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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포켓몬GO’의 증강현실(AR), 현실세계 강타하다

‘포켓몬GO’가 가져온 이슈들


(m이코노미 = 최종윤) TV에서만 보던 귀여운 피카츄가 내 눈앞에 있다. 150m 인근에도 또 다른 포켓몬이 있어 빨리 잡고 또 이동해야 한다. 포켓몬 알을 부화시키기 위해 2km를 이동해야 하니 또 부지런히 걸어야 한다. 현재 출시하는 국가마다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포켓몬GO의 플레이 모습이다. 너도나도 증강현실에 존재하는 포켓몬스터를 잡기 위해 안달이다. 우리나라는 아직 정식서비스가 출시되지 않았음에도 강원도 속초시 일대와 울릉도 부근에서 포켓몬을 잡을 수 있다는 소식에 버스표가 매진되기도 했다. ‘포켓몬GO’ 열풍을 따라가 봤다.


신드롬 수준을 넘어섰다. 하나의 사회적·문화적 현상으로 설명해야 할 듯하다. 7월 한 달 전세계를 강타한 포켓몬GO 얘기다. 지난 7월6일 미국·호주·뉴질랜드에 출시되자마자 국내외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다. 증강현실 기술과 모바일 위치기반 서비스에 기초한 포켓몬GO는 게임이용자의 실제 위치에 따라 모바일 기기 상에 가상의 캐릭터인 ‘포켓몬’이 출현하게 되며 이를 포획하고 훈련시키는 게임이다.


7월6일 출시한 포켓몬GO는 13일까지 약 일주일간 미국에서만 최소 1천500만회 이상 다운로드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출시 6일째인 7월11일 기준 유료 아이템 등 판매로 하루평균 최소 160만 달러, 누적 1천404만 달러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산된다. 출시한지 수 시간 만에 다운로드 차트 1위에 올랐으며, 일일 사용자 수와 사용자당 이용시간이 유명 SNS 이용자수를 초월하거나 육박했다.


우리나라는 정식서비스가 되기 전임에도 강원도 속초시 인근과 울릉도에서 포켓몬GO를 할 수 있다는 소식에 속초시는 때 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속초시청은 무료 와이파이존·포켓몰 출몰지 등을 소개하며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7월22일 일본에서 정식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울산 간절곶 일대도 포켓몬스터가 속출하는 지역으로 추가됐다.


속초시와 울산시는 별도 ‘포켓몬GO 지원 상황실’을 꾸리고 포켓몬GO 특수를 누리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전세계에 불어 닥친 포켓몬GO 열풍에 따른 이슈를 짚어봤다.




‘포켓몬GO’로 다시 주목받는 증강현실(AR·Augmented Reality)


포켓몬GO는 증강현실(AR·Augmented Reality)을 기반으로 하는 모바일게임이다. 증강현실이란 현실세계에 인공적으로 만들어낸 환경을 연동한 ‘확장된 현실’을 말한다. 사실 증강현실을 활용한 프로그램은 이전에도 많았다. 스마트폰으로 사물이나 거리를 비추면 사물의 정보나 주변 거리의 정보를 보여주고, 하늘을 비추면 날씨 정보가 나온다.


이런 비주얼 서치의 프로그램 등은 스마트폰 필수어플로도 선정되면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더 이상 나아가지는 못했다. 구글은 야심차게 증강현실 웨어러블 기기인 구글글래스를 출시했지만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지 못한 채 판매 중단했다. 하지만 증강현실 기술과 위치정보 시스템을 결합한 포켓몬GO가 다시 한 번 증강현실에 불을 지폈다.


사실 그동안 IT·게임업계에서 주목한 차세대 주류는 ‘가상현실(VR, Virtual Reality)’이었다. 글로벌 기업들도 ‘기어 VR’ ‘오큘러스 리프트’ ‘바이브(Vive)’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VR(Play station VR)’ 등 VR 관련 기기들을 앞 다퉈 내놓은 상황이다. 반면 AR은 항공, 군수, 의료 등 특수 분야에서의 시뮬레이터 등으로 관심을 받을 뿐 대중성·산업성에서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포켓몬GO가 증강현실의 실용성과 가능성을 증명하면서, 그동안 VR이 대세로 자리잡아온 IT·게임업계의 발길도 분주해 지기 시작했다.


