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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김남용 칼럼>제4차 산업혁명



최근 제4차 산업혁명에 대한 여러 가지 기사가 언론에 자주 보이고 있다. 증기기관을 통한 기계적 혁명을 제1차 산업혁명, 전기의 힘을 이용하여 대량생산을 시작한 제2차 산업혁명, 이후 컴퓨터 등장으로 인한 자동화가 제3차 산업혁명을 이끌었다. 그러나 제4차 산업혁명은 인류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전혀 새로운 세상을 펼칠 것이다.

제3차 산업혁명이 컴퓨터에 의해 생산과 유통·소비의 시스템이 자동화되는 것이었다면 제4차 산업혁명은 인간만이 갖고 있던 지능을 기계와 제품들도 지니게 되는 것이다. 즉, 모든 물건들이 사물인터넷(IoT)·클라우드(Cloud) 등에 의해 네트워크로 연결됨으로 인간의 개입없이 서로 간에 정보를 교환하고, 더 나아가 자율적으로 학습을 수행하게 된다.

올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일명 ‘다보스포럼'이라 불리는 ‘세계경제포럼(WEF, World Economic Forum)’의 연례회의 주제는 ‘제4차 산업혁명의 이해(Mastering the Fourth Industrial Revolution)’이다. 세계경제포럼에서는‘제4차 산업혁명(인더스트리 4.0)’을 3차 산업혁명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과 바이오산업, 물리학 등의 경계를 융합하는 기술 혁명 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인공지능(AI), 로봇공학, 사물인터넷, 자율주행차, 3D 프린팅, 바이오 공학(Bio Engineering), 에너지 저장기술(Energy Storage System) 등과 같은 기술 분야의 발전속도는 우리가 예상하는 것보다 더 빠르게 진보하고 있다. 앞으로 인류가 맞이해야 할 새로운 변화의 물결인 제4차 산업혁명은 속도, 미치는 영향과 복잡도에서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올 것이다. 제4차 산업혁명은 지금까지의 생활 방식,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는 방식은 물론 우리의 정체성까지 바꿔놓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새로운 기술혁명은 인류가 지금까지 갖
고 있었던 사고와 인식들도 바꿔놓을 것이다. 새로운 기술혁명에서 언급되고 있는 기술들은 이미 상당부분 실용화되거나 실용직전에 있다. 예를 들면 가상비서 및 드론(Drone)을 비롯하여 인공지능을 이용한 투자 등은 실용화단계에 있으며, 자율주행 차량과 동시통역 등도 거의 실용화 단계에 와있다.

인류가 매일 엄청난 규모의 데이터를 생산할수록 그 빅데이터(Big Data)들은 다시 가공·처리·분석되어 각종 사물인터넷을 통하여 지속적으로 인공지능에 의해 학습하게 된다. 새로운 기술혁명은 모든 사물들을 스스로 생각하는 주체로 만들고 다시 사물인터넷을 중심으로 인간의 개입없이 사물과 사물이 인터넷으로 연결될 것이다. 즉, 사물들이 자율적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처리·분석하고 학습하게 되는 것은 물론, 우리가 생산하는 빅데이터들이 사물들의 지능을 높여주는 순환시스템으로 작용할 것이다. 물론 제4차 산업혁명은 인류를 단순노동에서 해방시킴으로써, 좀 더 창의적이고 새로운 서비스에 집중할 수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인류는 과거에는 해결하지 못한 문제점들을 인공지능 등에 맡기고 미래지향적인 업무에 종사할 수 있을 것이다. 전체적으로 인류에게 고품질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행복을 안겨 줄 것이다.

그러나 새로운 기술혁명의 물결은 인공지능이 단순노동의 일자리를 차지함으로써 노동시장 전반에 걸쳐 불안감을 조성할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앞으로의 고용시장이 교육받은 숙련된 노동자를 필요로 함으로써 상대적으로 교육을 덜 받은 노동자들이 불이익을 받거나, 구조조정의 칼날에 놓여 질 확률이 높아질 것이다. 향후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없는 감성형 높은 직업군만이 살아남을 것이다. 이러한 새로운 변화 물결에 대비해 주요 국가들은 앞으로 다가올 기술 개발과 표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예를 들면 미국은 ‘산업 인터넷 컨소시엄’, 독일은 ‘인더스트리 4.0 플랫폼’, 일본은 ‘로봇혁명 이니셔티브 협의회’를 결성하여 국가적인 차원에서 지원을하고 있다.

경쟁력 있는 분야 핵심역량 집중할 때

독일은 전통적으로 제조업이 강하지만, 향후 스마트 공장(Smart Factory)으로 미래 제조업을 선점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일본은 인공지능은 물론 로봇분야에서도 세계 산업을 리드하고 있으며, 미국은 구글 등을 내세워 사물인터넷·인공지능 등을 산업계와 학계 공동으로 연구·개발하고 있다. 아시아권에서도 중국은 새로운 제조업 육성 전략으로 ‘중국 제조2025’를 발표하였으며, 인도는 ‘디지털 인디아’ 정책으로 인도 전역을 초고속인터넷으로 연결하는 프로젝트를 펴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정보통신 분야의 강자로서 컴퓨터·반도체 등 하드웨어에서 우위를 보여 왔으나, 미래 산업의 핵심 분야인 소프트웨어에서 약점을 보이고 있다. 향후 미래의주역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교육시스템을 근본적으로 개혁하여야 한다. 지금까지의 암기 위주의 교육에서 탈피하여 자라나는 세대가 문제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컴퓨터과학 및 공학원리를 교육과정에 넣어야 한다. 또한 노동자들에게 기술발전 혜택이 공정하게 배분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하고 재교육 시스템을 정비하여야 한다.

또한 우리의 강점분야인 제조업 분야에 사물인터넷·인공지능 등의 기술을 융합하여 새로운 제품 개발에 나서야 한다. 이미 우리 산업과 수출의 근간을 이루던 조선·철강·석유화학 분야에서 중국 등의 추격을 뿌리치기가 힘들어 보인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서는 기존 제품에 사물인터넷·인공지능·클라우드 등의 기술들을 결합하여 부가가치를 높여야 한다. 우리나라는 과거 제2차 산업혁명에서는 뒤졌지만 제3차 산업혁명인 정보·인터넷 물결에서 정부가 앞장서서 정책을 개발하고, 벤처산업을 육성하였다. 그 결과 IT 강국으로서 지위를 누리며, 산업 전반에 걸쳐 성장할 수 있었다. 그러나 제4차 산업혁명은 과거 혁명의 물결보다 훨씬 복잡하고, 광범위한 분야에 걸쳐 몰려오고 있다.

우리 민족이 이 새로운 물결을 잘 받아들이고, 개척하여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여야 한다. 새로운 기술혁명에서도 선두적인 위치를 점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모든 사고방식과 일하는 방식, 시스템들을 근본적으로 바꿀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 다가오는 제4차 산업혁명에 즈음하여 정부는 물론 기업체·학교가 일치단결하여 경쟁력있는 분야에 핵심역량을 집중하고 육성하여야 한다. 만약 정부·기업 및 교육 시스템을 개혁을 하지 못한다면 우리 후손들은 전 세대보다 못사는 첫 번째 세대가 될 것이다.

MeCONOMY Magazine May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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