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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숭실고등학교

선교 목적으로 설립, 115년 역사의 산실

올해로 115주년, 숭실고등학교는 깊은 전통과 역사를 지닌 명문사학으로 통한다. 1897년 미국인 선교사 ‘베어드’(한국이름, 배위량)에 의해 선교를 목적으로 지금의 평양에 설립된 이 학교는 지금까지 주된 설립취지를 지켜가고 있다. 4명의 선교사가 교장을 역임할 정도로 선교에 강한 의지를 가졌지만 1936년 ‘맥퀸’(한국이름, 윤산온)이 ‘신사참배’를 거부하면서 강제 추방된 이후, 외국인 선교사 교장의 시대가 막 내리게 되었다.

상해임시정부 시절, 학계에 진출한 사람들 중 이 학교 출신들이 유독 많은 것은 암울한 그 시대를 겪으면서도 민족사학의 이념을 퇴색시키지 않고 민족고취를 중점으로 한 교육이었기 때문이다. 일제강점기부터 6.25사변까지, 한국 근, 현대사의 산실의 이 학교는 1836년부터 12여 년 간 강제 폐교를 당하는 수모도 겪었다. 1948년 9월 학교가 서울에서 다시 간판을 내걸었을 때 학생 수는 52명이었다. 2년 후 한국전쟁으로 문을 닫을 때 200여 명에 달하는 학생들에게는 허기진 배움을 채우는 교육기관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었다. 그리고 현재의 자리로 이전한 1978년부터 본격적인 숭실의 ‘신사동시대’가 열리게 되었다.

한국양악 100년사, 활발한 음악활동

숭실고는 음대 진학률이 상당히 높다. 설립 초기부터 서양음악을 교육하고 보급하는 교육기관이었고 한국양악 100년사 중 숭실에서 음악교육을 받은 이들의 활동은 왕성했다. 당시, 수준 높은 음악교육이 실시되었던 것.

독립만세가 전국에서 일제히 일어난 1919년 3월 1일, 선교사로 내한한 모우리(Mowry)박사는 미리 조직해 두었던 숭실고의 밴드를 출동시켜 시가를 누비며 군중을 열광케 했다. 손수 교회 합창음악을 위한 악보를 출판하고 밴드와 합창 등을 학교와 교회에 보급하는데도 앞장섰다. 우리나라 최초의 밴드부와 합창단을 육성한 학교가 숭실고였다.

“우리 학교는 유명한 음악인을 많이 배출해냈는데요.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애국가 만든 안익태 선생, ‘산바람 강바람’, ‘누가 누가 잠자나’ 등의 어린이 동요와 3.1절 노래, 제헌절 노래, 한글날 노래 등을 작곡한 박태현 선생, 봄이 오면, 가고파, 내 마음, 수선화, 못 잊어, 목련화 등 많은 가곡을 남긴 작곡가 김동진 선생, 이 외에도 테너 이인범, 임만섭, 바리톤 김학근 등이 우리 학교 출신들입니다. 음악인 못지않게 문학인도 많이 배출되었는데요. 독립에 대한 갈망을 표현한 ‘서시’의 저자 윤동주 시인, 온 국민의 첫사랑을 추억할 수 있는 대표적 서정적 소설인 ‘소나기’의 저자 황순원 소설가 등입니다. 이러한 전통은 지금도 이어지고 현재 우리 학생들의 음악적인 재능은 상당합니다. 중학교 다닐 적만 해도 전혀 음악에 관심이 없던 학생들이 음악적 재능을 보이면서 앞으로 음악인으로, 문학인으로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유영일 교장직무대행의 설명이다.

