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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중화고등학교

시대에 따라 빠르게 변화하여 지역 명문학교로 거듭난다!

1987년 설립된 중화고등학교는 현재까지 2011년 21회 졸업생까지 총 11,011명을 배출하면서 혁신학교로 거듭나고 있다. 21세기에 맞는 유능한 인재를 육성하는 교육기관으로 ‘큰 뜻을 심는 지성인, 성실한 민주 시민, 창조적인 문화인을 기른다’는 교육목표로 학생들의 지성과 능력을 배양해 나간다. 자율적인 시민정신함양과 건전하고 창조적인 교풍수립이라는 교육방침 외에도 일반계 고등학생들의 목표는 대학진학이 주된 목표다. 그만큼 학생들의 성취지원활동과 다중지능에 기초한 개별화교육 실천에 최선을 다한다.

이 학교에서 지원하고 있는 개별화교육은 학생 개개인의 특기와 적성에 따른 선택권을 다양화하여 학생 각자가 자신감을 갖도록 하는 데 있다. 따라서 학교는 학생이 자신의 목표 달성에 전념할 수 있도록 모든 여건을 조성하여 지원하고 학생들의 학습능력을 키워주기 위해 원리기반학습법(Principle Based Learning)도 적용한다. 이를 위해 읽고(Reading), 쓰고(Writing), 복습하여(Repeating), 암기하는(Memorizing) 등의 학습법을 모든 학생들이 생활화하도록 한다. 학교교육에 대한 모든 계획은 수립단계에서부터 학생들이 참여토록 하여 봉사하고 실천하는 책임감을 배우도록 한다. 이러한 변화는 2009년 9월1일 조주행 교장이 취임하면서부터 더 탄력을 받고 있다. 조 교장은 “이미 많은 학교에서 변화의 혁신을 가져온 경험을 살려 지역에서만큼은 최고의 명문고를 만들어야겠다”는 다짐이다.

이 학교 학생들의 생활환경은 그리 넉넉하지 못하다. 그래서 공부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학생들도 상당수 있다. 칭찬과 관심이 더 목마른 학생들에게 강력한 규제는 오히려 골을 깊게 만들고 흥미를 잃게 할 수 있다. 그래서 학교에서는 학생이 느끼고 스스로 마음을 열도록 하는 관심학습과 체험학습을 병행하고 있다. 그 결과 학생들에게 참 많은 변화가 생겼다. 예전과 다르게 친절해지고 상냥해진 것이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처럼 조주행 교장의 칭찬릴레이는 학생은 물론 교사들의 마음까지 움직여 아름다운 학교분위기를 만들어 가고 있다.

국제화시대에 맞는 자기 주도적 리더십

최근 우리사회의 화두는 글로벌리더 육성이다. 여기에 맞춰 중화고는 글로벌리더를 키우는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다. 격에 맞는 국제 매너를 익히고 확고한 국가관을 갖게 함으로서 학생들의 역량을 키워주는 리더십교육은 인접국가 학생들과 교류하는 기회도 갖게 한다.

현재 3년째 교류 중인 중국 무석 제3고등학교와는 일 년에 한 번 오가는 시스템으로 학생들의 사고확장을 가져오고 있다. 중국에 이어 이번 7월에는 홍콩 조일수 고등학교와 조인식(調印式)을 가졌다. 학생들은 인접국가의 전통문화를 배우고 상호학생들이 상대국 가정에서 홈스테이를 하면서 상대국 가정문화의 실상을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고  있다.  

이 학교가 처음 인접국가와 홈스테이를 추진하고자 했을 때, 교사들은 대부분 반대의 의견을 냈다 학생들의 환경이 넉넉지 않아서 비용이 부담되고, 학생들 간에 서로 위화감이 생긴다는 것이 이유였다. 그러나 조 교장의 생각은 달랐다. 생활이 어려운 학생들일수록 기회를 열어줘야 한다고 생각한 것이다.

“학생들이 위화감을 수용할 수 있을 때 사회가 성장합니다. 교육기관은 다양한 방법을 통해 학생들에게 기회를 제공해야 하고요. 환경여건을 고려해서 차등을 둔다면 그건 배움의 불균형이 되는 거죠.”

홈스테이를 위해 학교에서는 한 학생에게 30만 원씩을 지원하고 참가하는 교사들에게도 참가비 50%를 지원했다. 선발대는 학생 17명과 교사3명, 총 20명이었다. 중국 무석 제3고등학교 학생들과 홈스테이를 하는 3박 4일 동안 이 학생들은 중국가정문화와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소중한 기회를 얻었다. 중국학생들도 2박3일 일정으로 우리나라를 방문했고 우리문화 체험의 기회를 얻었다.

