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권 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꾸준한 하락세에도 1위를 유지한 가운데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선호도 개인 최고치를 경신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5일 '오마이뉴스' 의뢰로 여야 주요 정치인 14인을 대상으로 한 2020년 7월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낙연 의원이 1개월 전 6월 조사 대비 5.2%p 하락한 25.6%를 기록하며 1위를 유지했다.
이 의원은 최근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20%대 중반까지 선호도가 떨어졌다.
반면 이재명 경기지사는 지난 조사 대비 4.0%p 상승한 19.6%로 연이어 최고치를 경신했는데, 이 의원과 이 지사의 격차는 오차범위(±1.9%p) 밖이지만 지난달 15.2%p에서 6.0%p로 크게 좁혀졌다.
이 의원 선호도는 대부분의 계층에서 하락한 가운데, 서울과 충청권, PK, 50대와 70세 이상, 60대, 40대, 중도층, 사무직과 가정주부, 자영업 등에서 주로 하락했다.
이에 비해 이 지사는 거의 모든 계층에서 선호도가 상승했다. 충청권과 TK, 서울, 50대와 20대, 40대, 진보층, 자영업과 무직, 사무직 등에서 주로 올랐다.
범보수 주자로 지난 달에 새롭게 포함된 윤석열 검찰총장은 전월 대비 3.7%p 상승한 13.8%를 기록하며 3위를 이어갔다.
윤 총장은 수도권과 PK, TK, 50대와 70세 이상, 보수층과 중도층, 가정주부와 사무직, 자영업, 무직 등에서 주로 상승했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0.5%p 상승한 5.8%로 4위를 기록했다. 홍 의원은 PK와 수도권, 60대와 40대, 보수층, 사무직과 가정주부에서 상승했고, 충청권, 30대, 중도층, 자영업에서는 하락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0%p 상승한 4.9%로 지난 조사보다 두 계단 오른 5위를 차지했고, 오세훈 전 시장은 전월과 비슷한 4.3%로 6위를 유지했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는 4.0%, 유승민 전 의원 2.5%, 원희룡 제주도지사 2.3%였고, 윤석열 총장과 대립각을 세워온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2.1%로 새롭게 조사에 포함됐다.
이외 김부겸 전 의원 1.9%, 임종석 대통령외교안보특보 1.8%, 심상정 정의당 대표 1.7%, 김경수 경남도지사 1.2%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범진보·여권 주자군(이낙연·이재명·추미애·김부겸·임종석·심상정·김경수)의 선호도 합계는 2.4%p 내린 53.9%였고, 범보수·야권 주자군(윤석열·홍준표·안철수·오세훈·황교안·유승민·원희룡)은 4.0%p 오른 37.6%였다. 양 진영 간 격차는 22.7%p에서 16.3%p로 좁혀졌다.
현재 선호하는 인물을 차기 대선까지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는 '계속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49.6%, '다른 인물을 지지할 수도 있다'는 응답은 44.1%로 조사됐다. '잘 모름'은 6.2%였다.
현재 선호하는 후보와 '계속 지지' 여부 교차분석 결과, 이낙연 선호 응답자의 65.0%, 이재명 선호 응답자의 52.2%, 윤석열 선호 응답자의 62.9%가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7일부터 31일까지 닷새 동안 전국 18세 이상 성인 5만5,381명에게 접촉해 최종 2,560명이 응답을 완료해 이뤄졌으며, 응답률 4.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이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