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애아동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은 매서운 한파만큼이나 냉랭했다. 밀알복지재단은 20일 오후 봉은사역 내에서 응원의 메시지 작성 및 후원동참운동을 벌였지만 정작 관심을 보이는 시민은 많지 않았다.
재단 관계자는 M이코노미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정기적으로 후원하시는 분들을 보면 장애가 있는 아이들보다는 (장애가)없는 아이들에게 후원하는 분들이 많다"며 "건강하게 자라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을 느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당장 내일 어떻게 될지 모르는 아픈 아이들에게 후원하는 것 보다는, 지속적 지원이 가능한 비장애 불우아동을 돕는 것을 더 선호한다는 얘기다.
1993년에 설립된 밀알복지재단은 국내 및 해외의 사회적 약자들의 인간다운 삶과 권리를 옹호하고, 주체적인 삶을 지원하기 위해 국내전문복지사업과 국제개발협력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한편 밀알복지재단 홍보팀 관계자는 M이코노미뉴스와의 통화에서 “인터뷰 내용은 밀알복지재단의 공식적인 답변이 아닌 직원의 개인적 소견”이라며 “밀알복지재단은 후원 관련해 예년과 다를 바 없이 많은 문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거리캠페인에서 시민들의 관심은 날마다 다른데 취재당시 상황이 재단의 전반적인 분위기인 것처럼 오해할 소지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