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02 (토)

  • 맑음동두천 19.3℃
  • 흐림강릉 16.9℃
  • 맑음서울 19.1℃
  • 흐림대전 16.0℃
  • 구름많음대구 18.0℃
  • 흐림울산 17.0℃
  • 구름많음광주 18.2℃
  • 흐림부산 17.3℃
  • 흐림고창 16.0℃
  • 흐림제주 19.7℃
  • 맑음강화 19.0℃
  • 흐림보은 15.5℃
  • 흐림금산 16.7℃
  • 구름많음강진군 18.5℃
  • 흐림경주시 17.0℃
  • 흐림거제 18.0℃
기상청 제공

사회·문화


행복은 '소득순'이 아니잖아요... 상경한 청년 ‘삶의 질’은 하락

통계청, 수도권 떠난 청년과 비수도권 남은 청년 비교 분석
수도권行 청년, 소득 35% 많지만 행복감 낮고 번아웃 늘어

 

수도권으로 떠난 청년이 비수도권에 남은 청년보다 연간 소득이 35% 더 많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삶의 행복감은 더 낮고 ‘번 아웃’ 경험이 더 높게 나타났다.

 

동남지방통계청 울산사무소는 26일 발간된 통계청 ‘통계플러스 가을호’에서 이런 분석을 발표했다. 19세 이상 34세 이하의 청년을 대상,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떠난 청년과 비수도권에 머무르는 청년을 비교했다.

 

2022년 기준 수도권으로 떠난 청년의 연간 총소득은 2천743만원이었다. 이는 비수도권에 남은 청년의 소득 2천34만원보다 34.9%(709만원) 더 많았다.

 

수도권으로 떠난 청년의 취업 비율도 72.5%로 비수도권에 남은 청년(66.4%)보다 6.1%포인트(p) 높았다. 이는 수도권에 남은 청년(70.7%)과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떠난 청년(70.6%)의 취업 비율이 큰 차이가 없는 것과 대조된다.

 

하지만 삶의 질 측면에서는 비수도권에 남은 청년이 수도권으로 떠난 청년보다 더 높은 수준을 보였다.

 

수도권으로 떠난 청년의 1인당 주거 면적은 32.4㎡로 비수도권에 남은 청년(36.2㎡)보다 3.8㎡ 좁았다.

 

‘최근 1년 동안 업무·학업·취업 준비 등으로 소진됐다고 느낀 적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수도권으로 떠난 청년이 42.0%로 비수도권에 남은 청년(29.7%)보다 12.3%p 높았다.

 

‘건강이 나쁘다’고 응답한 비율도 수도권으로 떠난 청년(10.9%)이 비수도권에 남은 청년(6.1%)보다 높았다. 또 수도권으로 떠난 청년이 평균 통근 시간도 더 길었으며, 장시간 근로 경험이 있다는 비율도 더 높았다.

 

 

향후 결혼계획에 대해서는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수도권으로 떠난 청년(79.2%)이 비수도권에 남은 청년(76.0%)보다 3.2%p 높았다. 단, ‘향후 자녀를 가질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수도권으로 떠난 청년(62.0%)이 비수도권에 남은 청년(66.2%)보다 낮았다.

 

또한 ‘삶의 행복감’은 수도권으로 떠난 청년이 6.76점으로 비수도권에 남은 청년(6.92점)보다 낮았다. 비수도권 청년이 다양한 일자리와 높은 소득 등을 이유로 수도권으로 이동했으나, 장시간 근로와 좁은 주거 면적, 긴 통근 시간 등으로 삶의 행복감은 더 낮아진 모습이라는 게 연구진들의 지적이다.

 

연구진들은 “치열한 경쟁에 내몰리고 이는 결혼 지연과 출산 기피로 이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수도권으로 이동한 청년들의 실제 생활이 마냥 행복한 것은 아님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HOT클릭 TOP7


배너







사회

더보기
10년 단기 목적세 ‘저출생세’로 저출산 문제 해결될까
지난달 30일 여야 싱크탱크가 머리를 맞댄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국회토론회(초저출생 예산, 어디에 쓰고 어떻게 마련할까?)에서는 정부 지출 구조조정만으로는 추가 재원 마련에 한계가 있어 특별회계 신설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장경수 여의도연구원 연구위원은 “추가 재원 같은 경우엔 ‘10년 단기 한시적 목적세 운영’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저출생 대응 특별회계를 신설하고 예산을 재구조화하되 부족한 재원에 한해서는 증세를 제안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토론회 발제를 맡은 이영숙 보건사회연구원 사회보장재정연구 센터장 또한 “많은 국가가 사회보험과 조세를 결합해 출산과 육아 급여를 보장한다”며 “한국도 사회보험이나 조세 기반의 목적세를 기반으로 추가적인 방안을 고민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일·가정 양립을 위한 육아휴직 제도와 지방교육세나 교통·에너지·환경세 등과 같은 목적세로서의 이른바 ‘저출생세’를 운영하자”고 제안했다. 채은동 민주연구원 연구위원은 “민주당의 저출생 공약을 지키려면 매년 20조원 이상의 추가 재원이 필요하다”며 “학령인구 감소로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재조정해 0~18세까지 월 10만원씩 적립해주자”고 주장했다. 박선권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