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오전8시30분께 국회에서 진행된 제17차 정책조정회의에서 여당에 대한 파상공세가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의 갈팡질팡, 우왕좌왕, 오락가락 행보에 온 국민이 혼란에 빠졌다”며 “정치가 장난인가, 국정 운영을 책임지는 집권여당의 모습을 전혀 찾아 볼 수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청년실업, 주거문제, 가계부채, 국가부채, 한진해운 문제 등 국회에서 챙겨야 할 민생현안이 산적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회에 들어가느냐, 안 들어가느냐’를 놓고 하루 종일 의총과 집회만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우상호 원내대표는 “권력형 비선실세 의혹인 미르, K스포츠재단에 대한 여러 의혹들도 하나씩 확인되고 있다”면서 “이번 국감을 통해 지금까지 불거진 수많은 권력형 비리 의혹을 낱낱이 밝히고 박근혜 정권의 무능과 실정을 최대한 정리하고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정책위의장도 “새누리당의 오락가락 행보가 점입가경이다”고 운을 떼며 비판했다. 윤 정책위의장은 “떠밀기와 버티기 쇼만 보아도 국정감사 보이콧에 대해 새누리당의 어떠한 명분이 없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꼬집었다.
이어 “새누리당이 국감에 들어오지 않더라도 가동할 수 있는 상임위에서는 꿋꿋하게 국감을 이어나가겠으며, 야당으로서의 역할을 계속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포함된 치약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국정감사를 통해 가습기 살균제뿐만 아니라 생활에 사용되는 유해화학물질 현황을 자세히 파헤치고, 기준을 만드는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완주 원내 수석부대표는 20대 국회처럼 답답한 적은 없었다며 “민생을 챙기자고 여당에 제안했지만 여당은 국감장이 아닌 단식 농성장을 찾겠다고 선언해 더욱 답답하게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 박 수석부대표는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의 단식농성에 대해 “도대체 무엇을 위한 단식인가”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국회가 민생보다 더 우선인 것이 있느냐, 민생을 외면하고 무엇을 지키고자 하는 것인지, 미치도록 일하고 싶다는 새누리당의 일성이 귓가에 맴돈다”고 전했다.
이에 덧붙여 “더불어민주당은 일하고 싶다. 국민들이 원하는 일하는 국회를 만들려는 야당의 노력에 여당 의원들이 하루 빨리 동참해 달라”며 여당과 물밑 협상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알렸다.
한편 새누리당은 ‘새누리당은 미치도록 일하고 싶습니다’라는 신문광고를 게재하며 ‘정세균 의원의 의회주의 파괴와 거대야당의 횡포를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읍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