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전세 사기 피해가 발생한 전남 순천의 소형 아파트 단지에서 같은 사건이 다시 발생했다. 29일 순천시에 따르면 조례동 모 아파트 임대인들이 전세 계약이 만료됐는데도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10여평대 아파트 임차인 중에는 사회에 갓 발을 들인 청년이 상당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12가구가 계약 기간 만료에도 4800만∼7500만원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으며 해당 임차인은 모두 30여가구를 소유해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순천시는 우려했다. 일부는 개인, 은행권으로부터 이미 가압류 처분됐으며 피해자들은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특히 이 아파트에서는 2020년 초부터 137명이 다른 임차인으로부터 총 95억원 상당 전세 사기 피해를 봐 지난해 관련자 5명이 재판에 넘겨지기도 했다. 같은 장소에서 무자본 갭투자 방식의 전세 사기가 재연된 것이다. 정광현 순천시의원은 “피해자들이 직접 현수막을 걸고 전단을 돌려가면서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며 “행정절차를 짧고 간소하게 줄여 피해자 인정이라도 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엄정하고 신속한 수사와 함께 법적, 행정적 지원도 시급하다고 정 의원은 촉구했다.
29일 원/달러 환율은 약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 거래일보다 10.5원 내린 1429.80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환율은 0.30원 내린 1440.00원에서 출발해 장 초반 1442.1원까지 올랐다가 오후 들어 1429.1원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원/달러 환율은 24일을 시작으로 26일에 이어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이날 주간 거래 종가는 지난달 3일 1428.8원을 기록한 후 39거래일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더불어민주당 정치검찰 조작기소 대응 특별위원회가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으로 알려진 ‘800만 달러’ 자금의 실질 목적이 경기도 방북비 대납이 아니라, 쌍방울 측의 주가부양·주가조작에 있었다는 내부 문건을 공개했다. 특위는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부자로부터 확보했다는 3쪽 분량의 손글씨 문건 사본을 공개했다. 특위는 문건을 공개하면서 "문건 결론부에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와 이화영 전 부지사가 자금의 실질 목적과 무관하다는 취지가 명확히 기재돼 있다"고 밝혔다. 특위는 "해당 문건에는 비비안, 나노스(현 퓨처코어) 등 특정 종목의 주가 구간, 거래정지 상태, 액면분할(10대1) 등 구체적인 시장 이벤트와 자금 이동, 주가 변동 간의 연관성이 상세히 적시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비안의 주식분할 이력과 나노스의 특정 가격대 및 거래정지 상태는 공개된 시장 자료로 확인 가능하고, 감으로 작성하기 어려운 구체적 시장 기록이 실제와 부합한다”고 밝혔다. 특위는 "핵심 증인의 진술이 ‘주가상승 목적’에서 ‘방북비 대납’으로 바뀐 시점과 맞물려 가족에 대한 금전 제공과 조사 과정에서의 위법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고 강조하며 "안부수 전 회장 딸의
해상풍력법 시행에 앞서 현장 애로 해소와 고정가격계약 경쟁 입찰 프로젝트 지원을 담당할 기후에너지환경부 전담 조직이 조기 출범했다. 29일 기후부에 따르면 국무총리 훈령 ‘해상풍력발전추진단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규정’에 따라 해상풍력 전담 조직인 ‘해상풍력발전추진단’이 발족했다. 기후부는 내년 3월 26일 시행되는 해상풍력법에 근거해 계획입지 운영과 지원을 전담할 조직을 설치할 예정이었으나, 법 시행 전이라도 낙찰 사업 지원과 현장 애로 해소 필요성이 커 추진단을 먼저 출범시켰다고 설명했다. 추진단은 국장급을 단장으로 프로젝트관리팀과 인프라지원팀등 2개 팀으로 구성된다. 기후부를 비롯해 해양수산부, 국방부 등 관계부처 공무원과 지자체, 한국에너지공단, 한국전력 등에서 파견된 전문 인력도 활용할 방침이다. 프로젝트관리팀은 해상풍력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에서 낙찰된 14개 프로젝트의 애로 해소를 지원하고, 입찰을 총괄하는 등 사업 전반의 프로젝트 관리를 맡는다. 군 작전성 등 인허가 협의와 주민참여 제도 설계를 통한 수용성 확보 지원도 담당한다. 인프라지원팀은 해상풍력법 시행령·시행규칙·고시 등 하위법령 제정을 추진하고, 국무총리 및 민간 전문가를 위원장으로 하
