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동두천 14.5℃
  • 맑음강릉 19.8℃
  • 맑음서울 15.7℃
  • 맑음대전 16.6℃
  • 구름조금대구 18.0℃
  • 구름많음울산 16.7℃
  • 구름조금광주 18.6℃
  • 구름많음부산 18.3℃
  • 구름조금고창 18.0℃
  • 흐림제주 18.3℃
  • 맑음강화 13.3℃
  • 맑음보은 17.0℃
  • 맑음금산 17.9℃
  • 구름많음강진군 19.5℃
  • 구름조금경주시 19.1℃
  • 구름많음거제 18.4℃
기상청 제공

2025년 11월 04일 화요일

메뉴

경인뉴스


현직 농협 조합장이 2억 원대 넘는 물품 뿌려 파문

- 용인시 구성농협 현 조합장, 조합장 이름으로 조합원들에게 상품권과 사과 등 제공
- 조합원 1100여 명에게 지난해 추석때 조합장 명의로 농협상품교환권 발송
- 1월 정기총회 기념으로 10kg 사과박스도 1100상자 넘게 보내 파문확산
- 현직 조합장이 '위탁선거법'을 위반한 행위에 해당돼 일파만파로 파문 번져

용인시 기흥구 구성로 40에 소재한 구성농업협동조합. 지난 1970년 4월 창립돼 55년의 '관록'을 자랑하는 탄탄한 지역농협이다.

 

 

그런 구성농업협동조합은 조합원이 1100명이 넘고 전체 자산이 8천9백억 원에 이를 정도로 규모가 큰 조합이다.

 

전국 1111개 지역농협 가운데 자산이 8천억 원이 넘는 178개 농협에 속할 정도로 전국적으로도 그 규모가 큰 것이다.

 

그러나 현 조합장인 A모 조합장이 조합장 이름으로 조합원들에게 상품권과 사과 등 2억원이 훨씬 넘는 각종 물품들을 제공해 파문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용인시 구성농협 조합원들에 따르면 조합원들은 지난 1월초 구성농협 조합장 A모씨 명의로 된 청송사과 1상자씩을 받았다는 것.

 

사과박스 안에는 분명하게 구성농협 조합장 이름이 적혀 있는 인사장이 함께 들어 있었으며 조합원들이 받은 사과상자는 택배를 이용해 조합원 집주소로 배달된 것.

 

 

구성농협 B모 조합원은 “올해 연초에 청송사과를 받았는데 받을 당시 박스 안에 들어있던 안내문에도 분명하게 현 조합장 이름이 들어 있었다”고 말했다

 

문제는 또 있었다.

 

 

구정 설 명절을 앞두고 구성 농협조합 대의원 50여 명에게 천혜향 1상자씩이 보내졌는데 이 역시도 조합장 이름으로 보낸 것이다.

 

더 큰 문제는 또 있다.

 

해당 조합장은 앞서 지난해 9월 추석명절 때 10만원권에 이르는 ‘농협상품권’을 조합장 이름으로 1천100명이 넘는 조합원들에게 보낸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더욱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C모 조합원은 “현 조합장 이름으로 구정을 앞두고 ‘청송사과박스’를 받았고 지난해 추석때는 조합장 이름으로 ‘농협상품권’도 받았다, 나만 받은게 아니고 모든 조합원들이 다 받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같은 행위들은 ‘현직 조합장의 기부행위 상시 제한’을 어긴 엄연히 '위탁선거법'을 위반한 것이어서 문제가 확산될 전망이다.

 

현행 ‘공공단체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 제35조 제5항(기부행위제한)’은 ‘농업조합법’, ‘수산업조합법’ 및 ‘산립조합법’에 따른 조합장·중앙회장과 ‘새마을금고법’에 따른 이사장·중앙회장은 재임중에 기부행위를 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다만 농축협이 농협법령이나 정관등에 따른 사업계획 및 수지예산에 따라 집행하는 금전·물품을 ‘해당 농축협 명의’로 보낼 수 있지만 이 역시도 ‘조합장 직함과 성명’을 기재하는 행위는 불가하다.

 

이를 어겼을시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엄격하게 규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A조합장은 “본인 이름으로 사과박스와 농협상품권, 천혜향을 제공한게 맞다”며 “원래는 구성농협으로 보내야 하는데 담당자들이 바뀌다보니 직원들이 실수를 해서 조합장 이름을 넣은 것 같다”고 해명했다.

 

구성 농협 직원들의 실수로 선거법을 위반하게 됐다는 것인데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볼 때 직원들 실수로 돌리기에는 그 책임이 너무 무겁다는 지적이다.

한편 농협 중앙회는 조합장선거를 중앙선관위에 위탁시켜 지난 2015년 제1회 동시조합장선거를 치뤘고 오는 2027년까지 3월 제4회 동시조합장선거도 전국 각 지역선관위에서 추진한다.
 




HOT클릭 TOP7


배너





배너

사회

더보기
을지로위원회, 정부 향해 “홈플러스 살릴 수 있는 M&A 추진해야”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위원장 민병덕)는 4일 국회 소통관에서 ‘허울뿐인 인수의향서 제출, 홈플러스를 살릴 수 있는 M&A를 추진하라’ 기자회견을 열었다. 홈플러스는 지난 10월 31일 인수의향서 접수를 마감했다. 그러나 제출기업 두 곳 중 한 곳은 연 매출 5억 원, 영업이익률 –1000%라는 초라한 실적의 기업이며, 다른 한 곳은 유통 경험이 전혀 없는 부동산 개발업체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이날 “이 같은 부적격 기업의 참여는 회생 절차를 진지하게 접근하기보다는 사모펀드의 책임 회피를 위한 들러리일 수 있다”며 강한 우려를 표했다. 이번 사태로 2만 명 직접 고용 노동자, 8~9만 명의 간접고용 인력, 1,800여 납품업체, 8,000여 입점업체의 생존을 위협하는 상황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높다. 이들은 “지금이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며 “정부는 즉각 고용·영업 승계가 가능한 공공적 인수 추진과 지역경제 보호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민병덕 을지로위원장은 “올바른 홈플러스 회생은 노동자·입점점주·협력업체·전단채 피해자들의 생계를 지키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투기자본의 잔치가 아닌, 서민의 일터와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