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19 (화)

  • 구름많음동두천 10.1℃
  • 구름조금강릉 10.4℃
  • 연무서울 9.8℃
  • 구름많음대전 11.7℃
  • 구름많음대구 14.4℃
  • 흐림울산 14.8℃
  • 흐림광주 10.9℃
  • 구름조금부산 14.7℃
  • 구름조금고창 10.8℃
  • 맑음제주 15.4℃
  • 맑음강화 8.9℃
  • 구름많음보은 10.4℃
  • 구름많음금산 10.0℃
  • 구름많음강진군 12.5℃
  • 흐림경주시 14.7℃
  • 구름조금거제 14.1℃
기상청 제공

경인뉴스


[단독] LG전자가 쓸모없어 버린 특허를 MS사는 왜 600억에 사들였나?

- LG전자 현직 임직원들 법정 진술에서 '양도된 특허는 모두 ‘불용특허’
- 그러나 양도된 특허들은 모두 핵심 특허로 관리된 증거 확인돼

LG전자가 특허발명자들 몰래 MS(마이크로소프트)사에 특허를 양도하고도 발명자들에게는 정당한 보상을 하지 않아서 분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LG전자 현직 임직원들의 법정 증언 및 진술서 내용을 뒤집는 증거가 나오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28일, LG전자 특허발명자들에 따르면 LG전자는 1심에서 증인으로 J부사장을 신청했다.

 

지난 2021년 5월7일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J부사장은 “MS사에 양도된 특허들을 모두 불용 특허”라는 취지로 진술했다. 또 MS사와 사이에서 29건의 패밀리 특허가 넘어가는 것과 관련해 특허 양도계약서가 총 몇 개 작성됐는지에 대한 질문에서는 “계약서를 안 보기 때문에 알 수 없다”고 답변했다.

 

또 직무 발명 보상금 선정과 관련된 직무 발명 보상 심의 위원회에 관한 질문에 “심의회의를 보통은 하지 않는다. 서류작업을 안 해 놓는다”며 “MS로열티 협상 관련 결재보고서류도 없다”고도 했다.

 

그러나 본지 취재팀이 입수한 계약서에는 J부사장의 서명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J부사장은 또 직무 발명 보상금 선정과 관련된 직무 발명 보상 심의 위원회에 관한 질문에 “심의회의를 보통은 하지 않는다. 서류작업을 안 해 놓는다”며 “MS로열티 협상 관련 결재보고서류도 없다”고도 답변했다.

 

그러나 J부사장의 진술과는 달리, 엘지전자는 직무 발명 보상 심위회의 근거 자료를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MS에 넘어간 특허가 중요한 전략특허로 LG전자 내부에서 관리되고 있다는 자료가 있는데도 J부사장은 “표준특허나 전략특허가 아니었으며, 가치가 떨어지는 특허위주였다”고 주장한 것이다.

 

LG전자 직원인 L모씨 또한 법원에 제출한 진술서에서 “LG전자가 양도한 특허는 시장에서 제품트랜드의 변화 등으로 인해 활용 가능성이 현저히 낮다고 판단되고, 특허 포트폴리오에 영향이 없다고 판단되는 불용특허 위주로 15건을 최종 선정했다”고 적했다.

 

또 다른 LG전자 직원 H모씨도 “라이센싱팀에서 특허출원팀에 양도대상 특허를 선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며 LG전자에 별다른 가치나 영향이 없는 불용특허에 해당하는 건으로 선정해 달라라는 취지의 진술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주장을 바꿔 말하면, LG전자가 아무런 쓸모가 없어 불용특허로 판단한 특허들을 MS사가 600여억 원의 거액을 들여 매입했다는 의미다.

 

그러나 M이코노미뉴스 취재팀이 해당 취재를 위해 만난 복수의 LG전자 전 현직 직원들은 “ MS 양도 특허들은 대부분 LG전자에서 핵심 특허 자산으로 관리되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또 이들 일부로부터 MS 양도 특허들에 대한 LG전자의 분석 자료를 얻을 수 있었다.

 

 

본지가 획득한 위자료에서는 각 특허가 삼성 갤럭시 시리즈, 애플 아이폰시리즈에 적용되었다는 것을 입증하는 분석 내용이 자세히 적혀 있다.

 

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현재 소송 중인 사안이기 때문에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으며, 법정에서 자사의 정당성을 입증해 나갈 것”이라면서 “아울러 LG전자는 특허로 수익이 생길 경우 규정에 따라 구성원들에게 적법한 보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HOT클릭 TOP7


배너







사회

더보기
자연휴양림 옆 벚꽃길은 고즈넉해서 좋아요!
산림청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소장 김명종)는 19일 국립자연휴양림 벚꽃 명소를 소개했다. 전국 45개 국립자연휴양림은 대부분 도시에서 떨어진 교외에 있어 상춘객으로 붐비는 관광지와 달리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벚꽃을 감상할 수 있다. 충남 서천의 희리산해송자연휴양림과 충남 서산의 용현자연휴양림은 대표적인 벚꽃 성지이다. ‘벚꽃 비’를 맞으며 맛보는 야영의 즐거움은 일상의 시름을 씻어내기에 충분하다. 경북 영덕 칠보산자연휴양림과 전남 순천 낙안민속휴양림은 진입로부터 늘어선 벚나무들이 터널을 이루며 휴양객을 맞이한다. 충북 청주의 상당산성자연휴양림은 연분홍 벚꽃과 노란 개나리가 함께 펴 봄 분위기를 돋우고, 강원 원주의 백운산자연휴양림은 시원한 계곡 주변으로 핀 산벚꽃이 이색적이다. 이 밖에 용화산, 운장산, 유명산, 지리산, 황정산자연휴양림 등도 벚꽃 명소이다. 전국 국립자연휴양림의 야영장이나 객실을 이용하고자 하는 고객은 ‘숲나들e’에서 예약하면 된다. 김명종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장은 “자연휴양림을 찾는 국민들이 고즈넉한 숲속에서 휴식하며 일상으로 돌아갈 활력을 얻으시길 바란다”라며, “아울러, 연간 산불의 50% 이상이 건조한 봄철에 집중되므로 자연휴양림 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