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가 배출한 국가 온실가스 총량은 6억2420만 톤으로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환경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가 어제 공개한 ‘2023년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 통계’ 잠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국가 온실가스 잠정배출량은 6억2420만 톤으로 전년도인 2022년(6억5289만 톤)에 비해 2859만 톤(4.4%)이 감소했다. 환경부는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2022년 이후 원전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확대 등 정부의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노력이 본격적으로 효과를 보인 것”이라면서도 “경기둔화로 생산 감소가 발생하면서 온실가스가 줄어든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온실가스 감소요인 가운데 석탄발전 감축, 원전과 재생에너지 사용 등의 ‘전환’부문 배출량이 7.6%(1650만 톤) 감소해 규모면에서 제일 컸다”고 했다. 이어 “철강과 전자·통신 분야 등에서 전력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탄소배출량(1%)이 감소했고, 신재생에너지와 원자력발전 발전량이 전년보다 각각 6.6%(3.5테라와트시·TWh)와 2.5%(4.4TWh)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석탄 또는 액화천연가스(LNG) 등 화석연료를 사용한 발전량이 감소한 점도 감소요인으로 꼽았다. 이
오는 11월 아제르바이잔의 수도 바쿠에서 개최될 제29차 유엔기후협약 당사국총회(COP29)의 핵심 의제는 지난해 이어 개도국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기후금융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아랍 국가 그룹 ▲유럽연합(EU) ▲캐나다 ▲미국 ▲아프리카 그룹 ▲소도서 개발도상국(SIDS, Small Island Developing States) 그룹 ▲라틴 아메리카 및 카리브해 동맹 그룹 등 총 16개의 개별 국가 혹은 그룹 등 총 16개 그룹으로 나눠서 낸 당사국 의견서에서 기후기금의 구조와 규모, 관련 정보 공개의 투명성 등에서 이견을 보이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은 최근 “COP29가 3개월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당사국들이 여전히 개발도상국의 기후변화 대응을 돕기 위한 기후금융 조성에 합의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랍 국가 그룹의 경우, 선진국이 개도국에 매년 4410억 달러의 기후 보조금을 제공하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2025년부터 2029년까지는 민간 금융을 포함한 전체 기후 기금의 규모가 매년 총 1조 1000억 달러 수준으로 조성되는 것이 장기적인 목표다. 유럽연합(EU)은 ‘매년’ 1조 달러가 넘는 기후금융을 조성한다는 목표를
전 세계 쌀 생산량의 30%를 차지하는 세계 1위 쌀 생산국인 중국이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청정개발체제(CDM)에 따라 신청한 “AMS-III. AU 즉, 적절한 물 관리를 통한 논농사에서의 메탄 배출 감소법”이 미국의 민간 탄소 감축 인증기관인 베라(Verra)로부터 인증을 거부당해 민간의 자발적 탄소시장에 파장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세계 탄소 거래 시장은 크게 두 가지로, 각국 정부의 규제 하에 거래되는 “탄소배출권 시장”과 민간 자율에 의한 “탄소 크레딧 시장”으로 나뉜다. 베라는 최근 보도 자료를 통해 “검증된 탄소 표준 등록과 발급 과정(Verified Carbon Standard Registration and Issuance Process)”의 6조와 검증기관 성과 모니터링 프로그램에 따라 중국이 신청한 37개 논농사를 통한 메탄 감축 사업의 품질을 검토한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베라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번에 처음으로 이 사업을 추진하고 검증한 ▲중국분류협회인증회사(China Classification Society Certification Company), ▲중국품질인증센터(China Quality Certification
