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감독의 학력은 초등학교 졸업이 전부로 영화 엘리트 코스를 밟은 조차 없을 정도로 ‘영화계의 비주류’로 통했다. 김 감독은 1995년 영진위에서 개최한 시나리오 공모전에서 ‘무단횡단’이 당선되면서 영화계에 입문했다. 이후 1996년 ‘악어’로 입봉했으며 파란남자(1998년), 나쁜남자(2001년), 해안선(2002년)등 개봉할 때마다 매번 극과극의 평가로 갈렸다.
김 감독은 자신의 작품<섬>을 시작으로, <수취인 불명>, <빈 집>에 이어 이번 베니스영화제 경쟁부문에 또 다시 도전하면서 7년 만에 <피에타>로 ‘황금사장상’의 영예를 얻게 되었다. 김기덕 감독은 수상 축하 소감으로 ‘아리랑’을 대신하면서 기쁨을 표현했다. 여우주연상이 유력했던 <피에타> 여 주인공 조민수는 작년에 바뀐 베스니 영화제(최우수 작품 수상 시, 한 개의 상만 타는 것)룰 때문에 아쉽게 수상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에타>는 악마 같은 남자 강도(이정진) 앞에 어느 날 엄마라는 여자 미선(조민수)이 찾아와 두 남녀가 겪는 혼란, 그리고 점차 드러나는 잔인한 비밀을 그린 작품으로 국내에는 6일에 개봉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