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28일 개막한 ''책으로 소통하는 아시아''라는 슬로건 아래 ''파주북소리(PAJU BOOK SORI)''가 6일 막을 내린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이 축제는 아시아 출판계 인사들과 국내외 200여개 출판사 및 문화예술 단체가 참여하는 등 국제적인 행사로 치러지고 있다.
가을햇살이 내리 쬐이는 주말 축제현장은 한산했다. 야외 특설무대에서는 경기방송의 다리도 생방송 프로그램 가수들이 참여하여 공연과 토크가 진행되고 있었다.
각 출판사들의 부스들이 즐비한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는 아이들의 손을 잡고 나온 가족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래선지 각 출판사에서는 어린이도서를 진열하고 있었다.
한 출판사 직원은 “행사기간 동안 30~50%정도의 할인된 가격으로 책을 판매하고 있는데도 찾는 사람들이 적어 기대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휴일이라 아이들에게 책을 사주기 위해 행사장을 찾았다는 송주영(34)씨는 “행사장이 너무 넓게 되어 있다 보니 어디에 가야 어떤 책이 있는지를 알기가 힘들다”며 “조금 더 체계적으로 꾸민다면 사람들이 축제 같은 느낌을 받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 1층 다목적홀에서는 ‘고지도 상상의 길을 걷다’는 중요한 가치를 지닌 세계의 아름다운 고지도 80여점이 상상, 길, 세계, 사람과 도시 4개의 테마로 전시되고 있었다.
또 건물 외부에서는 권석만 조각전 발아(發芽)가 전시(9월 28일~12월 31일까지)되고 있었다. 권 작가의 이번 전시는 수석처럼 던져진 오브제들을 통하여 작위적이고 병적인 현대 미술의 흐름에 신선한 시각적 체험을 제공하고 있다.
상상마당에서는 웹툰 작가 10인展 및 북아트 강사들의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었다. 이날 엄마와 함께 행사장을 찾은 강민구(고양 동산초4) 군은 “웹툰 작가들의 작품을 직접 보니까 멋지다”며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축제기간 동안 각 출판사들은 1층에 매장을 만들어 놓고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었는데 특가판매는 한 권에 2000~3000원부터 3권에 13000~20000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파주북소리조직위원회 관계자는 “파주북소리 축제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파주북소리가 아시아를 대표하는 책 축제를 넘어 세계적인 복합지식문화축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많은 관람객이 몰려 들 수 있도록 홍보 등 보다 많은 노력이 필요해보였다.
김미진 기자 / sy1004@mbc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