“홈스테이를 하면서 정말로 재미있는 일이 생겼습니다. 중국 중령 아들이 우리나라에 왔는데, 한국 공군 중령 아들과 짝이 되어 홈스테이를 하게 된 겁니다. 학교에서는 부모의 신분을 모르기 때문에 서로 짝을 지어준 거거든요. 학생들로 인해 알게 된 두 나라 중령들은 국경을 넘나드는 초대를 받았고 현재까지도 좋은 인연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홈스테이를 통해 학생들의 학습능력도 향상되고 있다. 상호학교 학생들이 한 교실에서 공동의 주제를 가지고 토론해야 하다 보니 학생들은 중국어나 영어에 관심이 높아졌고 이것이 학습 분위기로 이어진 것. 홈스테이를 다녀온 후에는 활동보고서를 통해 발표하도록 한다. 기여도가 높은 우수학생에게는 표창이 주어진다. 이 학교의 다양한 학습방법은 학생들에게 보다 넓은 사고를 길러주는 학습의 장이 되고 있다. 

희망프로젝트와 또래 멘토링

이 학교의 단계별 발전계획은 학생들의 친학습적 학교만들기에 맞춰져 있다. 전교생 100% 자율학습실과 전교생 70% 장학금 지급도 추진한다. 경쟁의식 속에서 학생들의 정신함양을 길러줄 관찰재배 학습도 해나갈 계획이다. 또래학습 멘토링도 실시하고 있다. 봉사활동과 연계한 것으로, 서로 돕고 배우는 교우관계를 형성하면서 신뢰와 우정을 쌓고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의식을 함양시키는 과정이다. 이는 곧 학생 자신의 재능을 나누는 학교문화를 조성하는 것으로 다양한 인성교육의 체험과 지도성을 체득하게 하고 학교와 사회생활에 대한 적응력을 기를 수 있게 한다.

자매학교와 자매부대 체험활동

특색사업의 하나로 자매학교 농어촌 봉사활동을 통한 체험기회도 제공되고 있다. 대상은 교사들과 학부모들이다. 충청남도 태안군 이원면 어촌계와 연계하여 농어촌 실태를 이해하고 어려운 이웃을 돕는 봉사정신을 갖는 데 의미를 두고 진행되는 ‘자매학교 체험활동’이다. 이 활동은 꼭 학생들만 체험하는 것이 아니라 교사와 학부모들도 체험을 통해 학생들의 정신함양으로 이어지게 하는 프로젝트이다. 올 하반기에는 서산에 있는 자연마을을 자매마을로 선정하여 체험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같은 농어촌 봉사체험학습은 우리농산물 직거래장터를 개설하여 농촌의 어려움을 나누는 기회도 제공한다. 학생들에게는 자매부대 체험활동이 주어진다.

학생들의 독립심을 향상시키고 극기정신과 더불어 리더십을 길러주기 위한 자매부대 병영체험은 학생들에게 협동심과 동료애를 길러주는 좋은 기회다. 지난해 4월 3056부대에 참여 했던 학생들 중에는 학습부적응 학생들이 많았다. 하지만 중화고 대표학생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줌으로서 질서정연하고 단결된 모습으로 자매부대로부터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았다. 얼마 전에는 통일안보교육도 다녀왔다. 이러한 외부체험에 대해 일부 교사들은 괜한 고생만 하고 학생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지난번 판문점에 조인식을 하러 갈 때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았어요. 그러나 교사나 학부모들의 우려와 달리 학생들의 질서의식을 보여줌으로서 아름다운 중화고의 이미지를 심어줬죠. 학교 복도에는 그때 찍은 단체사진이 걸려 있는데요. 복도를 지나가다가 학생들이 마주치면 그래요. ‘교장선생님, 우리가 학교대표로 갔다 온 것 맞죠?’ 학생들 스스로 자부심을 갖고 있는 겁니다. 얼마나 감사한 일이에요. 학교에서 단체로 수련회를 가면 통솔하는 조교들이 그래요. 중화고학생들은 너무 순수하고 착하다고요. 학생들의 마음을 보듬어 주지 못했던 거지, 학생들이 잘못된 게 아니라는 말이죠. 세상에 대한 좌절과 패배감에 빠져 있는 학생들에게는 공부가 중요한 게 아니에요. 먼저 마음을 열도록 하는 게 우선인 거죠. 그런데 교육청에서는 보충학습기회를 줘서 성적을 끌어 올리라고 해요. 정말로 현장의 문제가 뭔지를 모르고 하는 한심한 소립니다. 고등학교 학습부진아는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공부를 할 수 있다는 게 제 소신이에요. 그렇다면 마음을 먼저 열도록 노력해야죠.”

강력한 규제보다는 스스로 마음을 열도록 하는 감성의 학습방법이 학생들의 마음을 열어주고 있다. 

