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생들은 ‘낮은 급여’로 인해 퇴사 충동을 가장 많이 느끼지만, 실질적인 퇴사 결정은 근무 강도, 방식 등 ‘근무 환경’이 좌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개월 이상 장기근속을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 역시 ‘급여’를 제치고 ‘원만한 근무 분위기’가 1위를 차지했다.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이 아르바이트 근무 경험이 있거나 현재 근무 중인 알바생 1,854명을 대상으로 ‘퇴사’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해 23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10명 중 9명은 알바 근무 중 퇴사 혹은 다른 알바자리 구직을 고민한 적 있었으며 고민의 순간으로는 ‘업무에 비해 급여가 낮다고 느껴질 때(42.3%,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는 ▲사장님, 매니저 등 관리자와의 갈등이 발생할 때(36.4%) ▲업무 때문에 건강이 악화되는 게 느껴질 때(29.6%) ▲학업, 본업 등에 영향이 있을 때(29.0%) ▲업무 처리 방식, 지시 등에 부당함을 느낄 때(28.2%) ▲갑질하는 손님으로부터 스트레스를 받을 때(26.5%) ▲면접 시 안내받은 근무 관련 내용과 실제가 다를 때(24.4%) 등 다양한 순간이 집계됐다.
아르바이트 근무 중 퇴사 혹은 다른 알바자리 구직을 고민했던 이들 4명 중 3명(84.2%)은 실제로 아르바이트를 그만둔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퇴사의 결정적 계기로는 퇴사를 고민한 이유와 달리 ‘근무 강도, 방식, 환경에 대한 불만(24.7%)’이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학업, 본업 등의 영향(19.1%) ▲관리자, 동료 등 대인관계(16.7%) ▲스트레스 등 건강상의 문제(16.0%) 순이다.
아르바이트 퇴사를 고민하게 만드는 순간 1위로 꼽혔던 ‘급여 불만’의 경우 퇴사 계기에 대한 질문에서는 7.6%의 응답률에 불과해, 실질적인 퇴사 결정에는 큰 영향력을 끼치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설문에 참여한 Z세대 알바생 전체를 대상으로 가장 짧게 근무한 알바 근속 기간을 묻자 10명 중 7명(69.5%)이 ‘3개월 미만’이라 답했다. ‘1개월 이상 3개월 미만’ 근무했다는 답변이 30.1%로 가장 많았고 ‘1주일 미만’ 혹은 ‘하루 출근 후 바로 그만뒀다’는 응답도 각각 10.7%, 10.9%로 집계됐다. [표5]
이들이 말하는 6개월 이상 장기 근속을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로는 ‘만족할만한 급여(18.7%)’를 제치고 ‘원만한 근무 분위기(40.9%)’가 꼽혔다. 이 밖에 ▲적당한 업무 강도(12.3%) ▲복지 혜택(11.4%) ▲주거지와 근접한 근무지 위치(10.2%) ▲쾌적한 근무 환경(5.2%) 등이 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