 나타나 긍정 평가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