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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제1회 마이크로바이옴 산업화 포럼’ 개최…마이크로바이옴 산업화 필요성·방향 제시


4차 산업혁명 시대 신성장 동력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마이크로바이옴(Mocrobiome, 장내 미생물)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다양한 분야에서의 마이크로바이옴 활용 및 산업화에 대해 논의했다.


광운대학교 바이오통합케어연구소는 지난 26일 국회 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제1회 마이크로바이옴 산업화 포럼’을 열고 식품·의학·제약 등의 분야에서 마이크로바이옴이 적용된 사례 연구를 통해 산업화의 필요성과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정미 정의당 대표를 비롯해 홍문표 자유한국당 의원,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 강기갑 전 통합진보장(현 정의당) 대표, 안봉락 대한마이크로바이옴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홍 광운대학교 바이오통합케어경영연구소장은 “바이오통합케어는 의학과 약학 사이에서 인간의 건강을 새롭게 다루려는 분야로, 그 핵심이 인간의 몸에 서식하며 인간에게 이익을 주는 유익 미생물의 유전정보인 마이크로바이옴”이라고 소개했다.


이 소장은 “의학기술과 약만으로 병을 치료하는 시대를 넘어서고 있는 이때, 유익 미생물은 암, 감염, 과민성증후군, 아토피성 피부염 등 다양한 질병을 예방하는 기능이 있음이 밝혀지고 있다”면서 “잘 활용하면 인간의 건강한 삶에 획기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은 올해 3050클럽 가입이 확실시되는데, 4050클럽 가입으로 가기 위해서는 지구상 가장 큰 산업인 건강산업이 필요하다”며 “그 선봉장이 바로 마이크로바이옴 산업”이라고 덧붙였다.


이 소장은 “광운대학교 바이오통합케어경영연구소는 이번 변화를 읽었고, 과학적 지식과 산업화를 위한 경영학적 지식을 결합함과 동시에 전문가를 육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은 2017년부터 가동 중”이라면서 “마이크로바이옴 산업화와 전문인력 양성의 메카가 되고, 나아가 글로벌 수준의 영향력 있는 연구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봉락 대한마이크로바이옴협회장은 “최근 과학은 인간 생명의 기본단위인 세포 유전자를 연구하는 기존의 방법에서 벗어나 인체에 존재하는 미생물 유전자 즉, 휴먼 마이크로바이옴을 표적 연구하는 방법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또한 바이오, 제약, 식품, 환경, 농업, 축산 등과 같은 의료산업과 식품산업 전반에 걸쳐 마이크로바이옴이 인간 생명유지, 질병 예방과 치료에 필수적인 차세대 바이오헬스케어산업으로 최고의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사체대 동력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미국은 오바마 대통령 2기 정부의 마지막 과학 연구 프로젝트가 바로 ‘마이크로바이옴 이니셔티브’였고, 우리 몸에 사는 미생물 유전정보를 밝히고 지도를 그려 그 역할을 규명하는데 2년간 1억2,100만 달러, 우리돈 1,400억원을 투자했다”면서 “한국에서도 이런 과감한 투자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는 강기갑 전 대표도 참석했다. 여의도 정치에서 물러난 강 전 대표는 고향인 경상남도 사천에서 미생물 농법을 활용, 매실농사와 축산업에 종사 중이다.


그가 농사를 지은 매실발효 원액에서는 그동안 한 번도 발견되지 않았던 락토바실러스 계통의 유산균이 발견돼 특허를 받기도 했다. 강 전 대표는 자신의 이름을 따 이 유산균은 ‘K3 유산균’이라고 명명했다.



그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대한민국의 건강지수가 최하위 수준이다. 이런 행태로는 국민들의 건강을 더 이상 보장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미생물 분야는 우리에게 새로운 진화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전 대표는 “항생의학이 시작된지 불과 70~80년 밖에 안 됐지만, 이미 항생제가 듣지 않아 미국만 해도 1년에 2만9,000명이 항생제 내성균으로 죽어가고 있다. 항생의학이 발달하면 할수록 바이러스나 세균도 내성을 키운다 한계에 왔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농약이 발명돼 농촌에서 쓴지도 반 세기에 불과하지만, 해충이나 세균들에 이미 농약에 대한 내성이 생겨 식탁이 오염되고, 땅이 오염되고 있다. 더 이상 지속가능한 농업일 수 없을 정도”라면서 “구제역과 AI(조류 인플루엔쟈)가 약 5년 동안 3조3,127억원의, 구제역만 해도 2000년 이후 보상비, 생계지원비만 3조가 넘는다. 방역비, 백신비까지 하면 어마어마한 비용인데, 바이러스가 계속 내성을 갖고 진화하기 때문에 (막을) 방법이 없다”고 우려했다.


이어 “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것이 마이크로바이옴, 미생물이다. 이렇게 가지 않으면 한국 농업이 지속가능할 수 없고, 땅과 식탁을 살릴 수 없다. 나아가 국민의 행복인 건강을 지켜나갈 수 없다”며 마이크로바이옴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역설했다.



윤복근 식의학·마이크로바이옴센터 책임지도교수는 “전 세계가 미생물을 질병예방과 치료에 활용하려는 연구가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국가 차원에서도 늘어나는 의료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무엇보다 마이크로바이옴 산업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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