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8일 105대 총리로 재선출, 연임에 성공한데 대해 이웃나라인 중국과 대만은 상반된 반응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다카이치 총리에 대해 대만 문제 개입 시 강력 대응을 경고했다. 하지만 대만은 일본과의 관계 강화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19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푸충(傅聰) 유엔 주재 중국대사는 현지시간으로 18일 유엔 헌장 및 유엔 역할 강화를 위한 특별위원회 회의에서 “일본이 어떤 구실로든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해 대만 문제에 개입한다면 이는 중국에 대한 침략에 해당한다”며 “중국은 이에 대해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 대사는 최근 일본 지도자가 대만 문제를 일본의 존망 위기 사태와 연계하고 미일 동맹을 근거로 대응을 상정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를 “역사의 흐름을 거스르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는 “대만은 중국의 불가분 일부이며, 대만 문제는 전적으로 중국의 내정”이라며 “다른 나라는 간섭할 권리가 없고 이른바 자위라는 명분으로 무력을 사용할 권리는 더욱 없다”고 말했다.
푸 대사는 특정 인물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최근 다카이치 총리가 ‘대만 유사시’ 발언을 이어온 것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다카이치 총리가 자위대를 현행 헌법에 명기하는 방향의 개헌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점과 맞물려 중국이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확대 움직임에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보인다. 푸 대사는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 패전국으로 부담할 국제적 의무를 저버리고 있다며 평화를 사랑하는 모든 국가의 경계와 반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대만은 환영의 뜻을 밝혔다.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다카이치 총리의 연임을 축하하며 “일본 정부가 국정을 원활히 추진해 국가 발전을 이루고 대만과의 관계를 심화해 양측 국민 복지를 증진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도·태평양 지역의 번영과 안보 증진을 위한 협력 확대에 대한 기대도 표명했다. 궈야후이 총통부 대변인도 경제·무역, 과학기술 협력, 재해 방지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실현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만 외교부도 별도 성명에서 “대만과 일본은 제1 도련선(열도선, 오키나와-대만-필리핀-믈라카해협)의 중요한 파트너”라며 지역의 평화와 안정, 번영에 공동으로 기여하자고 강조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해 11월 일본 국회에서 ‘대만 유사시 개입하겠다’는 시사 발언을 해 중국의 강한 반발을 샀다. 중국은 이에 항의하는 의미로 일본 여행·유학 자제 권고, 수산물 수입 중단, 이중용도 물자(군사용으로도 민간용으로도 활용 가능한 물자) 수출 통제 등 강도 높은 보복 카드를 잇달아 꺼내며 압박하고 있다. 하지만 대만은 일본 후쿠시마산 식품 수입에 부과했던 제재를 해제하는가 하면 라이 총통이 소셜미디어에 일본산 해산물로 만든 초밥을 먹는 사진을 게시하는 등 일본과의 협력 강화를 상징하는 행보를 보여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