국내 게임업체 가운데는 AR 개발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온 드래곤플라이와 한빛소프트가 대표적이다. 드래곤플라이는 7월14일 “‘스페셜포스 IP’ 등을 활용한 AR 게임을 본격적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켓몬GO의 전세계적 돌풍에 강력한 IP가 큰 몫을 차지한 만큼 드래곤플라이도 한국은 물론 중국, 일본 등 아시아권에서 1억명 이상 회원을 확보한 ‘스페셜포스’ IP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스페셜포스 AR’ 게임을 출시함으로써, 드래곤플라이는 VR 및 AR 시장에서의 선두주자로서의 지위를 굳건히 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비중 있는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드래곤플라이 박철우 대표는 “2019년까지 글로벌 VR 및 AR 시장의 규모는 약 1000억 달러에 달하며, 이 가운데 AR 시장의 규모는 약 700억 달러(약 80조원)에 이르는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사업 분야이기에 드래곤플라이의 핵심 IP를 활용해 VR 및 AR 게임 개발에 공격적인 투자를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포켓몬GO, 한국에선 왜 서비스 안하나?

- 국내 지도 반출 이슈 -


포켓몬GO가 한국에 정식서비스를 하지 않으면서 그 이유에 큰 관심이 쏠렸다. 처음에는 정부가 구글에 국내 지도 데이터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정부를 지탄하는 여론이 형성됐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법적으로 남북 대치상황에서 안보를 이유로 지도 데이터를 국외로 반출할 수 없다. 그렇지만 이는 만약 구글이 해외에 서버를 두지 않고, 국내에 서버를 둘 경우에는 해결이 바로 가능한 문제라고 지적받고 있다. 다만 국내에 서버를 둘 경우 한국 정부에 법인세 등의 세금을 지불해야 한다. 때문에 구글은 세금 납부를 피하기 위한 목적으로 국내에 서버를 두려하지 않는다는 의심을 사고 있다. 이 같은 세금 회피 논란은 글로벌 IT 기업들이 공통적으로 전세계적으로 비판을 받고 있는 부분이다.


사실 국내 지도 반출 건은 포켓몬GO가 이슈가 되면서 부각됐지만 2007년부터 시작된 오래된 논쟁거리다. 처음에는 기본적으로 구글지도 서비스를 원활히 만들어야 포켓몬GO 게임을 즐길 수 있어, 구글지도 반출을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탄력을 받았다. 하지만 포켓몬GO 게임이 속초 등 일부 지역에서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일각에서는 ‘구글 측에서 지도 문제를 빌미로 논란을 부추기기 위해 의도적으로 서비스를 늦추고 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정교한 지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게임을 즐길 수는 없지만, 정식으로 서비스 되도 현재 속초에서 플레이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게임을 즐기는 데는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국내 정밀지도 국외 제공에 대한 국민여론은 어떨까.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7월17일 정밀지도 국외 제공에 대한 찬반여론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지도 데이터의 국외 제공에 반대한다’는 의견이 56.9%로 ‘지도 데이터의 국외제공에 찬성한다’는 의견보다 2.5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지역과 계층에서 ‘지도 데이터의 국외 제공에 반대한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먼저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찬성 13.1% vs 반대 66.6%)에서 ‘반대한다’는 의견이 가장 높았고, 이어 수도권(19.3% vs 59.9%), 대전·충청·세종(18.5% vs 56.2%), 부산·경남·울산(32.0% vs 49.8%), 광주·전라(30.8% vs 41.8%)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50대(찬성 17.5% vs 반대 68.7%)에서 ‘반대한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 이어 40대(22.9% vs 65.2%), 30대(25.0% vs 55.7%), 20대(28.4% vs 53.7%), 60세 이상(17.8% vs 42.7%) 순으로 높았다.


