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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잉글리쉬 무무, 한국인을 위한 ‘영어 학습설계도’ 제시...개인 맞춤식·자기주도 학습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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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영어를 10년 넘게 배우고서도 기초적인 듣기와 말하기가 안 되는 원인은 무엇일까. 한국 학생들이 문법과 읽기는 곧 잘한다고 말하는 이들이 있는데, 이것은 실상에 부합하지 않는 얘기다.

 

한국에서 가르치는 영어문법은 시험용 문법, 한국어 번역용 문법 등을 기계적으로 외우는 ‘죽은’ 문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 영어 읽기의 목적은 원서를 독서하고자 함인데 반 페이지도 안 되는 지문 읽기에 만족하고 있다고 할까. 중1부터 고3까지 6년간 지문만 읽다 보니 대학생들 중에 전공과목을 원서로 읽을 수 있는 학생들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한국인 영어가 기초적 학습조차 안 되는 이유가 여럿 있지만 영어라는 언어에 대한 지식이 없는 것도 큰 원인이다. 초등학교 때는 선생님이 인도하는 대로 아이들이 무조건 따라하지만 자기 인지력이 발달되는 중학생부터는 한국어와는 전혀 다른 체계인 영어에 대한 이해가 꼭 필요하다. 영어 학습을 위한 전체 설계도를 인지하는 것은 지도를 가지고 목적지를 향해 길을 떠나는 것과 같다. 자신의 영어 실력이 어디쯤 도달해 있으며 무엇이 부족한지, 어떤 점을 보충하고 앞으로 무엇을 배우면 충분한지 아는 것은 결정적으로 중요하다.

 

잉글리쉬 무무 김성수 회장은 다년간의 영어교육 현장의 체험을 숙고한 끝에 한국인을 포함한 비원어민을 위한 《영어 학습설계도》를 고안했다. 이상용 수석논설주간이 《영어 학습설계도》를 자세히 알아봤다.

 


《영어 학습설계도》는 크게 발음, 문장, 문법, 표현, 다독 등 다섯 개 영역으로 나뉜다. 

 

첫째, 발음 영역에서는 ①음소 ②유/무성음 ③디코딩 ④음절/강세 ⑤파생어 ⑥축약 ⑦연음 등 7개가 포함돼 있다. 보통 학원에서 기초적인 파닉스를 가르치기는 하는데, 안 하는 것보다는 낫겠지만 그 정도로는 원어민들의 일상 대화를 알아듣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큰 소리로 7가지 발음 요소를 철저히 반복 훈련해야 한다.

 

어휘와 문장은 어느 정도 알고 있는데, 말하기와 듣기가 안되는 성인들이 발음 영역만 하루에 1시간 이상씩 철저히 연습할 경우 이르면 2개월 지나서 듣기 능력이 크게 향상됐음을 체험한다.

 

둘째, 문장 영역에서는 ①주어의 인칭, ②동사의 종류, ③동사의 시제, ④문장의 종류 등 4가지가 있다. ①주어의 인칭은 1인칭, 2인칭, 3인칭에 각각 단·복수가 있어 총6개다. ②동사의 종류은 be동사와 일반 동사, 딱 2개뿐이다. ③동사의 시제는 현재와 현재진행, 과거와 과거진행 등 4개만 알면 된다. ④문장의 종류는 평서문과 의문문에 각각 긍정과 부정이 있으므로 4개다. 이렇게 해서 하나의 동사로 만들 수 있는 문장은 6x4x4개를 하면 총96개의 문장이나 된다. 원어민들은 하나의 문장을 가지고 96개의 문장을 무의식적으로 쉽게 말할 수 있는데 반해 비원어민은 그와 같은 자동적인 발화가 안되기 때문에 원어민과 대화가 어려운 것이다.

 

따라서 비원어민들은 인칭과 시제, 문장종류별로 문장전환 훈련을 집중적으로 연습하면 비약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보통 교실 현장에서는 문장전환 연습을 거의 하지 않거나 한다고 해도 몇 개 써보는 게 고작이다.

 

셋째, 문법 영역에서는 ①명사 ②동사 ③형용사 ④부사 ⑤전치사 ⑥관사 등 6품사만 배운다. 한국어와 영어의 가장 큰 차이점은 어순과 품사가 다르다는 점이기 때문에 문법 개념이 잡히지 않으면 독해와 쓰기는 안 된다. 예를 들면 ‘명사’는 7가지의 역할과 특징이 있음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 ‘명사’는 셀 수 있는 것과 셀 수 없는 것이 있다는 개념을 이해해야 한다. 그 다음 ‘명사’는 관사와 연결되며, 형용사(구)와도 연결되며 전치사와도 연결된다는 점이다. 또 ‘명사’는 동사 앞에서 주어로 쓰이며 동사 뒤에서 목적어로 쓰이며 주어를 설명하는 보어로 쓰인다는 점이다. ‘전치사’의 경우, 명사와 연결된다는 점, 전치사+명사가 형용사처럼 쓰여 명사와 연결되고, 전치사+명사가 부사처럼 쓰여 동사 또는 형용사 또는 부사와 연결된다는 특징을 알아야 한다.

