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마이크로소프트(MS)가 노키아의 휴대전화 사업부문을 인수했다. 마이크로키아(Micro-Nokia) 탄생 소식이 전해진 직후 개장한 3일 뉴욕 증시에서 거래된 두 기업 주가 성적표는 노키아 31% 급등, MS 4.5% 하락이다.
노키아는 전체 휴대폰(일반 피처폰+스마트폰) 시장에서 2위(판매량기준)에 올라 있다. MS의 인수로 세계 모바일 시장은 MS-노키아, 구글-모토로라, 애플, 삼성전자 등 4강 체제로접어들었다.
이에 세계 IT업계에서는 MS의 큰 승부수라며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마이크로키아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자리를 잡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론도 있다.
퍼시픽크레스트증권의 브렌던 바니클 수석리서치 애널리스트는 3일 “노키아 휴대전화 부문 인수는 MS가 단순히 윈도 모바일 운용체계를 유지하기 위해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파트너를 사들인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이런 전략이 제대로 굴러갈지 회의적”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MS는 당분간 모바일 윈도 OS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저가형 스마트폰 수요를 신흥시장 등에서 끌어내기 위해 강하게 밀어붙일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삼성은 가격대별 다양한 모델을 갖추고 있어 MS의 저가 스마트폰 전략에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애플이 삼성보다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희 기자 leehee@mbc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