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6일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신임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한 것을 두고 적합하다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23일 김부겸 후보의 국무총리 적합 여부를 물은 결과, 유권자 중 34%가 '적합하다'고 답했다. '적합하지 않다'는 18%였고, 48%는 의견을 유보했다.
대부분 응답자 특성에서 김 후보가 총리로 '적합하다'는 의견이 우세하거나, 적합·부적합이 엇비슷하게 나타났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이나 성향 보수층에서도 적합·부적합 어느 쪽으로 크게 기울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갤럽은 "여러 정치적 사안에서 광주·전라와 대구·경북 지역 여론은 자주 대척한다"라며 "김부겸 후보에 대해서는 두 지역 모두 적합 의견이 40%대 중반이란 점이 눈에 띈다"라고 설명했다.
이는 김 후보자의 고향이 경북 상주로 TK 출신이란 점이 어느 정도 작용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다.
김 후보자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지만 한때 지금 국민의힘의 전신인 한나라당에 몸담은 적 있고, 2012년부터 대구 지역 총선·지선에 출마했다. 20대 총선에서는 대구 수성구갑에 출마해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상대로 승리해 주목받은 바 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응답률은 18%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