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청, 항공사 기장 살해 50대 전직 부기장 구속영장 신청

  • 등록 2026.03.19 17:4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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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체포... 3년 전부터 범행 계획, “4명 살해하려 했다” 진술
기장 승급 실패 후 퇴직, 동료들과 갈등 속 치밀한 범행 준비


 

부산경찰청이 항공사 기장을 살해한 혐의로 검거된 50대 전직 부기장 김모씨에 대해 18일 오후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이달 17일 오전 5시 30분 무렵 부산시 부산진구의 한 아파트에서 과거 동료였던 항공사 기장 B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16일에는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에서 또 다른 동료 기장 C씨를 공격했으나 범행에 실패하고 도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같은 날 창원에 있는 전 동료 D씨의 주거지를 찾아가 추가 범행을 시도했지만 역시 미수에 그쳤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범행 직후 울산으로 도주했으며, 울산경찰청과 부산경찰청의 공조 수사 끝에 17일 오후 8시 무렵 울산 남구 삼산동의 한 모텔에서 긴급체포됐다.

 

검거 당시 김씨는 범행을 모두 인정하며 “공군사관학교의 부당한 기득권으로 인해 인생이 파멸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경찰에 “3년 전부터 범행을 계획했고, 총 4명을 살해하려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씨는 기장 승급 심사에서 여러 차례 탈락한 뒤 2년 전 항공사에서 퇴직 처리됐으며, 이에 관여한 동료들과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가 피해자들의 생활 패턴과 CCTV 사각지대를 치밀하게 파악해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범행동기와 경위를 조사 중이다.


부산경찰청은 “범행의 잔혹성과 계획성, 추가 범행 가능성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며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김영명 기자 paulkim@m-ec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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