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40대 이상 남성 10명 중 6명 발렌타인데이 선물 없으면 서운
-미국은 10명중 4명은 밸런타인데이에 셀프-선물(self-gift)
여자가 남자에게 초콜렛 등을 선물하는 발렌타인데이 선물에 대해 MZ세대인 2035의 경우 ‘선물해야 한다’와 ‘안 해도 된다’가 비슷한 반면 40대 이상은 꼭 챙겨야 한다는 비율이 높았다.
경기도일자리재단, 일자리플랫폼 '잡아봐' 가 MZ세대에게 발렌타인데이 선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커플이라면 꼭 챙겨야 하는 기념일’이라는 의견이 51%, ‘굳이 챙기지 않아도 된다’의 비율이 49%로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40대 이상에서는 꼭 챙겨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굳이 챙기지 않아도 된다,’ 보다 2배가 높이 나왔다. 그중에서도 여성의 경우 ‘챙겨야 한다’와 ‘챙기지 않아도 된다’는 비율이
각각 49.9%와 50.1%로 거의 차이가 없었으나 남성은 ‘챙겨야 한다’로 응답한 비율이 57.3%로 ‘챙기지 않아도 된다’ 42.7%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발렌타인데이를 굳이 챙기지 않는 이유로는 ‘1주년 등 다른 기념일로도 충분하다(51.4%)’, ‘허례허식이라고 생각한다(24.5%)’, ‘상술이라고 생각한다(22.3%)’, 비용이 부담된다(1.8%)’ 순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커플이면 무조건 챙겨야 하는 것을 알았던 ‘기념일’인 발렌타인데이가 MZ 세대에겐 선택적으로 챙기는 이벤트가 되어 가고 있고, 40대 이상 남성은 선물을 의식하는 경향인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국에서는 발렌타인데이가 자신에게 선물하는 ‘셀프-선물’의 날인 것처럼 유행하고 있다.
이는 싱글 족이 늘어나고, 선물을 주고받는 게 부담스럽다는 인식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4일(현지시간)자 기사에서 밝혔다.
이 신문은 “발렌타인데이에 ‘셀프 선물(self-gifting)’이 트렌드로 부상 중”이라면서, “셀프 선물이 인기를 끄는 이유로 미국 성인 인구 약 절반이 싱글이고 많은 이들이 낭만적인 관계를 원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선물을 주고받는 게 부담스럽다는 점도 작용했다.
이 같은 트렌드는 소매업계에서는 기회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발렌타인데이 매출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을 위한 지출이 늘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마케팅조사업체 서케이나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소비자 중 39%는 발렌타인데이에 셀프 선물을 했다고 답변했다.
서케이나의 마셜 코헨 최고산업고문은 “사람들이 팬데믹 기간에 진공청소기 같은 실용적인 선물을 받아오다가 이제 자신을 위한 낭만적인 물건을 사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대형 유통 마트인 타겟에서부터 소형 보석 상점과 속옷 상점들은 최근 셀프 선물을 강조하는 각종 마케팅 활동을 벌이기 시작했다. 타겟에서는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하트 테마의 상의를 ‘나를 위한 제품’이라고 광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