추천 표창제 운영

가정과 학교, 사회 등 각 분야에서 정직, 성실, 효행, 봉사생활을 실천하는 학생을 추천, 발굴하여 표창하는 ‘표창제’는 학생들의 아름다운 행동을 장려하고 활성화하려는 데 그 의의가 있다. 전교생이 대상이며 매년 연말에 실시되는데 자기 추천은 물론, 친구나 다른 반 친구 추천도 가능하다. 아름다운 중화인상, 효행상, 선행상, 공로상, 봉사상, 노력상 등 각 분야에 적용하여 선정하게 되는데, 인원수가 많으면 적절한 선으로 조절하여 선정하고 상금이 주어진다. 표창제도는 학생들 스스로가 좋은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교사들의 사기를 높이고 연구 의욕을 장려하기 위한 우수자료 개발표창제도 운영 중에 있다. 모든 교사가 대상인데 교과용 교재, 방과 후 교재, 기타 교육용 교재. 교사 연구 논문 등 모든 교육활동용 교재가 해당되며 으뜸상, 우수상, 장려상으로 나눠 시상한다.

가정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이 학교 교사들은 교직원 장학회도 운영 중에 있다. 학기별로 성적이 우수한 학생을 선정하여 학업의욕을 격려하는 장학금을 지급한다. 학비조달이 어려운 학생에게도 지급되는데 가급적 중복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지급토록 한다.

방과 후 학교 활성화
학생들의 능력과 희망을 고려한 맞춤식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는 방과 후 프로그램은 학력신장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 학습 수요를 반영한 심화된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학생 스스로가 자기 주도적 학습능력을 키우고 목표의식을 정립하도록 하는 것이다. 기초학력이 부진한 학생은 책임지도와 더불어 독서 토론 논술 교육도 실시한다. 교과서와 연계한 논술 교육과 독서교육을 실시해 각종 대회를 통한 독서의욕을 고취시킨다.

탐구와 체험을 통한 과학 환경교육도 이뤄지고 있다. 다양한 탐구활동과 체험활동을 통해 체계적이고 심도 있는 학습으로 과학 분야의 소질을 발견하고, 과학에 대한 열정과 능력을 키우게 한다.

혁신학교로 거듭나

“우리 학교는 이제 과거의 중화고가 아닙니다. 혁신학교로 인가를 받았을 만큼 주변에서는 명문고로 통해요. 2009년 이 학교에 취임해 왔을 때만 해도 서울대에 진학한 학생이 한 명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2010년에 3명이 서울대에 진학했고, 2011년에는 3명이 서울대에, 7명이 SKY대로 통하는 서울에 있는 명문대에 진학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우리 학교에 합격을 해도 입학하지 않던 학생들이 이젠 우리학교에 찾아오고 있습니다. 이게 놀라운 변화 아닙니까? 우리 학생들은 학교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공부합니다. 물론, 서울대가 잣대가 되어서는 안 되는 거지만 우리 학교는 일반계 고등학교다보니 진학률에 민감할 수밖에 없거든요. 입학할 때는 대학갈 정도의 실력이 안 됐던 아이들인데 3년의 과정 속에서 실력이 배양되어 우리나라 최고라 꼽히는 학교에 진학한다는 건 놀라운 일이에요. 현재 학습에 부적응한 학생들에게도 저는 기대합니다. 그 학생들도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공부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호루라기와 카메라를 든 교장선생님

조 교장이 교장실을 나설 때 꼭 챙기는 게 있다. 호루라기와 카메라다. 학생들이 떠들고 있을 때 아무리 소리를 질러봐야 아이들의 떠드는 소리에 묻혀서 들리지 않아 생각해 낸 게 호루라기였다. 학생들은 호루라기 소리를 들으면 교장선생님이 나왔다는 것을 안다. 카메라는 학생들의 좋은 점이든 잘못된 점이든 사진으로 담기 위해 준비했다. 학생들이 무엇을 잘못했으며 다음에는 그 잘못을 하지 않도록 하는 방지책이다.

“몇 마디의 말보다 도움이 됩니다. 스스로 뉘우치는 기회를 만들어 주는 거죠.”
조 교장은 좋은 학교 분위기를 만들어 학생들이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고 노력하는 게 최고의 교육자라고 생각하기에 교사들의 자기 개발을 적극 권장한다. 우수교사 해외연수기회는 그런 맥락에서 시작했지만 지역의 도움이 중단되면서 학교가 교사들의 연수비 50%를 지원하고 있다.

“교사가 먼저 자신을 개발하고 그 지적재산을 학생들에게 물려주는 게 맞습니다. 교사스스로 개발해서 학생들을 가르친다는 건 한계가 있어요. 그래서 우리 학교에서는 최소한의 개발비라도 제공하여 교사들도 자기 개발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명문학교라는 게 뭡니까? 학생들의 역량개발은 통해 우수한 인재를 배출해 내는 거잖습니까? 그렇다면 그 학생들을 교육시키는 교사들의 자질문제는 더더욱 개발이 필요하죠. 앞으로 우리 학교에 머물고 싶어 하는 교사들이 많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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