 

기자 6품사에는 가정법, 관계대명사, 미래시제(will, would, should, could) 등이 빠져 있는 것 같은데 그런 것들은 어떻게 처리하는지요?

 

강성원 상무 잉글리쉬 무무에서는 문법 용어를 획기적으로 줄였습니다. 학생들이 대체로 동명사니 분사니 하는, 생소한 용어를 어려워하니까요. 문법은 용어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떤 자리에 어떻게 쓰이는가가 중요합니다. 말씀하신 것들은 응용편에서 취급하는데, 어려운 문법 용어를 최소화하여 학습자들이 전체적인 문법의 역할을 이해하게 한 뒤 연습을 통해 체화하도록 합니다. 원어민들이 문법 의식하지 않고 말하듯이 우리도 그렇게 학습을 유도합니다.

 

한국 영어 교육에서 ‘문법’은 지나치면 모자람만 못하다는 말이 꼭 적용되는 실패 사례다. 영어를 문제 풀이로 점수 올리는 데 치중하다고 보니 예외와 원리가 머릿속에서 뒤죽박죽된 상태라고 할까. 원어민들도 잘 알지 못하는 문제 풀이를 하며 중·고교 시절 아까운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셈이다. 문법은 기초적인 것만 개념 잡고 그 다음엔 문장전환 연습과 듣기, 말하기, 쓰기, 읽기에 시간을 배분하는 게 합리적이다.

 

 

넷째, 표현 영역이다. 영어는 한 단어로도 원어민과 소통은 가능하지만 제대로 의사소통을 하려면 두세 단어의 조합을 알아야 한다. 원어민들이 관용적으로 사용하는 두세 단어 조합을 ‘콜로케이션(collocation)’이라고 한다. 콜로케이션은 어휘로 결합된 4가지 유형과 문법적으로 결합된 4가지 유형별로 나누어 체계적으로 이해시킨다. 잉글리쉬 무무는 동사 50개와 전치사와 부사 20개가 조합된 500여개의 콜로케이션을 8가지 형태로 분류해 듣고 말하고 쓰는 훈련을 반복적으로 시킨다.

 

김성수 회장 우리말은 뜻글자인 한자(漢字)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한 단어로도 복합적인 의미를 표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영어는 소리 글자여서 여러 가지 뜻을 나타내려면 두 단어 이상을 조합하여 표현해야 합니다. 그래서 영어 콜로케이션이 우리말의 관용적 표현보다 훨씬 많습니다. 물론 한국과는 다른 문화적 차이에 따른 단어 조합들도 알아야만 영어다운 표현이 가능합니다. 학생들에게 두세 개 단어로 이뤄진 콜로케이션을 무조건 외우라고 하니까, 대부분의 학생들이 지루해서 포기하게 되지요. 

 

기자 콜로케이션 8가지 유형은 처음 들어본 것 같은데요, 원래 그런 분류가 있나요?

 

