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처인구 남사읍, 이동읍, 원삼면 일대(4,156,135㎡)에 국가 첨단산업단지 명목으로 조성되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문재인~윤석열~이재명 정부(2021년 3월29일~2027년 12월31일)를 잇는 대규모 국책 사업이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중심이 된 이 사업이 전력 공급 계획부터 반대 여론에 부딪히고 있다. 당초 삼성과 하이닉스는 각각 360조원과 120조원을 투입해 10개 반도체 팹을 지어 세계 최대 규모의 첨단 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반도체 팹리스·소재·부품·장비 기업들도 함께 입주할 예정이다. 문제는 삼성과 하이닉스가 2030~2050년 준공할 반도체 산업 단지 내에 RE100 달성을 위한 재생에너지 설비에 대한 안배가 없어, 에너지 전환 전문가들과 환경 단체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와 경기환경운동연합은 16일 서초구 서울행정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용인 국가산단 안에 LNG 발전소 6기를 신설을 허가한 것은 졸속 허가이자 위법 행정이라며, 450명의 시민소송인단은 서울행정법원에 허가 취소를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특히 환경단체는 LNG발전 6기 신설이 졸속으로 허가로 용인 반도체 클
이웃나라 일본이 지난달 27일 사형을 집행하면서 국내에서도 이와 관련된 찬반 논란이 다시 떠오르고 있다. 우리나라는 사형제도는 있지만 1997년 이후 형을 집행하지 않아 실질적인 '사형제 폐지 국가'로 분류돼 있다. ●일본 3년만에 사형 실행...헌법소원에 중단중인 한국의 사형 국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잇따른 흉악범죄와 국정농단 및 내·외란행위가 벌어지면서 사형제를 부활하자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그런 가운데, 일본에서 최근 3년 만에 사형이 실제로 집행됐다. 이번 형이 집행된 사람은 34세 남성, 연쇄살인범 시라이시 다카히로다. 시라이시는 SNS에서 우울한 게시글을 올리는 사람을 표적으로 삼고 접근해, 10·20대 9명을 자신의 아파트에서 살해했다. 이 과정에서 8명의 여성 피해자들에게 성폭행까지 저지른 정황이 드러났다. 사형을 집행한 스즈키 법무상은 이유에 대해서는 “해당 건은 자기의 성적, 금전적 요구를 충족시킨다는 등의 이유로 2개월 사이에 9명의 피해자를 낳고, 사회에 큰 충격과 불안감을 준 사건”이라며, “목숨을 빼앗긴 피해자는 물론 유족에게도 억울한 사건”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사형 시기를 놓고 ‘왜 지금 집행을 결정했는가’라는 취재진
리튬이온 배터리를 대체할 차세대 유망주로 나트륨이온(SIB) 배터리가 급부상하고 있다. 리튬과 코발트 가격 급등, 공급망 불안이 겹치면서 원재료가 풍부하고 저렴한 나트륨 배터리가 2030년대 중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을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에너지저장장치(ESS) 분야에서 안전성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빠르게 대체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상용화 속도를 높이고 있다. 중국 배터리 기업 CATL은 175Wh/kg급 ‘Naxtra’ 모델의 연내 양산을 예고했고, 하이나 등 주요 업체들은 실차 운행까지 돌입했다. 반면 한국은 아직 초기 연구나 파일럿 단계에 머물러 격차가 크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이제라도 기술 개발과 제도적 지원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 나트륨 배터리, 2035년 ESS 점유율 50% 도전…“LFP보다 24% 저렴” 최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고성능 나트륨 배터리 개발 현황 세미나’에서 하영균 에너지11 대표는 “2035년에는 SIB가 리튬인산철(LFP)을 상당 부분 대체해 ESS 시장 점유율 50%에 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 대표는 “지구에 리
삼성전자가 또 한 번 폴더블 시장의 흐름을 바꾸는 도전에 나섰다. 1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5’에서 삼성은 새로운 폴더블폰 라인업인 갤럭시 Z폴드7, Z플립7, 그리고 보급형 모델 Z플립7 FE를 전격 공개했다. 이와 함께 서울 태평로 사옥에서 열린 미디어 브리핑에서는 한층 진화한 인공지능(AI) 기능과 보안·건강 관리 성능이 탑재된 '워치8' 시리즈까지 소개됐다. 전작 대비 확연히 얇아지고 가벼워진 하드웨어 변화는 물론, 구글 제미나이와 삼성 자체 AI ‘가우스’를 결합한 ‘갤럭시 AI’ 플랫폼은 실시간 추천, 시각 정보 해설, 음성 명령 기능 등을 통해 스마트폰의 사용 경험을 근본부터 바꿔놓고 있다. 특히 Z플립7은 화면을 열지 않고도 다양한 기능을 처리할 수 있는 ‘플렉스윈도우’ UI와 개인화된 AI 경험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삼성은 연내 두 번 접히는 트리폴드폰과 XR 기기, 스마트안경까지 선보이며 AI 기반의 ‘디바이스 생태계 확장’을 본격화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하드웨어 혁신을 넘어 소프트웨어, 플랫폼 전략까지 전방위로 진화하고 있는 삼성의 이번 행보는, 글로벌 모바일 산업의 주도권 향방에 다시 한 번 큰 영향을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이 지난 6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윤석열이 지난 3월 법원의 구속취소 결정으로 석방된 지 넉 달 만이다. 