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열리고 있는 제17회 인천아시안게임 여자유도에서 호쾌한 한판승이 나와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3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진행된 여자유도 단체전 결승전에서는 한국과 일본 국가대표팀의 대결이 펼쳐졌다.
5전 3선승제로 실시되는 유도 단체전에서 52kg급에 출전한 정은정은 1차전에 나섰다. 상대선수는 일본의 나카무라 미사토였으며, 경기 초반 정은정은 유효와 절반을 뺏기고 지도까지 내줘 폐색이 짙은 듯싶었다.
하지만 정은정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일본 선수를 몰아붙여 경기종료 직전 조르기 기수을 상대선수에게 선보였다.
나카무라 미사토 선수는 경기종료 10초 전에 정은정의 조리기 기술에 제대로 걸려 꼼짝을 못하는 상황이었고, 경기종료 1초 전 나카무라 미사토 선수는 그대로 기절했고 정은정 선수의 한판승이 선언됐다.
비록 심판의 미숙한 경기운영과 일본 선수의 투지로 탭을 하지 않는 바람에 벌어진 사태였으나, 이를 지켜보던 관중들과 시청자들은 유도의 백미를 만끽할 수 있었다. 이후 한국 여자유도팀은 내리 4연패를 해 비록 은메달에 그쳤지만, 이들의 땀과 노력은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보여준 명승부였다.
한편 남자유도 단체전은 지난 23일 한국과 카자흐스탄의 대결로 펼쳐졌으며, 한국이 4대 1로 승리해 한국유도의 저력을 과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