지방자치단체 마다 매체 광고 등을 통해 열을 올려 모금하는 고향기부금제가 시행 2년차를 맞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전체 650억 원이 모였지만 막상 활용할 사업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안전부와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광주광역시 서구을)에 따르면, 지난해 고향사랑기부금 모금액은 총 650억 원으로 전남도가 가장 많은 143억원, 경북도 90억원, 전북도 83억원 등의 순으로 기부금을 모금했다(시·군 포함). 올해도 5월 기준 총 172억 원이 모금됐는데 전남도(41억원), 전북도(29억원), 경북도(26억원) 등의 순으로 기부금을 모았다. 행안부 관계자는 “지난해 말 기부가 몰리면서 올해 1분기에는 다소 모금이 저조했으나 2분기부터 기부금과 고향사랑e음 회원 수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모금액은 쌓이고 있지만 상당수 지자체가 기부금을 어떤 사업에 활용할지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가장 많은 기부금을 모은 전남의 경우 23개(도 포함) 지자체 가운데 13개에서만 기금사업을 시작했다. 전남도는 대형 세탁물 처리가 어려운 취약계층을 위한 세탁·건조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으며, 담양군은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의 병원
지구를 지키는 농부, 다양한 생명 가치 중심의 친환경 농업(biodiversity)을 표어로 내건 2024년 제4회 생물다양성대회가 다음달 28일 제주특별자치도 귤의 정원 바령에서 열릴 예정인 가운데 내년 2025년 제5회 대회의 개최지로 전남 담양이 선정됐다. 전남도는 27일 ㈔한국친환경농업협회와 친환경농산물자조금관리위원회가 전국 시·군 친환경농업협회를 대상으로 제5회 생물다양성 대회 개최지 공모를 진행한 결과, 담양군 친환경농업협회가 확정됐다고 밝혔다. 내년도 7월 19일에 열리는 제5회 대회는 전남친환경농업협회가 주관해 생물다양성의 보물 ‘유기농 생태마을’을 주제로 담양 창평면과 대덕면 일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담양은 지난 2009년 유기농 생태마을로 최초 지정된 대덕면 시목마을과 수북면 황덕마을, 창평면 유촌마을 등 모두 3개 생태마을과 생태공원이 있다. 호남의 젖줄인 영산강의 시원지로서 생태환경도 잘 보존되었다는 평가다. 친환경농업은 일반 관행농업과 비교해 더 많은 노력과 비용이 들어가긴 하지만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는 환경에서 자란 농산물이 소비자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농업의 중요한 도전이면서 인류의 미래다. 토양을 살
◇ 꼭대기를 향해 올라가는 통제 불능의 청룡열차 정말 내 말이 지나친 농담일까? 지구 대멸종이 이미 시작되었다고 주변 사람들에게 말하면 그들은 또 기후타령이냐고 눈치를 준다. 나는 지지 않는다. 앞으로 6년 남았어. 지구의 상승 온도를 1.5도에서 잡지 못하면 인류는 이산화탄소의 한방에 끝나게 돼 있어. 1.5도? 왜 하필 그 온도야? 하기야 그런 질문도 대단한 관심이다. 대부분은 몰라도 아는 척, 알아도 모르는 척 딴전을 피운다. 내 말은 뻥튀기가 아니다. 지구 과학자의 99%는 지금과 같은 화석연료에 의한 경제 성장 속도라면 지구온도가 1.5도 더 오 르는 건 확실하고, 때문에 인류의 대멸종이 시작되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렇다면 과학자들이 왜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까? 지구의 대기 중에 이산화탄소가 지나치게 많아졌기 때문이다. 태양계 행성 가운데 유일하게 바다(물)가 있는 지구는 1억 6천만 년 전부터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가 바다에 녹아들었다. 그래서 대기 중에 남아 있는 이산화탄소는 0.0002기압, 즉 0.02%정도였다. 이 농도가 약간 바뀌기는 했지만 평균적으로 지구 대기에서 이산화탄소가 차지하는 비중은 1억 6천년 동안 0.02%로
