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스토리우스는 6일 오전(한국시간)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400m 준 결선 2조 경기에서 46초54로 조 최하위기를 기록했다. 개인기 최고기록인 45초07와 이틀 전 예선 성적 45초44보다 느리다.
태어날 때부터 두 종아리뼈가 없는 상태였던 피스토리우스는 생후 11개월 때 무릎 아래를 모두 절단했다. 의사들이 “평생 제대로 걸을 수 없을 것”이라고 했지만 피스토리우스는 의족을 신고 동네를 누볐고 럭비, 레슬링 등 각종 운동을 섭렵했다.
17세 때 육상에 입문한 피스토리우스는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을 휩쓸고 2004년 아테네 패럴림픽 200m 정상에 올랐다. 그리고 올림픽 도전을 선언했다. IAAF(국제육상경기연맹)는 경기용 의족이 경기력에 도움이 된다며 반대했다. 그러나 피스토리우스는 여기에 굴하지 않고 2008년 스포츠중재위원회(CAS)에 제소해 승소했다.
4년 전 베이징올림픽 때는 본선 출전 기준기록(당시 45초55)를 통과하지 못했지만 피나는 노력으로 매년 기록을 단축해 작년에는 생애 첫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출전했고, 올해는 올림픽 무대를 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