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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제22대 총선 빅 매치 지역...전 국민이 인천계양을, 이재명 대 원희룡을 주목하는 이유

 

먼저 가장 최근에 이루어진 두 후보의 여론조사를 보자.

 

경기일보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3월 31일~4월 1일 이틀간 인천 계양을 선거구 거주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후보 지지도를 조사했는데, 이재명 대표 47.7%, 원희룡 전 장관 44.3%로 두 후보 간 격차는 3.4%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 수준에 ±4.4%포인트) 안에서 접전을 보이고 있다.

 

연령대별로 보면 이 대표는 50대(56.3%), 30대(55.7%), 만18~29세(51.1%)에서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원 전 장관은 60대(59.8%), 70대 이상(52.5%)에서 많은 지지를 얻었다. 40대는 이 대표 49.4%, 원 전 장관 45.1%로 오차범위 내였다.

 

성별로는 남성은 이 대표 50.6%, 원 전 장관 43.2%, 여성은 이 대표 44.7%, 원 전 장관 45.5%로 모두 오차범위 내였다.

 

지역별로는 1권역(계산2·4동, 작전서운동)에서 이 대표 51.9%, 원 전 장관 40.9%로 이 대표가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2권역(계양1·2·3동)은 이 대표 43.7%, 원 전 장관 47.6%로 오차범위 내였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33.6%, 국민의힘 38%, 녹색정의당 1.5%, 개혁신당 3.8%, 새로운 미래 3.3%, 조국혁신당 12.6% 등으로 조사됐다.

 

비례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연합 23.9%, 국민의미래 35.8%, 녹색정의당 0.5%, 개혁신당 4.3%, 새로운미래 4.7%, 조국혁신당 21.8% 등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통신사에서 제공된 무선가상번호에서 무작위 추출한 무선 90%와 15개 주요 국번 RDD 유선 10%다. 응답률은 5.7%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인천 계양을이 올해 4·10 총선 최대 격전지로 꼽히게 된 이유

 

인천 계양을이 올해 4·10 총선 최대 격전지로 꼽히게 된 것은 지역구 현역의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국민의힘 소속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돌덩이 하나가 자기만 살려고 이 길을 막고 있다”며 “제가 온몸으로 돌덩이를 치우겠다”고 이 대표의 총선 상대로 출마를 선언하고 선거제 개편이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어쨌든 거대 양당의 거물급 대선주자가 맞붙는 명룡대전이 성사됐다.

 

두 후보는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전국적 인지도를 갖고 있다. 언론 노출 빈도는 매우 높다. 이에 이 후보와 원 후보는 모두 지역구 핵심 공약을 지역주민들에게 일리는 데 노력하고 있다.

 

이 후보는 계양테크노벨리를 제2의 판교 테크노벨리로 조성하기 위해 계양을을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지정하고 주변 철도망을 구축하겠다고 공약했다.

 

원 후보는 서울 지하철 9호선과 2호선으로 연장해 인천 지하철 노선과 연결하고 광역급행철도(GTX) D노선에 작전서운역을 신설하겠다, 고 국토교통부 장관의 경험을 최대한 살리는 공약을 했다.

 

최근 두 후보는 경기 부천시 OBS 경인TV의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했다.

 

이 후보는 정권 심판론을 언급하며 "요즘 참 어렵지 않나. 물가는 천정부지이고 민생은 파탄 났다. 경제는 한 마디로 폭망했다"며 "이제 심판해야 한다. 4월 10일은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경쟁이 아니라 국민과 국민에 반하는 세력 간 전쟁이라고 생각한다. 정치 1번지 계양이 이제 경제 1번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원 후보는 이 후보가 현역 의원인 점을 언급하며 "그동안 몇 달간 두발로 계양 전 지역을 찾아다녔는데 주민들께서 한결같이 '25년간 계양에 지역 발전이 없다', '그동안 계양의 정치인들이 도대체 한 게 뭐냐'고 말씀하신다"며 "저 원희룡은 일하러 왔다. 국토교통부 장관의 경험을 살려 일하는 성과를 가지고 늘 정직하게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원 후보의 '재정비촉진지구 지정' 공약은 실현 가능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전국에 재정비 지구가 수없이 많은데 1000억 원씩 주면 그 돈을 어디서 마련하며 여기 지역만 1000억 원 주고 다른 데는 안 주겠다는 건가"라며 "그게 가능한 일이냐"고 물었다.

 

그러자 원 후보는 "이 후보가 재개발·재건축과 혼동하는 것 같은데 재정비촉진지구로 50만평 이상 지구를 한꺼번에 지정하는 것"이라며 "이건 통합 재개발이기 때문에 현행법에 따라 국토부 공문을 받아 이미 주민들에게 제시해 진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국토부 장관은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 궁금해 하시는 모든 분께 국토부 회신 공문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원 후보는 "이 후보가 지난번 국회의원 당선되실 때 귤현 탄약고 이전, 김포공항 이전 등을 약속했는데, 이 두 가지를 위해 무슨 노력을 해왔냐"고 지적했다.

 

이에 이 후보는 "김포공항 이전 문제는 국가적으로 중대한 일이고 계양구 단위에서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며 "장기적으로 영종도에 있는 공항에 통합할 필요가 있고 해당 지역을 첨단산업 부지로 개발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1년 몇 개월 만에 뭐 했냐고 하면 그사이 구체적인 성과가 없는 건 불가피하다"며 "귤현 탄약고 문제는 정부 기관이나 계양구, 인천시 등과 협의하고 있는 중"이라고 답하는 등 서로 한 치의 물러섬이 없었다.

 

인천 계양을은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16대~18대 국회에서 내리 3선을 지내는 등 사실상 민주당 계열 정당이 독점해 온 야당우세 지역인데다 이 대표의 정치적 위상도 만만치 않다.

 

이에 맞선 원 후보는 지난달 출마 기자회견에서 본인을 "대학입학 전국수석이라는 타이틀을 받으면서 대학에 들어왔지만 민주화, 그리고 열심히 땀 흘려 사는 사람들의 보다 나은 환경을 위해서 젊음을 바쳐야겠다고 생각해 여러 학생운동의 끝에 1985년 1월에 인천 부평공단에 한 금속공장에 위장 취업한 21살의 청년이 40년이 지나 여러분 앞에 지금 이렇게 서있다"고 밝히고, "계양 주민들이 25년간 민주당에 속았다면서 정직한 정치 심겠다"고 골목을 누벼 왔다.

 

“정치와 선거는 귀신도 모른다, 지금 상황이 좋다고, 또는 나쁘다고 속단할 일은 아니라”는 말은 지금 두 정치 거물이 맞붙은 인천계양을 선거구를 두고 하는 말처럼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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