이번 조사는 7월15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21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70%)와 유선전화(30%) 임의전화걸기(RDD), 스마트폰앱 조사 및 자동응답 전화조사 방식으로 진행했고, 2016년 6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가중치 부여를 통해 통계 보정했다. 응답률은 6.9%(총 통화 7,556명 중 521명 응답 완료),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p로 나타났다. 일단 국내 지도 반출에 대한 결정권은 정부가 가지고 있어, 향후 정부의 결단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AR, 광범위한 사이드 비즈니스 가능성 보여


포켓몬GO의 증강현실은 광범위한 사이드 비즈니스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현재 포켓몬GO에 대응하고 있는 속초시와 울산시의 모습만 봐도 그렇다. 자고 일어나니 세상이 달라졌다는 속초시는 기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속초행 버스는 연일 만원이고, SNS에는 속초를 다녀와 포켓몬을 잡고 왔다는 인증샷이 봇물을 이룬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출시 전 포켓몬GO를 즐길 수 있는 속초시는 영문 모를 관광호황에 기쁜 비명을 질렀다. 대응도 빨랐다. 속초시는 바로 무료 와이파이 지역을 공개하고, 속초시에서 출몰하는 포켓몬인 ‘주머니괴물달려’의 성지도 공개했다. 휴대폰 무료 충전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여기에 포켓몬GO를 이용한 이벤트도 실시 중이다.


속초시립박물관은 포켓몬GO 태초마을인 속초시를 방문하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7월25일부터 8월8일까지 참여조건을 만족하는 트레이너들에게 무료 관람 혜택을 제공한다. 포켓몬을 30마리 이상 포획하고 속초를 배경으로 게임실행 인증사진을 본인의 SNS에 포스팅하면 된다.


7월22일에 일본에 포켓몬GO가 전격 출시되면서 울산시 간절곶 일대도 포켓몬이 출몰하기 시작했다. 울산시도 바로 시차원에서 대응팀을 꾸려 대응 중이다. 해외에는 자기 가게가 포켓 스톱임을 홍보하는 가게, 자기 색깔 팀에게는 할인하는 음식점, 루어 모듈을 사용하는 사람에게 할인해 주는 펍 등도 나왔다. 포켓몬GO를 활용한 마케팅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하나의 잘 만들어진 콘텐츠가 얼마나 큰 부가가치를 창출하는지 전세계가 증명하고 있다.



포켓몬GO가 보여준 미래


사실 스마트폰이 세상에 등장한 지도 채 10년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손안에 들어온 작은 스마트폰은 컴퓨터를 대체해 가고 있으며 우리 삶을 송두리째 바꿨다. 바뀐 삶은 산업구조도 변하게 만들었다. 스마트생태계, 핀테크 등 SNS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거대 글로벌 기업들도 새롭게 탄생했다. 이런 변화에 적응할 시점인 지금,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이 또 다른 전기를 예고하고 있다.


포켓몬GO가 보여준 가능성은 이제 곧 화면 즉 브라우저 중심에서도 벗어날 때가 멀지 않았다는 신호탄 일지도 모른다. 올해 1월 세계 각국의 정치·경제 지도자들이 모이는 ‘2016 다보스포럼’에서 주요 논의과제는 4차 산
업혁명이었다. 아직 구체적인 모습이 나타나진 않았지만 4차 산업혁명은 디지털혁명이라는 3차 산업혁명 과정의 기반 위에서 창조되고 있다고 평가된다.


올해 초 알파고가 보여준 AI(인공지능)의 발달, 각 자동차 제조사들이 보여준 자율주행 기술의 발달, 급격히 발달하고 있는 IoT(사물인터넷) 등에서 포켓몬GO가 보여준 증강현실의 확대 가능성까지. 각 분야에서의 기술의 발달은 우리에게 차원이 다른 또 다른 변화의 물결이 오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MeCONOMY Magazine August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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