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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 이야기가 애니메이션이 아닌 실사영화로 탄생했다. 일찍이 어머니를 여위고 재혼한 아버지가 여행 중 사망하자 경제력을 상실했다는 이유로 계모가 인부들을 모두 자르고 엘라를 하녀처럼 부리기 시작한다.
고아가 된 엘라는 새 어머니와 의붓 언니들에게 구박 받으며 추위를 견디기 위해 꺼져가는 벽난로 앞에서 잠을 자다가 재투성이가 되고, 이를 본 언니들이 '재투성이 엘라(cendreuse Ella)'라고 놀리다 신데렐라(Cinderella)라는 별명을 얻는다.
물론 그 이후의 내용은 스포일러라고 할 것도 없이 너무 잘 알려진 내용 그대로다. 요정대모의 도움으로 호박마차를 타고 유리구두를 신고 왕의 잔치에 가 왕자와 춤을 추고 나중에 잃어버린 유리구두를 왕자가 가지고 집에 와 신겨 보고 결혼해서 잘 살았다는 그 내용 말이다.
다만 모두가 잘 아는 내용이지만, 동화 속 주인공이 그림이 아닌 실제 배우라는 점에서 더 재미있다. 물론 애니메이션이라면 더 화려했을 수도 있지만, 실사영화에서 동화적 요소를 나타냈기 때문에 다른 실사영화에 비해 그래픽이 더 강조됐다.
때문에 화려한 볼거리로 인해 내용은 동화지만, 어른들이 보기에도 전혀 유치하지 않다. 특히 <겨울왕국>을 만든 디즈니사가 <잠자는 숲속의 공주> 실사영화인 <밀레피센트>에 이어 두 번째 만든 실사영화라는 점에서 특히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영화 속 주인공들의 고전적 의상은 무려 2년에 걸쳐서 준비됐고, 신데렐라의 유리구두는 몇 달 동안에 걸쳐 여러 각도에서 보아도 아름답도록 제작했다. 또 극중 신데렐라는 당찬 아가씨로 그려져 우리가 그동안 생각하던 신데렐라의 모습이 아닌 주체적인 모습으로 그려져 매력을 더한다.
이와 더불어 사냥하던 왕자와 첫 만남에서 강렬한 케미를 뿜어내는 신데렐라 역을 맡은 릴리 제임스는 당초 의붓 언니 중 한 명으로 오디션을 봤지만, 오디션 도중 신데렐라 대사를 읽어보라는 주문을 받아 결국 신데렐라에 발탁돼 실제로 신데렐라처럼 주인공이 된 케이스다.
신데렐라의 계모 역을 맡은 케이트 블란쳇도 그녀에 대해 "시원한 공기 같은 존재다. 자연스럽고 꾸밈이 없어 맑은 물과도 같았다"며 회상했다. 또 <겨울왕국 열기>라는 7분짜리 단편 애니메이션도 영화 시작 전 공개돼 관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영화 <신데렐라>는 오는 19일 개봉한다. 이 기사는 www.mycinemanews.com에서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