내란수괴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석열이 다시 수감 될 상황에 놓였다. 이날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브리핑에서 오후 5시 20분 서울중앙지법에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허위공문서 작성,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66쪽 분량의 영장 청구서에 윤 전 대통령이 김성훈 전 경호처 차장에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하라는 취지의 언급을 했고, 비화폰(비밀 대화를 위한 전화기) 정보 삭제를 지시했다는 내용을 담았다. 내란특검팀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1월 11일 대통령경호처를 동원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외부에 총기를 노출한 채 순찰 업무를 보라는 등의 부당한 지시를 내렸다는 수사 결과가 공개됐다. 당시 윤석열은 김성훈 대통령경호처장 직무대리 등과의 오찬 자리에서 “2차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특공대와 기동대가 들어온다고 하는데 걔들 총 쏠 실력도 없다”며 “경찰은 니들이 총기를 가지고
이재명 대통령 취임 후 한달동안 ‘국장의 시간’이 찾아오면서 국내 증시 주변자금과 거래대금이 연일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여야 합의로 상법 개정안이 통과된 데다 배당소득세 개편 등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코스피 4000선 전망을 넘어, 5000P도 꿈이 아니다는 말까지 나온다. 실제 코스피가 ‘3000P’를 넘어 3100선에서 등락하는 기폭제가 된 새 정부 출범 이후 한 달이 지난 가운데, 시가총액(시총) 상위권 순위도 함께 요동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재명 정부 출범 전(6월2일) 2698선이었던 코스피는 7일 오후 12시10분 기준 3054.62(0.01%)P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용융자잔고는 1일 20조879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5월 말 18조2739억원에서 약 한 달 만에 2조원 가까이 급증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투자자가 증권사로부터 주식 투자 자금을 빌린 뒤 갚지 않은 금액이다. 만기는 180일 수준이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이외에 시총 상위권 지각변동 시총 370조원대의 삼성전자와 200조원대에 육박한 SK하이닉스 등 부동의 1, 2위를 제외하고 모든 상위권 순위가 자리를 교체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국내 원자력 기업들이 500조원에 이르는 원전 해체 사업에 뛰어들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원전 관련 주식 종목들이 금융 시장에서 단기간에 폭등하는 등 과열 양상을 띄고 있다. 또한 체코 원전 수주 등 각종 호재를 맞이한 두산에너빌리티는 현직 사장이 이재명 정부의 산업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면서, 관련 주가는 또 다시 걷잡을 수 없는 상승 랠리를 타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재명 정부의 미지근한 ‘감원전’ 기조 때문에 원전 관련주가 주식 시장의 태풍이 ‘눈’이 된 것 아니냐고 지적한다. ◇고리 1호기 해체 발표 직후 주식시장 원전주 큰 폭 상승세, 왜? 국무총리 직속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 26일 부산 기장군에 있는 고리 1호기 해체 승인안을 의결했다. 고리1호기가 지난 1978년 가동을 시작한 지 47년 만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은 해체 승인을 계기로 고리 1호기를 단계적으로 해체하고, 부지를 복원한다는 계획이다. 한수원은 지난해 사전 작업으로 방사성 물질을 제거하는 제염 작업을 진행해왔다. 내달부터는 일부 건물 내 설비부터 본격적인 해체 작업에 돌입한다. 원안위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전 세계적으로 미국(20기), 독일(3기), 일본과 스위스(각각 1기)
이재명 정부가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Stablecoin)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가격이 크게 변동하지 않도록 설계된 ‘디지털 화폐’가 자산시장의 새로운 축으로 주목받고 있다. 주로 달러화 같은 법정화폐나 실물에 가치가 연동되도록 설계된 디지털 화폐는 발행회사에 1달러를 맡기면 1달러어치 코인을 계좌에 넣어주는 구조다. 블록체인 기술로 구현된 이 시스템은 현금을 사용하듯 쓸 수 있고 결제 과정이 간편하고 24시간 연중무휴다.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은 가상자산 시장에서 이미 기축통화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올 1분기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거래된 스테이블코인 규모가 무려 57조원에 달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할 예정이라는 ‘디지털 자산 혁신법’은 원화 기반의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제도화해 디지털 자산시장 생태계를 활성화하겠다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주체와 신뢰성 확보의 문제 정부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본격적인 도입을 앞두고 ▲발행 주체와 안전성 문제 ▲준비자산(Reserve) 신뢰 확산 ▲정부 관리체제 신설 및 감시 책임 강화 등 세 가지 우려를 불식시켜야 한다. 우선 발행 주체의 문제다. 스테이블코인 시스템의 신