글로벌 반도체 제조장비 시장이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힘입어 2년 뒤에는 1560억 달러(한화 약 223조4856억원) 규모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9일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에 따르면 글로벌 반도체 제조장비 매출은 올해 1330억 달러(한화 약 190조6289억원)로 전년 대비 13.7% 증가했다. 이어서 내년에는 1450억 달러(한화 약 207조8285억원), 2027년에는 1560억 달러(한화 약 223조5948억원)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관측된다. SEMI는 이번 성장세가 AI 수요 확대에 힘입어 첨단 로직, 메모리, 첨단 패키징 분야 투자가 전반적으로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전공정과 후공정을 아우르는 장비 수요가 동시에 확대되면서 장비 시장의 성장 전망이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다. 아짓 마노차(Ajit Manocha) SEMI 최고경영자(CEO)는 “글로벌 반도체 장비 시장은 전공정과 후공정 모두에서 3년 연속 성장세를 보이며 2027년에는 사상 처음으로 15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며 “AI 수요를 뒷받침하기 위한 투자가 당초 예상보다 강해 전 부문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미래경제성장전략위원장, AI강국위원회 AX분과장)은 29일 국내 자본시장에 대한 장기투자에 세제 혜택을 부여하는 내용의 ‘조세특례제한법 일부개정법률안’(국내 장기투자 활성화법)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근로소득 증가율이 물가상승율을 밑돌면서 실질소득이 줄고 있다”며 “결국 자본소득을 통한 자산증가와 노후설계가 필요하며, 자본시장 활성화의 과실을 개인, 특히 근로소득자도 함께 나눠야 하는데, 복잡한 투자 환경 속에서 개인이 직접 투자하는 경우 종목 선정과 자산 배분 및 위기 대처 능력 등에서 전문가가 운영하는 펀드 등에 비해 그 역량이 부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간접 투자를 통한 자산소득 증가를 돕기 위한 세제 혜택 등을 통해 국내 장기투자를 적극 장려할 수 있는 법안을 마련했다”고 입법 취지를 설명했다. 이 의원은 “법안은 이재명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와 국내 장기투자 장려 기조와도 일맥상통한다”며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을 뒷받침하는 동시에 개인의 자산소득 증가를 지원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개정안의 핵심은 △국내 투자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도입을 통해 해당 계좌에서
양평군은 양평소방서와 협업해 지평면 대평리에 위치한 대평저수지에 ‘1호 자연용수 흡수장치’를 설치하고, 화재취약지역의 초기 대응 능력을 한층 강화했다. 자연용수 흡수장치는 상수도가 설치되지 않았거나 소방용수가 부족한 농촌·산간 지역에서 대형 화재 발생 시 저수지 등 자연용수를 신속하게 소방용수로 활용하기 위한 시설이다. 화재 초기 단계에서 충분한 소방용수를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이번 설치는 지역 화재 대응체계를 보완하는 데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이번 1호 자연용수 흡수장치는 저수지 관리기관인 한국농어촌공사 양평 · 광주 · 서울지사의 적극적인 협조로 지평면 대평저수지에 설치됐으며, 인근 마을 및 산림 인접 지역에서 화재 발생 시 소방차량이 해당 장치를 통해 즉시 저수지 용수를 흡수·활용할 수 있도록 구축됐다. 이에 따라 소방용수 확보에 소요되는 시간이 크게 단축되고, 초기 진화 성공률 또한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양평군은 앞으로도 화재 예방과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양평형 소화전 등 소방 기반 확충, 관계기관 협업 강화, 재난취약지역 맞춤형 안전대책 추진 등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재난안전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하나은행이 군 장병을 위해 다양한 혜택과 폭넓은 할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하나 나라사랑카드'를 선보인다고 29일 밝혔다. 신년 초 선보이는 '하나 나라사랑카드'는 국군 장병을 위한 대표 금융상품인 나라사랑카드의 새로운 사업자로 선정된 하나은행이 군 입대 전부터 복무 기간, 전역 이후 사회진출까지의 전 여정을 아우르는 다양한 혜택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선보이는 생활밀착형 체크카드다. 하나은행은 나라사랑카드 출시를 준비하며 군 장병의 생활 환경을 면밀히 분석해 실제 소비패턴에 최적화된 혜택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나라사랑카드는 장병들의 이용빈도가 높은 군마트(PX)에서 최대 30%, 온라인 쇼핑에서는 20%, 배달앱에선 20% 캐시백 서비스를 비롯해 CU 편의점 최대 30% 현장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한다. 또한, 군 장병들이 외박이나 휴가 시 자주 이용하는 패스트 푸드 등의 외식 브랜드, PC방, 카페, 숙박앱 등의 업종은 물론, 어학시험, 서점, 놀이공원 등 다양한 영역에서 폭넓은 할인과 캐시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나은행은 나라사랑카드를 통해 군 장병들의 외출·외박·휴가 시 필수적으로 발생하는 교통비 절감 지원에도 나선다. 버
