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4개월여 만에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를 앞지르며 40%대 후반까지 올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5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0.8%p 오른 48.4%를 기록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6%p 내린 47.7%였다. '모름·무응답'은 0.2%p 감소한 3.9%였다.
리얼미터는 "청와대의 민정·감찰 기능 관련 의혹 보도 확산에도 소폭 오른 것은 '선거제·검찰개혁'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를 둘러싼 여야 대립 격화와 국회 마비 사태에 의한 반사 효과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중도층에서는 긍정평가가 전주 대비 2.2%p 떨어진 46.9%를 기록했으며, 부정평가는 2.3%p 오른 49.9%였다.
진보층 긍정평가 역시 77.1%에서 72.8%로 줄었고, 보수층 부정평가는 79.9%에서 75.9%로 감소하며 문 대통령의 국정에 대한 진보·보수 진영별 양극화가 약화됐다.
세부 계층별로는 보수층, 50대와 60대 이상, 부산·울산·경남(PK)과 대구·경북(TK), 충청권에서는 상승한 반면, 진보층과 중도층, 20대, 호남과 서울에서는 하락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은 상승한 반면 자유한국당은 하락했다.
민주당은 지난주 대비 1.9%p 오른 40.9%로 6주 만에 다시 40% 선을 회복했다. 민주당은 보수층, 20대와 60대 이상, 충청권과 부산·울산·경남(PK), 호남에서 상승한 반면, 진보층, 서울에서는 하락했다.
한국당은 1.7%p 내린 31.2%로 30%대 초반으로 하락했다. 한국당은 보수층, 30대와 50대, 40대, 충청권과 부산·울산·경남(PK), 경기·인천, 대구·경북(TK)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정의당은 0.5%p 오른 7.0%, 바른미래당 역시 0.3%p 오른 5.0%, 우리공화당은 0.2%p 내린 1.6%, 민주평화당은 0.1%p 내린 1.5%로 지난주에 이어 횡보했다.
이번 국정 수행 지지율 여론조사는 tbs의 의뢰로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 응답률은 4.7%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