흙속에 살면서 메탄을 먹이로 삼는 미생물(methane-eating microbes, 첫 글자를 따서 MEMs라고 약칭)을 이용하여 농업 생산성을 높이는 청정비료를 만들고 이를 통해 지구온난화를 늦추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미국 CNBC 방송이 보도했다. CNBC방송은 최근 “흙속에 살면서 메탄을 먹이로 삼는 미생물은 빵에 든 설탕을 먹고 빵을 부풀게 만드는 물질을 만드는 효모처럼 메탄을 먹고 비료를 생산한다”면서 “이 미생물은 일반적으로 썩은 유기물이 존재하고 메탄이 풍부한 토양과 습지에서 발견되고 있으나 메탄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다니며 먹는다”고 소개했다. 공기 중의 메탄을 포집하는 ‘멤 패킷’을 생산하는 미국의 스타트업체, 윈드폴(Windfall)의 조쉬 실버만 최고경영자(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제공한 ‘멤 패킷’으로 메탄를 포집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구나 청정 비료를 만들어 농업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고객은 농부일 수도 있고, 소의 방귀를 처리할 수 있는 낙농가일 수도 있고, 직접 비료를 만들어야 하는 사람일 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일상적인 작업에서 메탄가스를 배출하는 석유·가스
CNN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옥스퍼드 대학 물리학부의 과학자들은 최근 미세한 두께의, 태양빛을 흡수하는 물질인 회티탄석, 즉 페로브스카이트(perovskites, 칼슘 티타늄 산화물 광물로, 부도체, 반도체, 도체의 성질과 초전도 현상을 지님)로 태양광 패널을 만들었다. 이들이 만든 페로브스카이트 태양광 패널은 유연성이 뛰어나 거의 모든 빌딩이나 물체의 표면에 장착할 수 있으며, 현재 쓰이고 있는 태양광 패널이 발생하는 에너지의 2배에 이르는 잠재력까지 가지고 있으며 지금 세계적으로 널리 쓰이고 있는 실리콘 기반의 패널보다 태양 에너지를 흡수하는데 더 효율적이다. 이는 면도날 태양광 패널의 빛 흡수 층(層)들이 태양의 스텍트럼으로부터 더 광범위하게 빛을 포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더 많은 빛을 포집한다는 것은 더 많은 에너지를 발생시킨다는 것을 의미한다. 옥스퍼드 과학자들은 이런 형태의 패널을 자기들만이 유일하게 만든 것은 아니지만 자기들이 만든 것은 매우 효율적이어서, 태양 빛에서 에너지의 27% 정도를 포집하고 있다고 했다. 실리콘 셀을 사용하는 오늘날의 태양광 패널은, 태양빛의 22%까지 에너지로 바꾸는 게 보통이다. 연구원들은 시간이 가면 페로
전 세계적으로 5억 명의 어린이가 1960대에 발생한 무더위 일수의 두 배가 되는 지역에서 살고 있으며 이 가운데 8개국의 어린이들은 1년 중 절반을 35도 이상의 기온에서 보내고 있다고 UN 아동기금인 유니세프가 밝혔다. 유니세프는 최근 지구가 계속적으로 뜨거워지면서 심각한 기후 위기로 인한 극단적인 열기와 열파에 취약한 층이 어린이라면서, 지난 60년 동안 극단적인 무더위 열기에 노출된 어린이들의 숫자 변화를 처음으로 조사했다. 유니세프 연구원들은 극단적으로 뜨거운 날은-35도 이상 되는 날로 정의를 내리고-이런 날이 늘어나고 있는 속도와 규모를 측정하기 위해 1960년대와 2020년~2022년의 평균기온을 비교했다. 