숭실고 출신들로 구성된 ‘OB 합창단’의 활동도 아주 활발하다. 매년 동문들은 합창공연을 하는데 작년에는 고양 아람누리에서 열렸다. 매년 6월 열리는 합창경연대회는 음악을 통해서 학생들의 화합능력을 키우고 있다. 숭실고, 숭의여고, 숭실대학교 학생들이 참여하는 ‘삼숭음악회’도 매년 열린다. 이처럼 문학과 음악은 숭실고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교육으로, 학생들의 화합과 감수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숭실고만의 차별화된 프로그램 ‘사이버스쿨’

숭실고는 특목고와 특성화고의 선전으로 일반계고의 대학 진학률이 어려워진 현실의 벽을 과감하게 허물고 독보적인 대학 진학률을 보이고 있다. 일반화되고 있는 인문고의 빗겨 갈 수 없는 고민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향상시키고 있는 것. 인성교육에 맞춘 다양한 프로그램의 신설은, ‘두 마리의 토끼를 한꺼번에 잡는다’는 교사들의 강한 의지에서 비롯됐다.

성적이 우수한 학생과 기초학력이 부족한 학생을 분리하여 맞춤형으로 운영되고 있는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미래에 대한 고민도 함께 풀어간다. 그만큼 학생들의 호응도는 높다.

그 중 하나가 ‘사이버스쿨’이다. 교과과정 중, 이해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과목에 대해 학생들이 다시 복습할 수 있도록 하는 ‘사이버스쿨’ 수업시간에 다뤘던 수업내용 중에서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부분을 중점으로 업로드해서 학생들이 다시 공부할 수 있도록 한다. 사이버스쿨에 업로드 되는 교과목과 내용은 학생들에게 설문지를 배부하여 직접 원하는 과목과 교사를 선택하도록 한다. 부분적인 클리닉 개념으로 시리즈물을 기획할 때는 영문법을 중점으로 하여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를 높인다. 학교 수업과 가정 학습이 연계된 ‘사이버스쿨’은 학생들이 자기 주도적 학습능력을 기르고 예습과 복습, 심화교육까지 가능하게 한다.

“사이버스쿨은 온라인상에 있는 또 하나의 학교입니다. 학생 스스로 공부하도록 놔두는 게 아니고 담당교사가 있어서 출석체크는 물론 수업성취도까지 기록하게 되는데요. 수요자 중심의 양질의 인터넷 강의를 제공함으로써 사교육의 부담을 줄일 수 있고, 교실 강의를 동영상 강의로 구성해 온라인상에서 언제든 반복하여 볼 수 있도록 하여 이해가 부족한 학생들이 학교수업을 원만히 따라올 수 있도록 합니다. 게다가 교사들은 온라인의 공개된 수업을 진행함으로써 다양한 방법으로 수업평가를 할 수 있고 양질의 수업으로 발전해 갈 수 있게 되는데요. 다른 학교에서는 시도하지 못하는 수업방식으로 학생들에게 선택의 기회를 넓혀주고 공교육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3C 비전 스쿨과 청출어람

숭실고가 운영하고 있는 ‘3C 비전 스쿨’과 ‘청출어람 교실’은 또 하나의 숭실만의 특성화된 프로그램이다. 3C 비전 스쿨은 학습의욕과 자신감이 없고 열등감을 가지고 있는 학생에게 관계형성 프로그램과 팀빌딩 활동을 통해 자신감과 성취감을 고취시키도록 한다. 특히 역경을 이겨내고 성공하는 역할모델을 제시하고 발표하게 함으로써 자존감을 회복하고 삶에 대한 의욕도 이끌어 내어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도록 돕는다. 

“3C비전 스쿨은 기초학력 미달 학생들을 위해서 학습동기를 유발해주는 프로그램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강영우 박사가 도입한 미국의 고위공직자 선발기준인데요. 인격(Character), 실력(Competence), 헌신(Commitment)을 갖춘 인재가 되도록 역경을 딛고 성공한 역할 모델을 영상 또는 스토리텔링으로 소개합니다. 학생들에게 자기 주도적 학습법을 익히게 함으로써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죠.”

수준에 맞는 맞춤식 특별지도 프로그램인 ‘청출어람’은 심화학습을 통한 학력향상을 목표로 운영된다. 최상위 3%를 우선 선발하여 토론중심 수업과 과제, 해결 형, 자기 주도적 수업, 각종 과학 관련 대회 및 체험교실 참가도 권장한다. 각종 경시대회를 준비하여 학생들의 자기 주도적 학습을 유도하고 각종 체험활동 및 연구소 방문 등을 장려하여 학생 스스로가 자신의 진로와 관련된 포트폴리오를 작성하도록 한다.