트럼프 대통령과 세계와의 관세전쟁을 벌이는 한 자유무역의 축소는 피할 수 없다. 최근 미중 대결이 봉합됐다고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일시적일 뿐이다. 글로벌 공급망 체인은 이제 선별적이 될 것이다. 신냉전 시대가 완연하게 접어든 것 같다. 느슨한 무역이 이뤄지나 기술과 자본의 이동은 극히 제한되고, 미국이 선호하는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이 주로 혜택을 볼 것이다. 한국도 글로벌 사우스와 같은 스탠스는 아닐지언정 유사한 외교가 필요하다. ◇국가 경제 생태계의 생존 조건 3가지: 기술, 자본, 시장 한 국가의 경제생태계는 기술과 자본, 시장 등 세 가지 요소를 필요로 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은 자국의 거대한 ‘시장’을 가지고 각국과 흥정을 벌이는 셈이다. 아무리 기술이 첨단이고 가성비가 좋다고 해도 팔 수 없는 시장이 없으면 고스란히 과잉 생산이 되고 재고로 남는다. 차라리 비첨단 일반 제품이거나 럭셔리 고가품이라도 팔 데가 있으면 생산한 기업들은 버틸 수 있고 고용을 유지할 수 있다. 막대한 자본 투자를 하면 기술이 순조롭게 향상될 거라는 관측도 실제와는 거리가 멀다. 첨단기술은 헝그리 정신과 절박한 필요성, 창의성에 의해 가능하다. 특히 헝그리 정신
경기도 시흥 소재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50대 여성 근로자가 사망하면서, SPC계열 생산 공장에서만 4년 새 3번째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2022년 한 여성 근로자가 SPL평택 공장에서 사고사를 당한 뒤 허인영 SPC그룹 회장을 비롯해 그룹 차원에서 사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음에도 2023년과 2025년 또 다시 비극이 되풀이된 것이다. SPC는 2022년 첫 번째 근로자 사망 사고 이후 안전 경영을 강화하겠다며, 3년간 1000억원을 투자해 산업안전 분야에서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올해 5월 3번째 근로자 사망 사고가 발생하면서, SPC의 안전경영 노력은 그저 외부에 알리는 홍보 활동인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에는 한 온라인커뮤니티가 SNS를 통해 SPC 불매 운동을 벌이면서, 그동안 SPC의 과실로 발생한 근로자 사고에 대해 국민들의 분노가 확산됐다. ◇SPC그룹-KBO 협업해 판매한 ‘크보빵’...제빵공장 근로자 사망에 야구팬 불패 운동 “SPC는 크보팬의 인권 감수성을 얕잡아보고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우리가 사랑하는 야구 선수들의 피 묻은 빵과 함께 내놓았다. 이 점에 대해 SPC는 크보팬과 선수들에게 분명히 사과해야 한다.” ‘
미국과 이란의 6차 핵 협상을 앞두고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면서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정책 기대감, 증시 부양 공약 등 기대감에 코스피가 장중 한 때 2947선을 돌파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2.04포인트(1.7%) 상승한 2946.6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0.31%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한때 2947선까지 오르는 등 막판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3,224억원 순매도를 보였으나 개인이 456억원대, 기관 2,526억원 순매수를 보였다. 무엇보다 이스라엘-이란 공습에 국제 유가가 10%대 급등하고 금값이 온스당 3,446.94달러까지 오르는 가운데 코스피는 아시아 증시에서 유일하게 외부 위기를 극복하고 반전을 이루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실황 반전에 앞장선 개인 투자자들의 기대감에 주목했다. 김 연구원은 “새 정부 들어 증시에 대한 공약과 정책 이반을 앞두고 기대감이 가장 높을 때”라며 “중동 분쟁 위기에도 확전 가능성이 낮은 점과 국내 펀더멘탈의 부활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국내 정치가 안정화되면서 기존
2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달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알뜰폰(MVNO) 간 총 번호이동 가입자 수는 93만3,509명으로 해킹 사고가 발생하기 전인 지난 3월 52만5,937명에 비해 약 77% 증가했다. 올해 1월만 해도 49만4,530명 수준이었던 번호이동 가입자는 2월과 3월에는 평소처럼 50만명대에 머물렀으나, SK텔레콤에서 해킹 사고가 발생한 지난 4월 70만명에 가까운 숫자로 치솟더니 5월에는 100만명에 가까운 숫자를 기록한 것이다. 최근 5년간 단 한 번도 60만명을 넘긴 적 없다. ●SKT 해킹 사고 후폭풍...이통사 가입자 ‘번호이동 고객’ 모시기 전쟁 SK텔레콤 해킹 사고로 인해 가장 이득을 많이 본 통신사는 KT다. SK텔레콤에서 KT로 번호 이동한 가입자는 지난달 19만6천685명으로 약 20만명에 달했다. 이 숫자는 평소 3만~4만명대 수준이었으나, 해킹 사고가 발생한 지난 4월부터 9만5,953명으로 대폭 증가한 바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SK텔레콤 고객 15만8,625명이 넘어오면서 반사이익을 누렸다. LG유플러스에서도 지난 4월 평소의 약 2배인 8만6,005명의 가입자가 SK텔레콤에서 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