조사 결과 4억 6천6백만 명의 어린이-세계 어린이 5명중 한 명-이 적어도 60년 전의 극단적으로 뜨거운 날 수의 두 배에 이르는 뜨거운 날을 경험하는 지역에서 살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이들은 또한, 서부와 중부 아프리카에 사는 어린이들이 극단적으로 뜨거운 날 수에서 가장 높은 노출 빈도를 가지고 있고 이 지역은 시대를 거치면서 극단적으로 뜨거운 날이 의미심장하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 분석에 의하면 이 지역 어린이의 39%인 총 1억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기온상승에 시달리는 세계가 석유의 시대를 곧 마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미 대선 공화당 후보로 나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기차 보조금 폐지와 원유 증산 등 친(親)석유 정책을 들고 나오면서 석유소비가 줄어드는 ‘피크 오일(peak oil)의 시기를 둘러싸고 국제 에너지 업계가 엇갈린 의견을 내놓고 있다. 피크 오일이란 석유 생산량이 급속도로 증가하다가 어느 시점에 이르면 더 이상 증가하지 않고 점점 감소하는 것을 말하는데 1956년 미국의 지질학자 킹 허버트가 처음 제기한 개념이다. 이 개념은 1971년 미국의 석유생산량이 피크 오일에 달했을 때 그대로 증명된 적이 있었다. 산유국들은 신흥 시장에서 산업용 수요가 늘고,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 부딪힌 전기차 보급이 둔화하면서 앞으로 20년 이상 석유 수요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반면, 2050 탄소 중립을 주장해온 선진국 중심의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대로 가면 생산한 석유를 쓸 곳이 없어 ‘공급 과잉’에 시달릴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국내업계에 따르면, 최근 IEA는 2030년까지 석유시장을 전망한 보고서에서 “전기차가 늘고, 태양광 등 신재생에
올 하반기부터 2년간 원전 8기 건설비와 맞먹는 50조원 규모의 대규모 해상풍력 입찰시장이 열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8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해상풍력 업계 간담회를 열고 올해 하반기부터 2026년 상반기까지 2년간 7∼8GW 물량에 적용할 '해상풍력 경쟁 입찰 로드맵'을 발표했다. 정부가 향후 2년간 계획하고 있는 7~8GW 규모의 해상풍력 입찰시장은 1GW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 건설비를 7조로 잡는다고 해도 얼추 50조원 대가 넘는 대형 시장이다. 이번에 발표한 로드맵은 해상풍력 경쟁입찰 업체의 안보·공공역할, 국내 공급망 기여도, 유지보수 역량 등 '비가격 지표'를 중점적으로 평가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는 해상풍력 설비를 운영할 때 도청, 해킹 등에 취약한 해외 기자재를 사용하거나, 외국계 자본이 국내 해상풍력 공급망을 잠식할 우려 등에 대비하는 차원이다. 실제로 해외로부터 예상치 못한 해킹 공격이 들어오거나, 고장 등 유지보수 문제가 발생해 해상풍력 설비가 멈출 경우 전력망에 끼치는 손실도 클 수밖에 없다. 정부는 이에따라 해상풍력 입찰 평가에서 비가격 지표 평가 이후 가격 경쟁을 추가하는 '2단계 평가 체계'를 도입하기로 했다. 적기 준공
“A Woman of Pleasure, 쾌락을 좇는 여자 혹은 매춘부”는 일본의 여러 문학상 가운데 아쿠타가와상, 노마 문학상, 그리고 요미우리 상을 받았고, 일본 정부로부터 훈장을 받았으며 일본예술원 원장이었던 올해 79살의 키요코 무라타 작가의 작품 가운데 영어로 번역된 첫 번째 소설이다. 그리 평탄하지 못한 가정사 때문에 할머니의 손에서 자란 그녀는 지극히 내성적인 성격 탓에 남 앞에 나서기를 두려워해 일찍부터 책 읽기와 공상에 빠져들었다. 1977년 《물속의 노래 水中の聲》로 규슈 예술제 문학상을 받으며 본격적인 작품 활동에 들어갔다. 그리고 《냄비 속과 鍋の中》으로 1987년 제97회 아쿠타가와상을 받았다. 그 후 이 작품을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이 《8월의 광시곡》이란 제목으로 영화화했고, 무라타의 또 다른 작품인 《와 라비코 노蕨野行》역시 온지 히데오 감독에 의해 동명의 영화로 만들어져, 일본의 권위 있는 영화잡지〈키네마 준보〉가 뽑은 2003년 최고의 영화 10선에 드는 등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그 밖에도 《망조望潮》로 가와바타 야스나리 상(1998년)을, 한국과 일본의 장례식 문화를 소재로 한 《용비어천가》로 예술 선정 문부대신상(1999년)
