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현대인들의 큰 고민이 되고 있는 탈모가 심장병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본 도쿄대 의학대학원의 연구팀이 총 3만 7천 명의 남성을 관찰한 6편의 관련 논문을 분석한 결과이다.
이 연구결과에 의하면 탈모가 심할수록, 특히 정수리 부분에서 탈모가 진행될 경우 심장병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머리가 된 남성은 탈모가 없는 일반 남성에 비해 심장병 발병률이 평균 32%, 55~60세 연령층에서는 탈모가 심할 경우 발병률이 44% 높았다.
탈모가 없는 남성을 대조군으로 설정해 대머리 남성과 심장건강을 비교한 결과 대머리 그룹이 대조군보다 심장병 위험이 70% 높았고, 나이가 적은 연령층 내에서는 84%, 정수리에 탈모가 심한 경우는 48% 높았다.
하지만 이마에서부터 진행되는 탈모는 건강과 별다른 상관관계가 나타나지 않았다. 탈모와 심장병 위험, 특히 정수리 부분의 탈모가 왜 더 위험한지에 대해서는 앞으로 더 정밀한 연구가 진행되어야 한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탈모가 심장병과 연관성이 있다는 보도를 접한 김영민(36)씨는 “너무 황당하다”며 “최근 탈모가 진행되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데 건강검진도 받아봐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3년 전부터 정수리 부분부터 탈모가 시작되어 머리가 휑해졌다는 송명수(46)씨는 “탈모가 단순히 외모에 영향을 미치는 것일 거라는 생각을 했는데 심장병과 관련이 있다는 소리를 듣고 병원에 건강검진을 예약해 놓았다”고 했다.
박영호(드림헤어라인)원장은 “최근 병원을 찾는 환자들을 보면 정수리부분 탈모가 진행된 분들이 많아 건강검진을 받아보도록 권하고 있다”면서 “외적인 이미지와 건강을 위해서 탈모가 진행된다고 생각이 들며 조기에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