개인형 IRP고객을 위해 국민은행이 연금 이벤트를 확대하고, 자산관리 편의성을 확대하는 금융 지원 서비스를 마련했다고 29일 밝혔다. 또 개인형 IRP고객의 연금자산 통합 관리를 지원하기 위해 ‘KB국민은행 IRP로 이전 특급 찬스! 더 든든해지는 내 연금’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번 이벤트는 여러 금융기관에 흩어져 있는 연금자산을 KB국민은행 개인형 IRP로 이전해 고객 자산관리 편의성을 높이고, 보다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노후자금 관리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벤트 대상은 개인형IRP 옮기기(계약이전·실물이전) 고객으로 이벤트 기간 내 1000만원 이상 입금한 고객에게는 신세계 이마트 3만원 상품권 교환권 1매가 제공된다. 이벤트는 2회차로 나눠 진행되며, 1차는 오는 31일까지, 2차는 내년 1월2일부터 2월27일까지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이벤트로 많은 고객들이 KB국민은행만의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노후 자금 관리를 경험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안정적인 노후 준비를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연금 관리 서비스와 혜택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29일 유튜브 등을 통해 발표한 새해 신년사에서 "2026년을 다시 성장하는 해”로 정의한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올 한 해 쉽지 않은 여건 속에서 성과를 창출한 임직원의 노고를 위로하며 2025년까지 실행한 신세계그룹의 결단들은 도약을 위한 준비였고, 이제 준비는 끝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탑의 본성’을 회복해 기존 사고를 전환하는 패러다임 시프트에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신세계그룹 내 이마트는 올해를 기점으로 점포 수 확대에 나섰다. 백화점은 미식과 럭셔리 경쟁력을 강화했고, 이마트24는 젊은 고객을 겨냥한 매장과 상품을 선보였다. 지마켓은 알리바바와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여정에 돌입했다. 정 회장은 "올해 실행한 전략들이 내년 본격적인 성과로 이어져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객을 성장의 지향점으로 제시했다. 그는 “우리의 본질인 새로움을 갈망하는 1등 고객들이 이제 세계의 1등 고객이 됐다”며 “고객이 가장 사랑하는 기업으로 성장하려면 1등 기업의 품격과 자신감을 갖춰야 하고, 기존 전략을 개선하는 수준을 넘어 사고의 틀을 바꾸고 새로운 룰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신세계가 새로운 것을 시도했을 때,
직방 어플리케이션 이용자 10명 중 7명은 내년에 주택 매입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직방이 지난 3∼17일 자사 애플리케이션 이용자를 대상으로 내년 주택 시장 전망에 대해 모바일 설문 조사한 결과, 향후 주택 매입 계획이 있다는 비율은 전체 응답자(485명)의 69.9%(339명)로 집계됐다. 매입 의사를 보인 이유로는 '전월세에서 자가로 내 집 마련'(46.6%)이 가장 많았으며 '거주 지역 이동'(22.7%), '면적 확대·축소 이동'(10.3%) 등의 순이었다. 반면 '시세 차익 등 투자 목적'(7.4%)과 '임대 수익 목적'(2.9%) 등의 이유는 상대적으로 응답률이 낮아 주택 매입 수요의 중심이 실거주 목적에 기반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직방은 설명했다. 주택 매입 비용에 대한 질문에는 '3억원 초과∼6억원 이하'(38.9%), '3억원 이하'(31.9%), '6억원 초과∼9억원 이하'(16.8%) 등의 순으로 응답이 많아 매입 수요가 중저가 주택에 상대적으로 집중됐다. 주택 매입 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비율은 30.1%(146명)로 나타났다. 주요 이유로는 '거주·보유 주택이 있어 추가 매입 의사가 없어서'(32.9%
한국경제의 걱정거리 중의 하나인 고환율이 최근 들어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고환율은 먼저 물가에 영향을 준다. 자원 빈국인 우리나라는 일상생활에 필요한 원유부터 각종 원자재와 부품을 들여와 완제품으로 생산해 수출하는 경제 구조를 가지고 있는 까닭에 고환율은 치명적이다. 정부가 강력한 개입 의사를 밝힘에 따라 한때 1480원대 를 넘어설 듯하다가 주춤하는 모양새이지만, 비상 국면을 벗어난 것은 결코 아니다. 환율은 우리나라 화폐, 즉 우리나라 경제에 대한 외국의 평가이다. 외국이라고 하면 너무 막연한데, 구체적으로 언급하면 IMF와 국제신용평가기관, 유수의 경제연구소, 투자은행 등 외국 금융기관들의 보고서, 주요 해외 언론들의 기사들이 만들어 낸, 한국경제의 압축된 평가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의 평가와 비판을 본 해외 투자자들, 큰손들이 미국을 포함해 우리나라와의 경쟁국들을 종합적으로 비교한 결과, 현재의 고환율이 결정된다고 보면 된다. 우리는 정치인들이나 당국자들도 ‘우리나라의 역량, 기술, 한류가 대단한데 별일 있을까’ 하는 생각들이 좀 강한 편이다. 그래서 대외 평가와 시선에 둔감하고 무시하는 경향마저 있다. 인정사정 안 봐주는 외국 투자자들이 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