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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강남역 살인사건 그 후… 10번출구 포스트잇 추모

여성들의 추모물결 끝없이 이어져


일명 '강남역 묻지마 살인'이 발생한지 이틀이 지난 현재(19일), 강남역 10번 출구는 피해를 당한 여성을 추모하고자 하는 이들의 애도의 물결이 끊이질 않고 있다.


지난 17일(화) 새벽 1시 강남역 10번 출구 인근의 한 노래방 건물 화장실에서 23세의 여성이 화장실에 숨어있던 34세 남성에게 칼에 찔려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를 입은 여성과 가해자 남성은 일면식이 없는 사이로 이번 범행이 '묻지마 살인'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경찰 조사에서 가해자 남성이 "사회생활 중 여성에게 무시당해 살인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사실이 알려지며 이번 범행이 '여성 혐오'라는 사회적 문제와 관련이 있다는 인식이 널리 퍼지게 됐다.



이번 사건의 진상과 사회에 만연한 '여성혐오' 등에 대한 여성들의 두려움들이 널리 공유되면서 SNS에서는 강남역 10번 출구에 국화꽃 한 송이와 추모의 글을 담은 쪽지를 남겨 피해 여성을 추모하자는 제안이 나오며 공감의 파동을 넓혔다.


이에 호응한 시민들은 강남역 10번 출구에 헌화를 하거나 피해 여성을 추모하는 글을 적은 메모지를 붙이기 시작하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여성혐오'의 심각성을 알리기 시작했다.


강남역에는 색색의 포스트잇에 각자의 생각과 추모의 글귀를 정성스럽게 적고 있는 시민들을 만날 수 있었다. 그중 20대 중반의 한 여성은 "강남역 살인 사건 소식을 듣고 내가 자주가는 길이라 소름이 돋고, 너무나 두려웠다"며 "다른 남자들을 의심하고 두려워하고 싶지 않다. 평화로운 세상을 원한다"며 추모의 글귀를 남겼다고 밝혔다.




강남역에 추모 글귀를 작성하며 포스트잇을 읽어보는 시민들은 대다수가 여성이었다. 이번 사건이 성대결이 아닌 남녀의 화합을 가져오는 계기가 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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