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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25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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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비상식' 부산엑스포...'비상근' 사무총장, 회의비로만 4천만원 챙겨

윤상직 전 총장, 대형로펌 고문 포기 못해 '비상근' 택해...여전히 고문직 유지
회의시간 월평균 6시간 미만...장철민 의원 “부산엑스포 조직운영 감사 필요”

 

윤석열 정부가 '국운을 걸고 반드시 유치하겠다'고 공언했던 지난 부산 엑스포 유치는 29표라는 초라한 성적표로 막을 내렸지만, 조직운영의 책임을 맡은 ‘비상임’ 사무총장은 4,200만 원의 회의비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국회의원(대전 동구․산업자원통상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 따르면, 22년 7월부터 23년 12월까지 17개월간 윤상직 비상임총장은 4천2000만 원, 최경림 특별고문 3,900만 원 상당의 회의비를 받았다. 사무총장의 월평균 회의 참석 횟수는 4.37회, 월평균 회의 시간은 5.9시간이다. 일주일에 한 번가량, 1~2시간 열리는 회의 참석으로 월평균 250만 원 가량을 수령한 것이다.

 

정부는 2022년 7월 8일 출범한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는 위원장을 보좌하고 위원회를 총괄 지휘할 사무총장으로 윤상직 전 산업부 장관을 위촉했다. 한덕수 총리는 수억의 연봉을 받는 대형로펌 ‘고문’직을 겸임한 윤상직 사무총장이 ‘비상임’으로 임명했다. 윤상직 사무총장은 박근혜 정부 산업부 장관 출신으로 국민의힘(당시 새누리당) 소속 부산 기장군 20대 국회의원을 지낸 바 있다.

 

투표 막판까지 ‘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던 윤석열 정부는 29표라는 처참한 결과와 함께 과도한 국내 홍보비 지출과 전문적이지 못한 PT 준비 등으로 조직운영의 문제점이지적됐다. 무엇보다 사무총장이 ‘비상임’이라 중심이 되지 못했다는 비판도 잇따랐다.

 

윤상직 사무총장도 23년 6월 국회 출석 당시, 위원회 운영 미숙을 지적하는 의원 질의에 “결재를 하거나 할 수 있는 상근으로 근무하는 입장은 아니”라거나 “진행사항 하나하나를 챙길 입장이 못됐다”, “일상적인 일은 단장이라던가 이런 쪽에 많이 맡기도 있다”는 등 비상임 사무총장으로서의 한계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윤상직 사무총장은 유치위원회가 종료될 때까지 비상임을 유지했고, 유치위원회 종료 후 지난 3월부터 삼성중공업 사외이사(비상임)로 선임돼 활동하고 있으며, 여전히 대형로펌 고문직도 유지하고 있다.

 

장철민 의원은 "조직 총괄이라는 본연의 역할을 하지 못한 비상임 사무총장에 회의비로만 수천만 원을 지급한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사무총장 임명부터 과도한 홍보비 집행까지 비상식적인 부산 엑스포 조직운영 과정에 점검할 수 있는 감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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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비상임조합장도 상임조합장과 동일하게 연임을 2회로 제한하는 내용의 ‘농업협동조합법 일부개정법률안’이 지난 19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한 가운데, 현직 상임 3선 조합장이 정관 변경 등을 통해 비상임조합장으로 전환한 사례가 69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농해수위·비례대표)이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상임 3선 상태에서 비상임조합장으로 변경한 사례는 총 69명이다. 이 가운데 자산규모 2500억원 이상으로 비상임 전환이 ‘의무’인 경우는 38건이었고, 나머지 31건은 자산규모와 무관하게 대의원총회 의결로 정관을 개정해 비상임으로 전환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행 제도상 상임조합장은 연임 제한으로 최대 3선(12년) 까지만 가능하지만, 비상임조합장은 그동안 연임 제한 규정이 없어 장기 재임이 가능했던 구조였다. 이런 제도 공백을 활용해 상임 3선 조합장이 비상임으로 ‘갈아타기’를 시도·완료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한 자산규모 2500억원 이상이 되면 조합장을 비상임으로 의무 전환하도록 했으나, 실제 현장에서는 비상임 전환의 명분을 만들기 위해 자산을 차입하는 방식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