유명인사 초청강연과 선배들의 멘토링

1세기를 넘어선 역사와 전통을 갖고 있는 이 학교는 시대별로 유명한 인재를 많이 배출했다. 그만큼 각 분야의 전문가들 중에는 이 학교 출신들이 상당하다. 학교에서 주기적으로 개최되는 ‘유명인사 초청강연회’와 선배 멘토링은 특정 분야에서 성공한 유명 인사나 선배들이 대상이다. 어떠한 일이든 학생들의 의견을 중요시한다. 유명 인사를 초청할 때도 학교가 알아서 하기보다는 학생들의 의견을 먼저 듣는다. 학생들이 진출하고자 하는 분야의 성공한 사람이 대상이다. 이런 기회를 학생들에게 제공함으로써 학생들은 학교에 대한 자부심과 더불어 미래에 대한 비전을 갖는다.

“유명인사들의 강의를 듣고 직접 물어보는 시간을 갖는 것은 일종의 진로캠프의 연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매년 4차례 강연을 기획하여 진행하고 있는데요. 초청된 유명인사의 분야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신청하여 흥미와 진로교육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는 기회가 됩니다.”

체계별 학습 프로그램과 폭넓은 독서를 통해 잠재된 소질과 적성 탐색
과거와 달리 대부분의 일반계고는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을 입학시키는 것이 어려운 상황이다. 과목을 특화시킨 특목고나 과학고, 외고 등이 경쟁력을 가지면서 내신이 좋은 학생들은 우선적으로 이들 학교에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성적이 떨어진 학생들이 들어올 수밖에 없다. 그 중 대부분의 학생들이 대학진학을 목표로 하다 보니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은 일반고의 필수사항이다. 숭실고는 각 대학들의 다양한 전형 방법에 따라 보다 효율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학생이 지원 가능한 목표대학을 조기에 결정하게 하고 1학년 때부터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대비토록 한다. 그 결과 은평구 내 서울대 최다 합격, ‘서울 고교선택제 서부지구 경쟁률 1위’라는 성적표를 자랑하고 있다.

공부만 잘 하는 학생보다는 사회의 모든 사람과 어울리고 남을 배려하는 인성을 길러주기 위한 인성교육도 이뤄진다. 각 분야의 폭넓은 독서와 더불어 학생들의 잠재된 소질과 적성을 탐색하여 장래의 진로를 결정하는 체계별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지도교사는 도우미 역할만 하고 학생 스스로가 탐색하고 계획하고 발표하게 함으로써 학생들의 책임감을 높이도록 한다. 그 결과 이 학교는 매년 입학하고 싶은 학교 1위로 선정되어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할 수 있는 인재가 배출되는 명문사학의 자존심을 이어가고 있다.

개인과 사회에 공헌하는 인재 육성

숭실고의 자랑은 최고의 실력을 갖춘 교사진과 우수한 대학진학률 외 각 계 각 층에 진출해 있는 3만 여명의 동문들이다. 선배들은 후배들을 위해 장학금을 전달하고 시간이 날 때마다 학교에 찾아와 용기를 주기도 한다. 다양한 동아리 활동도 학생들에게 큰 힘이 된다. 비슷한 취미를 가진 친구들은 서로의 공감대가 같다보니 돈독한 관계 형성도 빠르게 진행된다. 기독교적 인격형성에 바탕을 둔 교육과 수월성 교육에 힘써 영성, 지성, 덕성을 겸비하고  미래지향적 능력 개발을 촉진하는데 최선을 다한다. 개인과 사회에 공헌하는 인재개발을 목표로 불건전한 행동을 하거나 폭력적인 문제를 만들지 않기 위해 교사와 학생들은 서로가 배려하고 나눈다.

“현대 사회는 유혹이 많은 시대입니다. 건전한 생각과 바람직한 가치관, 그리고 원만한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우리 학생들이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도록 하고 진실을 숭상하는 사람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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