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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수능, “난이도 평이했다”... 최상위권 변별력은 어떻게?

‘의대 증원’ 여파 최상위권 동점·만점 속출 전망

 

오늘 시행된 2025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국어, 수학, 영어 영역이 지난해 보다 쉬웠다는 분석이 나왔다. 의대 증원과 N수생이 대거 합류한 점을 고려해 변별력 있게 출제할 거란 예상이 빗나갔다는 의견이다. 입시업계에서는 최상위권 변별력을 갖추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EBS 현장교사단 관계자는 “전체 영역에서 작년보다 쉽고 6월과 9월 모의평가에서 확인한 수험생의 준비 상태를 통해 적절한 난이도와 변별력이 있는 문항을 배치했다”면서 “변별력은 국어, 수학, 영어영역 간 조합에 의해서 결정되는데 이런 면에서 상·중·하위권이 철저하게 구분될 수 있는 수능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최상위권에 대한 변별력은 힘들 것으로 내다보는 의견도 있었다.

 

종로학원 입시 관계자는 “최상위권 의대 경쟁력 확보에는 상당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국어, 수학에서 1등급 구간대 학생들의 동점자 속출과 국어, 수학에서 만점을 맞고도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수능에는 내년도 의대 정원 확대를 노리고 최상위권 N수생이 대거 합류한 것으로 관측됐다. 높은 성적을 거둬야 하는 의대 진학 수준의 수험생을 가르기 위해선 이를 위한 문항도 필요한데 현재까지는 변별력 있는 문제는 없었다는 분석이 대부분이다. 

 

이번 수능과 국어, 수학 난이도가 비슷하다고 지목된 9월 모의평가의 경우 국어 만점자는 4천478명, 수학(미적분, 기하) 만점자는 4천736명이었다. 내년도 의대 신입생 모집인원은 4천610명으로 만점자 수치와 크게 다르지 않아 최상위권 변별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수학의 경우 공통과목은 쉬웠지만 선택과목인 ‘미적분’, ‘기하’가 작년과 비슷하게 어렵게 출제됐다는 분석도 있다.

 

상위권 이과 진학을 노리는 수험생이 많이 선택하는 ‘미적분’, ‘기하’가 까다롭게 출제된 것은 의대 진학을 노리는 최상위권 수험생들을 변별하기 위한 조치로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 ‘미적분’, ‘기하’에서 한 문제 차이로 의대 진학 여부가 갈릴 수 있다는 것이다.

 

국어, 수학이 대체로 평이하게 출제된 가운데 사회문화, 생활과 윤리, 지구과학 등 탐구영역이 까다롭게 출제돼 이 영역에서 변수가 생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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