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3일 신임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신인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는 박지원 전 민생당 의원을 내정했다. 아울러 국가안보실장에는 서훈 국가정보원장을, 외교안보특별보좌관에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각각 임명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러한 문 대통령의 외교안보라인 인사 내용을 발표했다.
강 대변인은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민주화 운동가 출신의 4선 국회의원으로 더불어민주당 '남북관계발전 및 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맡는 등 남북관계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라며 "국회의원 재임 시에도 개혁성과 탁월한 기획능력, 강력한 추진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장과 의정활동에서 쌓은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교착 상태의 남북관계를 창의적이고 주도적으로 풀어나감으로써 남북 간 신뢰 회복을 획기적으로 진전시키는 등 남북 화해 협력과 한반도 비핵화라는 국정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강 대변인은 서훈 국가안보실장 내정자에 대해선 "평생 국가안보를 위해 헌신해온 국정원 출신의 외교․안보 전문가"라며 "문재인 정부 외교․안보 분야 공약을 설계하고, 국정원장 재직 시절에는 국내 정보담당관 제도를 폐지하는 등 국정원 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했다"라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미국, 일본의 외교․안보 고위 인사들과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남북․북미 정상회담 등 현안을 성공적으로 기획․조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라며 "외교․안보 분야의 풍부한 정책 경험과 전문성, 그리고 국정철학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강한 안보,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국제협력 주도 등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 구현이라는 국정 목표를 달성하여 국민들께서 체감하실 수 있는 성과를 창출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했다.
특히 신임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의 내정 배경에 대해선 강 대변인은 "4선 국회의원 경력의 정치인으로 메시지가 간결하면서 명쾌하고, 정보력과 상황 판단이 탁월할 뿐만 아니라 제18, 19, 20대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활동하여 국가정보원 업무에 정통하다"라며 "2000년 남북 정상회담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기여하였으며 현 정부에서도 남북문제에 대한 자문 역할을 하는 등 북한에 대한 전문성이 높다는 평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랜 의정활동에서 축적된 다양한 경험과 뛰어난 정치력, 소통력을 바탕으로 국가정보원이 국가안전보장이라는 본연의 업무를 충실히 수행토록 할 것"이라며 "국가정보원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정보기관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했다.
임종석 외교안보특별보좌관에 대해선 "현 정부 초대 대통령비서실장을 역임해 국정 전반에 대한 통찰력과 정무 역량이 탁월할 뿐만 아니라 외교․안보 분야에서도 다양한 경험과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라며 "국정에 대한 폭넓은 경험과 깊이 있는 식견을 바탕으로 외교․안보 현안에 대한 대통령 자문역할을 내실 있게 수행하여 우리나라의 국익 수호와 한반도 평화 정착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의용 외교안보특별보좌관 임명에 대해서도 "국제 감각과 식견이 뛰어나며, 특히 현 정부 초대 국가안보실장으로 임명돼 남북․북미 정상회담 개최, 미국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구축에 기여하는 등 복잡한 외교․안보 현안에 슬기롭게 대처해 왔다는 평가"라며 "오랜 기간 국내외 외교 현장에서 쌓아온 경험과 전문성, 그리고 현 정부의 국정철학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외교안보특별보좌관으로서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 대변인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