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집중 호우가 내리는 가운데 산림청이 8일 12시를 기준으로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 산사태 위기 경보를 '심각'으로 발령했다.
산림청은 기상청의 강우 예보와 초단기 강수예측 등에 근거해 현재 남부지방에 집중적으로 내리고 있는 호우가 중부지방까지 확대돼 전국적으로 대규모 산사태 발생 위험성이 매우 높고 인명 및 재산 피해가 우려돼 이같이 결정했다.
산사태 위기경보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등 총 4단계로 이뤄져 있는데, 심각 단계 발령은 산사태 위험이 가장 크다는 의미다.
이로써 기존 '심각' 단계 발령지역 12곳에 '경계'에서 '심각'으로 상향 발령한 서울, 인천, 경기, 강원 등 4곳이 추가로 '심각' 발령지역에 포함됐다. 제주는 '주의' 단계를 유지했다.
한편 8일 10시 기준 지역별로 지자체에서 발령하는 산사태 예보(경보, 주의보)는 전국 50개 시군구에 발령된 상태다.
산사태 경보는 세종, 광주(광산), 충북(음성), 충남(아산), 전북(남원, 장수), 전남(곡성, 광양, 구례, 순천, 화순), 경남(거창, 산청, 의령, 진주, 하동, 함양, 창원), 경기(안성) 등 19곳이다.
산사태 주의보는 서울(노원, 도봉) 대구(달성), 광주(동구, 북구), 경기(가평, 고양, 광주, 양평, 연천, 평택), 충북(영동, 청주), 충남(보령, 부여, 예산, 천안, 홍성), 전북(무주, 임실, 진안), 전남(담양), 경북(포항, 구미, 김천), 경남(거제, 사천, 창녕, 함안, 합천, 밀양) 등 31곳이다.
박종호 산림청장은 "산사태는 생명까지 앗아갈 수 있는 자연재난으로서, 특히 지금처럼 발생 위험이 높을 때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경각심이 필요하다"라며 "산사태취약지역 등 피해 우려가 있는 지역에 계신 국민들께서는 긴급재난문자, 안내방송 등에 따라 선제적으로 신속하게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