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11일 외국인 투자기업과 주한 상공회의소 관계자들을 청와대로 불러 “한국 정부는 북한의 도발 위협에 차분하고 안정적이며 완벽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 경제부처 장·차관 외에 김장수 국가안보실장과 주철기 외교안보수석 등 청와대 외교안보 라인을 참석시켰다. 이날 간담회에는 에이미 잭슨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 대표를 비롯해 6개 주한 상의 관계자 7명과, 이베이·씨티은행·스탠다드차타드 은행·지멘스·중국은행 등 국내에 들어온 외국 투자기업 관계자 12명이 참석했다.
정부는 북한이 가해 온 일련의 도발위협이 ''대남 흔들기 전략''이라고 판단하고, 북한발 리스크에 따른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진정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북한발 리스크가 외국기업들의 자금유출이나 투자침체로 이어질 경우, 우리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파급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최근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과 일본의 주한대사들을 잇달아 면담하고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에 부정적 영향이 없도록 신용평가사들을 대상으로 북한 정세 관련 설명 자료를 송부한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