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멸구 2005년 이래 최다발생 큰 피해 우려

  • 등록 2013.08.12 10: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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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과 남해안 지역 벼논에 벼멸구가 급속히 번져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벼 해충 중앙예찰단을 구성해 경남, 충남, 전남, 전북지역 19개 시·군 벼논의 벼멸구, 흰등멸구, 혹명나방에 대한 발생상황을 분석한 결과, 경남 지역은 20포기당 최고 154마리가 확인돼 지난해보다 무려 115마리(75 %)가 늘었고 평균 발생 필지율도 1.9 %보다 약 30배 정도 높으며, 특히 2005년도에 큰 피해를 주었던 발생형태가 비슷한 양상을 띠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번 예찰에서 조사대상 342필지 가운데 1백92필지에서 벼멸구가 발생했으며, 이 중 49필지(14 %)에서는 20포기당 73마리 이상의 벼멸구가 채집돼 빠른 시일 내에 방제작업을 하지 않으면 수확을 못할 정도로 피해가 클 것으로 우려된다.

이같이 벼멸구가 극성을 부리는 것은 남부지방은 장마가 짧았고  경남지역의 폭염에 따른 평균기온이 26 ℃로 평년에 비해 1도 높았으며 일조시간도 2백 3시간으로 지난해보다 22시간 많아 벼멸구 발생 서식조건에 알맞기 때문으로 분석됐다.벼멸구는 중국 남부 지역에서 장마철 저기압이 통과할 때 우리나라에 날아와 2~3세대를 나며 1세대 때는 서식밀도가 8배, 2세대는 64배, 3세대는 5백 12배로 늘어나고 알에서 깨어나자마자 벼 줄기의 양분을 빨아먹어 결국 말라죽게 만드는 해충이다.

농촌진흥청 재해대응과 김기수 지도관은 “병해충에 대한 방제시기를 놓치면 벼의 품질 저하와 수량 감소로 큰 피해를 본다”라며 “시군농업기술센터에서는 벼멸구에 대한 감시체계를 강화하고 벼멸구와 흰등멸구가 발생한 벼논에는 약효기간이 길고 방제효과가 높은 벼멸구 전용약제를 8월 상순경 볏대 아래 부분까지 닿을 수 있도록 충분히 뿌려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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