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조선·해운산업 구조조정 연석청문회에서 새누리당 김선동 국회의원(서울 도봉구을, 정무위)이 “지금 당장 한진해운 회생을 위해 모든 재산을 다 내어 놓겠다고 해도 회생할 수 있을지 불투명한 시점에 ‘사회적 책임을 고려해 보겠다’는 수준의 발언만 되풀이하는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 태도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면서 “사재 출연 등 총수 일가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무능한 경영으로 위기를 초래하고, 구조조정 과정에서 침몰하는 한진해운의 핵심자산을 빼돌리는 총수 일가의 모럴해저드는 비난 받아 마땅하다”며 “내부정보를 이용한 주식처분 등 불법행위에 대해서도 철저한 조사와 처벌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김선동 의원은 우리나라 조선업 전망과 관련해서 각국 조선소의 기술력 차이로 선박 연비 차이가 발생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김 의원은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구형엔진을 탑재하고도 중국 선박보다 연비가 30% 우수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면서 “운항비의 70% 이상이 연료비인 점을 고려할 때, 중국 선박은 한국보다 40% 더 높은 가격인 것으로 나타나, 향후 조선업 구조조정 진행시 이 부분이 특히 검토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선동 의원은 “제조업과 ICT의 융합 등 4차 산업혁명과 글로벌 산업·교역구조 변화 대응 등 우리 경제의 구조개혁이 시급하다”며, “문제 지적으로만 끝나는 청문회가 아니라 선제적인 구조조정과 체계적인 사업재편을 지원할 수 있도록 국회와 정부, 산업계, 노동계 모두가 머리를 맞대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