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동두천 12.3℃
  • 맑음강릉 15.8℃
  • 맑음서울 13.0℃
  • 맑음대전 15.0℃
  • 맑음대구 17.9℃
  • 맑음울산 14.6℃
  • 맑음광주 14.7℃
  • 맑음부산 14.3℃
  • 맑음고창 10.2℃
  • 맑음제주 14.1℃
  • 맑음강화 5.8℃
  • 맑음보은 14.5℃
  • 맑음금산 14.3℃
  • 맑음강진군 14.4℃
  • 맑음경주시 14.9℃
  • 맑음거제 13.3℃
기상청 제공

2026년 03월 21일 토요일

메뉴

사회·문화


포천 '오폭사고' 공군, 실무장 비행경로 훈련 없이 투입 드러나

5개 편대 중 사고 편대만 미실시…당일 처음 실무장 비행경로 나섰다가 오폭

 

 

지난달 발생한 공군 전투기의 민가 오폭 사고는 조종사들이 실전 상황에 맞춘 비행경로 연습을 하지 않은 채 훈련에 임한 것이 원인 중 하나로 드러났다.

 

국방부 조사본부는 14일, 지난 3월 6일 경기도 포천 승진사격장에서 진행된 연합·합동화력훈련 중 발생한 공군 전투기 오폭 사고에 대한 중간 조사·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훈련에는 KF-16 전투기 13대가 5개 편대로 나뉘어 참여했으며, 사고를 낸 전투기 2대는 제38전투비행전대(이하 38전대) 소속이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38전대 소속 전투기들은 MK-82 공대지 폭탄 8발을 목표물에 투하할 예정이었지만, 사전 연습에서 실무장 상태를 가정한 비행경로를 한 차례도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다른 비행단들은 실무장 비행경로로 최소 한 번 이상 사전 비행을 실시했다.

 

실무장 비행경로는 실제 무장을 한 상태에서 사용하는 경로로, 인구 밀집 지역을 회피해야 하므로 조종사가 입력해야 할 좌표가 많고 복잡하다. 38전대가 출발한 군산기지에서 포천 사격장까지 해당 경로를 따를 경우 14개의 좌표를 입력해야 하지만, 이들은 훈련용 간이 경로를 이용해 6개의 좌표만 입력한 채 연습을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조종사들은 훈련 전날 처음으로 비행임무계획장비(JMPS)에 실무장 경로 좌표를 수작업으로 입력하게 됐고, 이 과정에서 목표 좌표(총 15자리 숫자) 중 하나를 잘못 입력해 폭탄이 민가에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군 관계자는 “사전 연습에서 실무장 경로를 사용했다면 장비에 좌표가 자동 저장됐을 것이고, 실제 훈련에서는 수작업 입력이 필요 없어 오입력 사고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설령 오류가 있었다 해도 사전에 점검해 수정할 수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조사본부는 38전대가 실무장 비행경로를 사용하지 않은 것이 명확한 규정 위반은 아니라고 밝혔지만, 공군 내부에서는 관련 규정을 보완해 실무장 경로 사용을 의무화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조종사뿐 아니라 상급 지휘관들에 대한 책임도 함께 제기됐다. 조사본부는 38전대장(대령)과 대대장(중령)을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 공범으로 형사 입건했다. 이들은 실무장 계획서를 확인하지 않고, 훈련 전 비행 준비 상태 및 안전 대책 점검을 소홀히 하는 등 지휘 및 감독 책임을 다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본부 관계자는 “비행계획 수립과 훈련 감독 책임은 전대장과 대대장에게 명시돼 있다”며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군 당국은 이와 함께 김형수 공군작전사령관(중장)에 대해서도 지휘 책임과 보고 체계 미흡 등의 사유로 경고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배너



HOT클릭 TOP7







배너

사회

더보기
정은경 장관, ‘임실 일가족 사망사건’ 현장 점검…돌봄·자살예방 체계 강화 시사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전북 임실군에서 발생한 일가족 사망사건과 관련해 현장을 직접 찾아 정부 대응체계를 점검하고 가족 돌봄 및 자살 예방 정책 전반의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 장관은 21일 오후 전라북도 임실군을 방문해 사건 경위와 지방자치단체의 조치 현황을 보고받고, 해당 가구의 생활 실태와 기존 제도 지원 여부 등을 면밀히 점검했다. 아울러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한 현장 의견도 수렴했다. 이번 사건은 거동이 불편한 90대 노모를 요양보호사 자격을 가진 아들이 돌보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주택에서는 지난 10일 90대 노모와 60대 아들, 40대 손자 등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가장인 60대 남성은 퇴직 공무원으로, 치매 증세가 있는 90대 노모를 직접 돌보기 위해 2016년 요양보호사 자격증까지 취득해 가족 돌봄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는 그는 임실군의 정신건강 상담을 받아왔으며, 일가족이 숨진 전날에도 상담을 진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신건강복지센터가 해당 가족을 대상으로 방문상담을 진행했음에도 사망을 예방하지 못한 점이 확인되면서 제도적 한계가 드러났다는 평가다. 정 장관은 현장 사회복지 담당자들과의 논의를 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