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2025년 10월 17일 금요일

메뉴

사회·문화


첫 노조 파업 선언 삼성전자, '노노갈등' 확산

삼성전자의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하 전삼노)’이 사상 첫 파업 선언을 한 가운데 삼성 4개 계열사 노동조합을 아우르는 통합 노동조합인 ‘삼성그룹 초기업 노동조합’이 전삼노의 비위를 주장하는 글을 올리는 등 노노갈등이 확산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초기업노조 삼성전자 DX지부장 A씨는 전날 밤 삼성전자 사내 게시판에 'DX지부에서 전삼노의 비위 행위를 알립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A 지부장은 글에서 ▲민주노총 금속노조 간부의 전삼노 조합원 활동 ▲전삼노 집행부의 다중계정 사용 ▲조합원 숫자 부풀리기를 통한 근로시간 면제자 조작 등의 의혹을 주장하면서 녹취록 등을 함께 공개했다.

 

전삼노가 2020년 노조 홈페이지를 개설하면서 조합원 수를 부풀리고, 근로면제시간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비노조원인 일반 직원의 사내 계정 정보를 도용해 허위로 조합원 등록을 했다는 것이 A 지부장의 주장이다.

 

삼성전자 노사는 2022년 단체협약에서 전삼노 조합원이 4천명 이상이라는 주장에 따라 1만5천시간 이상의 근로시간면제를 부여했으며, 현재 전삼노에서는 위원장, 부위원장 등 총 8명이 풀타임으로 근로시간을 면제받고 있다.

 

현재 A 지부장의 글은 직장인 익명 앱인 블라인드 등을 통해 확산되면서 전삼노의 첫 파업 선언 전후로 노노갈등은 증폭되는 분위기다.

 

파업 선언 당일에는 초기업노조가 입장문을 내고 "직원들의 근로조건 향상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닌, 상급단체(민주노총) 가입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블라인드 등에서 노사협의회 근로자 위원에 출마한 전삼노 집행부가 경쟁 후보에게 사퇴를 종용하며 그 대가로 지부장직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기도 했다. 전삼노는 이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블라인드에는 징검다리 연휴를 맞아 이미 6월 7일 연차 사용 계획을 제출했으나 노조 연가 투쟁 때문에 휴가 계획을 취소할지를 고민하는 글도 올라오고 있다.

 

전삼노는 앞서 임금협상을 위한 사측과의 본교섭 파행 하루 만인 지난달 29일 창사 이래 처음으로 파업을 선언했으며, 조합원들에게 오는 7일 하루 연차를 소진하라는 지침을 전달한 상태다. 서초사옥 앞에서 버스 숙박 농성도 진행 중이다.

 

전삼노에 따르면 조합원 수는 3일 기준 2만8천387명이다.

 

실제로 연가 투쟁에 참여할 조합원 숫자는 파악되지 않았다. 전삼노는 현재 조합원을 상대로 연차 파업 동참에 대한 설문 조사 중이다.

 

전삼노 측은 "회사와의 대화 가능성은 열려 있다"며 "7일 이후 사측의 대응 등에 따라 후속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OT클릭 TOP7


배너






사회

더보기
경찰서가 승인해 놓고 불법이라고?...국민혈세 400억 낭비될 위기
일선 경찰서의 승인 하에 설치된 시설물을 경찰청 본청이 ‘불법’으로 규정하고 철거를 지시하면서 최소 400억 원 이상의 국민 혈세가 낭비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7일 진행된 국감에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모경종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경찰청과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 같은 경찰청의 정책 혼선은 지난 1년간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전국 지자체들은 어린이보호구역, 사고 위험 교차로 등에 교통사고 예방을 목적으로 스마트 교통안전 시설물 설치를 확대해왔다. 이 과정에서 대부분의 지자체는 관할 경찰서에 협의를 요청했고, 일선 경찰서들은 "사고 예방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는 등의 공문을 보내 사실상 설치를 승인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경찰청은 2024년 8월, 돌연 전국 시·도 경찰청에 “전국 통일된 규격과 지침을 제정하고 있다”며 추가 설치를 중단하라는 공문을 하달했다. 그리고 1년 뒤인 2025년 7월, 해당 시설물이 “과도한 정보 제공으로 운전자의 시선을 분산시켜 교통안전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며 표준 규격으로 ‘불채택’ 결정을 내렸다. 심지어 경찰청은 불채택 결정 바로 다음 날에 이미 설치된 시설물들이 「도로교통법」에 근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