김성수 회장 영어 학자들이 8가지 유형으로 분류해놓은 것을 우리가 처음으로 각 유형별로 500여개의 콜로케이션을 분류했습니다. 미국 영어학자들이 몇 개의 콜로케이션을 각 유형별로 예시해 놓은 것을 참고하여 가장 많이 쓰이는 콜로케이션을 일일이 검토하여 분류한 것입니다. 단어 조합을 그냥 외우는 것보다 유형별로 익히면 쉽게 외울 수 있고, 영어 센스를 기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섯째, 다독 프로그램이다. 한국 아이들이 미국 아이들이 읽는 원서를 바로 이해하기는 어렵다. 문장이 어려워서가 아니고 문화적 차이를 반영한 낯선 단어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이다. 잉글리쉬 무무는 한국과 일본, 중국의 영어교과서에 나오는 지문들의 원문들을 찾아내 64권의 다독용 책을 지난 2010년에 펴냈다. 이 책들을 사용해 듣고 말하기, 쓰기를 종합적으로 연습시킨다. 다독 프로그램을 통해 독해력을 확실히 다져나가면서 원서를 접하는 기회를 늘려가는 방식이다. 잉글리쉬 무무는 원서 독서 능력 향상을 위해 미국 유치원생에서부터 고등학생들까지 그들이 많이 읽는 1,100여권의 이북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잉글리쉬 무무 측에 따르면 다독단계에 이른 학생들 중에 600-700여권까지 읽는 아이들도 있다고 한다. 김성수 회장은 초등학생이나 중학생의 경우 4년간 충실히 학습하면 발음과 문장, 문법, 콜로케이션에 이어 최고 레벨인 다독 단계까지 끝낼 수 있는데, 그 과정을 마친 중학생은 수능문제도 거뜬히 풀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잉글리쉬 무무 내발산학습관 이규민 원장은 ‘다독’ 학습이라고 해서 입 다물고 원서만 읽는 게 아니라고 말했다. “다독프로그램의 목표는 세 가지인데요, 첫째, 원어민이 알아들을 수 있는 발음으로 유창하게 낭독하는 것입니다. 낭독할 때 쉐도우 리딩과 쉐도우 스피킹도 함께 하도록 합니다. 둘째, 책의 내용에 대해 선생님이 질문하고 대답하는 대화 연습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영어 독후감 쓰기입니다. 다독 프로그램은 그 동안 배웠던 발음과 문장, 문법실력을 총동원해 실제로 응용하면서 체화시키는 훈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내발산학습관에서 초등학교 6학년 때 다독 프로그램 2개월 과정을 했던 정재웅(화곡중 1년)군은 독후감을 캐나다 교사에게 6차례 이메일로 보내 첨삭 지도를 받았다. 캐나다 교사는 첨삭 지도 후에 점수를 매기는데, 처음에 100점 만점에 40점을 받았는데 여섯 번째는 80점을 받았다. 정재웅 군은 가족과 해외여행 중에 솔선해서 여러 번 외국인들과 간단한 의사소통을 했으며 지난 10월 중순 필리핀 영어선생님과 화상영어 테스트를 20여 분간 막힘없이 해냈다.

 

언어는 원리와 변형(예외)의 이중주, 무조건 암기 교육은 ‘영포자’만 양산 

 

영어든 한국어든 언어는 원리와 변형으로 이뤄져 있다. 원리와 변형의 비중은 어느 정도 되는가. 변형의 비중이 원리보다 많으면 그건 ‘언어’로서의 기능을 하지 못한다. 변형이 적으면 적을수록 좋으나 세계어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영어는 각국의 언어들이 섞여 들어오고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게 되면서 ‘변형(예외)’은 피할 수 없었다. 원어민들은 어릴 때부터 원리와 변형을 의식하지 않은 가운데 모국어를 능숙하게 사용할 수 있지만 비원어민들은 처음 배울 때부터 원리와 변형을 머릿속에 잘 안착시키는 게 중요하다. 한국인이 10년 이상 영어를 배우고도 의사소통이 안 되는 것은 영어 교육방법이 크게 잘못돼 있기 때문이라고 김성수 회장은 말했다. 영어는 《5단계의 학습 설계도》에 따라 원리와 변형이 안착될 때까지 집중적으로 연습할 경우 영어를 처음 접하는 초·중등학생들은 4년, 학생시절 영어를 접한 성인들은 2년이면 안착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김성수 회장은 디지털 영어교과서가 도입됐다고 해서 영어능력이 이전 교재 중심 시절에 비해 확 느는 게 아니라고 말한다. 말하기와 듣기 기초 학습이 돼 있는 학생이 디지털 교과서로 배우면 몇 배로 늘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학생들은 오히려 영어를 일찍 포기할 위험도 있다고 말했다. 

 

 

체계적 학습 보고, 자녀 따라 영어 재도전하는 학부모들 많아 

 

두 아이를 잉글리쉬 무무 언양학습관에 보내고 있는 백영희 씨는 아이들의 학습 프로그램을 보고 학교 시절 포기했던 영어에 도전하고 있다. 백영희 어머니의 말을 들어보자.

 

“우리 세대는 중학교부터 영어를 배웠는데요, 발음을 어떻게 하는지 문장이 어떤 식으로 만들어지는지도 모른 채 빠르게 진행되는 진도를 쫓아가기도 바빴던 것 같습니다. 늘 영어에 아쉬움을 가지고 있었는데 우리 아이들이 잉글리쉬 무무에서 체계적으로 배우는 것을 보고 학교 시절 못했던 영어 공부를 해보고 싶었습니다. 6개월 정도 됐는데요, 둘째 아이가 엄마 영어 실력을 이겨보겠다고 벼르고 있습니다(웃음). 우리 집 애들 둘 다 잉글리쉬 무무에 다니고 있습니다. 현재 중학교 다니는 큰 애는 테이프로 배웠어요. 초등학교 4학년인 둘째는 태블릿으로 배우는데 형보다 진도 속도가 빠르고 공부 량이 많은데도 흥미를 잃지 않아 놀라고 있습니다. 저도 영어를 열심히 배워 영어 애니메이션을 자막 없이 보고 싶고, 영어구연동화 활동도 해보고 싶습니다.”

 

MeCONOMY magazine November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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