지난달 일본에선 일본은행이 17년 만에 금리를 올리는 큰 정책 변화가 있었는데도 엔-달러 환율이 1990년 이후 처음으로 ‘1달러=160엔’을 뚫어 심각한 엔저(엔화 가치 하락) 현상을 보였다. 엔화 가치 하락은 잠시 소강상태일 뿐, 2030년쯤이면 1달러 200엔까지도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엔화는 올해 1월 달러당 140엔대 수준에서 2월 140~150엔대를 오가다가 3월 하순부터 150엔대 이상을 찍었다. 일본은행은 지난 4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0.1%였던 기준금리를 올려 0∼0.1%로 유도하기로 하는 등 2007년 2월 이후 17년 만에 금리 인상에 나섰지만, 엔화 가치 하락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그렇다면 준기축통화 대우를 받던 엔화의 가치가 형편없이 떨어지는 이유가 무엇일까? ◇ 일본 GDP의 15배가 풀린 엔화 원인은 엔화가 너무 많이 풀렸기 때문이다. 돈이든 뭐든 많으면 가치가 떨어진다. 지난 30년간 일본 엔화는 GDP의 15배, 달러는 2.5배가 풀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렇다면 어느 화폐의 가치가 낮겠는가? 당연히 엔화다. 그동안 엔화는 전 세계로부터 제2의 경제 대국이란 후광을 받은 화폐라는 이유로 준(準)기축 통
세계 질서를 좌우하는 선진국 그룹인 주요 7개국(G7)이 오늘날 국제사회가 직면한 문제들을 제대로 다루려면 한국을 가입시켜야 한다고 미국 싱크탱크가 권고했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12일(현지시간) G7 강화 방안을 담은 보고서에서 G7을 한국과 호주를 포함한 G9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CSIS는 두 국가가 G7의 우선순위인 ▲ 인도태평양 ▲ 경제 회복력과 안보 ▲ 식량 안보 ▲ 디지털 경쟁력 ▲ 기후 ▲ 우크라이나 ▲ 지속 가능한 발전 ▲ 군축과 비확산 ▲ 노동 등 9개 영역에서 상당한 역량을 기여할 수 있으며 9개 영역에서 기존 회원국과 동등하거나 더 잘 대응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과 호주가 G7과 입장이 유사한 파트너이며, G7 회원국에 필요한 신뢰를 입증했다고 밝혔다. 그 근거로 CSIS는 미국의 동맹인 호주는 1차 대전 이래, 그리고 한국은 한국전쟁 이래 모든 주요 전쟁에서 민주주의와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의 편에서 싸웠다고 설명했다. CSIS는 "한국은 우크라이나에 경제 및 간접 군사 지원을 제공하는 주요국이며 신흥기술 공급망 보호에서도 핵심 국가다"라고 평가했다. CSIS는 G7 확대가 필요한 이유로 G7이 다뤄야
중장년층이 퇴직 후 이직하면 그간 해오던 직무가 단절되면서 저숙련, 저임금 일자리에 종사하는 경우가 많다는 국책연구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어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직무 분석을 통해 살펴본 중장년 노동시장의 현황과 개선 방안’ 보고서를 공개했다. 연구진은 중장년 인력이 노동시장에서 효율적으로 활용되는지 파악하기 위해 직무를 5가지(분석·사회·서비스·반복·신체)로 나누고 1998∼2021년 한국노동패널 자료를 이용해 연령대별 변화를 분석했다. 20세∼75세 남성 취업자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나이가 많아질수록 분석, 사회, 서비스 직무 성향은 낮아지고 반복적인 신체 직무 성향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이 높을수록 상대적으로 저숙련·저임금 일자리에 종사하는 경향이 높다는 의미다. 이러한 직무 성향 변화는 퇴직이나 실직 후 새로운 일자리를 찾을 때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50세 미만이 이직했을 때는 분석 직무 성향이 거의 변하지 않거나 오히려 증가한 반면, 50대 이상 연령대에선 이직 시 분석 직무 성향이 크게 떨어졌다. KDI는 중장년 인력이 노동시장에서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고 봤다. 연구진은 “분석, 사회 직무 수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