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3000억원 투자 발표했던 코리오제너레이션, 한국 해상풍력서 철수

  • 등록 2026.04.06 18:4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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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수익성 저하·주민 수용성 등 국내 해상풍력 투자 매력도 도마 위


 

맥쿼리자산운용 계열 해상풍력 개발사인 영국 코리오제너레이션이 한국 해상풍력 사업에서 사실상 완전 철수한다. 2023년 1조3000억원 규모의 국내 투자 계획을 내놨지만, 사업성 악화를 넘지 못하고 결국 매각 수순에 들어간 것이다.

 

에퀴노르, 에퀴스 등 국내에 진출한 다른 해외 해상풍력 기업들 역시 사업 지연이나 철수 움직임을 보이면서 국내 해상풍력 시장 전반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6일 풍력업계에 따르면 최우진 총괄대표를 비롯한 코리오제너레이션 한국지사 전 직원은 지난 3월 31일 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한국 사업 정리 작업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코리오제너레이션은 부산 다대포항 인근 해역에서 96MW 규모의 다대포해상풍력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 사업은 2025년 상반기 공공주도형 고정식 해상풍력 사업에 선정돼 착공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현재 맥쿼리자산운용 측이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리오제너레이션 한국 직원 일부도 향후 해당 사업에 합류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국내 해상풍력 시장에 진출한 다른 외국계 기업들의 상황도 녹록지 않다. 울산에서 ‘반딧불이’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을 추진해 온 노르웨이 국영 에퀴노르는 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계약을 체결하지 못해 국내 입찰 참여가 2년간 제한된 상태다.

 

싱가포르 인프라 투자기업 에퀴스도 안마해상풍력 사업의 코펜하겐인프라스트럭처파트너스(CIP) 매각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리오제너레이션의 한국 철수로 해외 자본의 국내 해상풍력 투자 이탈이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정부는 재생에너지 확대 의지를 거듭 강조하고 있지만, 국내 해상풍력 시장은 복잡한 인허가 절차와 불투명한 수익성, 주민 수용성 문제 등이 겹치며 사업 추진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코리오제너레이션 관계자는 “맥쿼리자산운용이 해상풍력 사업 정리 방침을 결정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맥쿼리자산운용은 지난해에도 코리오제너레이션 매각을 추진했지만, 최종 성사에는 이르지 못한 바 있다.

 

조승범 기자 jsb21@m-ec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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