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완구 전 총리 사퇴로 1달 정도 공석을 유지하던 국무총리에 황교안 현 법무부 장관이 내정됐다.
청와대는 당초 21일 오전 10시 이 같은 사실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예상보다 15분 늦게 기자회견을 통해 신임 총리 내정자를 발표했다.
또 당초 황교안 법무장관이 국무총리에 발탁돼 공석이 되는 법무장관에 대한 지명도 있을 예정이었으나, 신임 총리에 대해서만 발표했다. 생중계 방송 자막 준비 등을 위해 발표 전 미리 언론에 발표내용을 알리는데, 이 과정에서 신임 총리에 황교안 법무장관, 신임 법무부 장관에 소병철 농협대 석좌교수 이름이 통보됐다.
신임 황교안 총리는 1957년생으로 대구고검 검사장과 부산고검 검사장, CBS 자문위원, 법무부 장관 등을 거쳤으며 통합진보당 해산 심판 청구에 정부 측 대표로 나서서 끝내 사상 초유의 정당 해산을 성사시키면서 정부에서는 능력을 인정 받았으나, 야당과 시민사회단체에서는 지탄의 대상이 됐다.
이미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서 장관직을 수행 중이기에 다시 총리 후보로서 인사청문회는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새정치연합 김영록 수석대변인은 발표 직후 논평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이 황교안 법무부 장관을 국무총리로 내정한 것은, 국민통합형 총리를 원했던 국민의 바람을 저버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황교안 신임 내정자는 지명 직후인 10시 40분께 국민통합에 힘쓰겠다며, 자세한 내용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밝히겠다고 짧게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