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자동차 분야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문제로 미국 시장의 접근이 어려워지고 있고, 유럽도 점차 기준을 강화하면서 문호는 점차 좁아지는 형국이다.
여기에 이미 공론화된 유럽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은 결국, 지역으로 공장을 옮기라는 의미와 다름없을 정도로 공세가 강화되ㅏ는 추세다. 특히, 중국을 지향하는 유럽의 쇄국정책은 같은 지역에 있는 우리에게도 불똥이 튀길 수 밖에 없어 우려스럽다.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는 하이브리드 차종은 일본산과 전기차와 배터리 등은 중국산과 치열하게 전쟁을 치루는 중이다. 현재 전기차의 경우 유럽에서 내연기관차 판매금지가 지연되면서 몇 년의 시간을 벌었다지만 앞으로 빠르게 전기차 시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서방의 국가들 대비 10년 앞서 개발과 보급을 시작하고, 정부의 보조금과 각종 인센티브 정책으로 급격히 성장한 중국의 전기차와 배터리 시장은 이제 글로벌 각국으로 확산되는 중이다. 미·중 간의 경제 갈등으로 아예 발을 들이지 못하게 만든 미국을 제외하고는 글로벌 시장은 이미 중국산 전기차가 장악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럽은 BYD 등 중국산 전기차 보급이 유럽산 대비 과반의 비용으로 공급 중이어서 상당량의 점유율을 뺏기고 있다. 작년 판매된 유럽의 신차 중 전기차는 약 23% 수준으로 가솔인 차량 22%를 넘었다. 대부분의 전기차는 BYD와 지라차 및 장안차 등이 차지하며 자국내 자동차 공장 폐쇄와 감원도 대대적으로 진행 중이다.
독일에 있는 폭스바겐 공장도 최초로 문을 닫으며 수만 명 이상의 감원이 여러 제작사에서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글로벌 시장으로의 신차 판매가 줄어들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상황에서 늘어나는 중국산 전기차는 관세 등으로 수입을 막는다고 하지만 헝가리 등 동유럽 공장에서 제작하는 중국산 전기차의 공략을 막으려고 해도 막을 수 있는 상황을 넘어섰다.
글로벌시장에서는 베터리를 두고 한·중·일이 전쟁 중이다. 최근 ESS용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생산하기 시작하긴 했으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없는 우리로서는 아직 전기차용 리튬인산철 배터리 생산은 계획에서 멀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중국산 배터리는 리튬이온배터리(NCM)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모두 무장하고 있다.
여기에 나트륨이온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기술도 쉽지 않다. 중국 기술이 우리를 넘어선 경우가 많아지면서 더욱 위태로운 형국이다. 물론 늘어나고 있는 ESS 시장에서의 입지 확대와 더불어 곧 등장하게 될 휴머노이드 로봇에 들어갈 슈퍼 하이니켈 배터리와 전고체 배터리의 장점은 확실히 우리에게 있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실질적인 시장 형성은 수년의 시간이 요구되기 때문에 당장은 위태로운 상황이다.
◇중국산에 우리 앞마당 내줄 수 있다는 위기감 커
작년 상반기 진입한 BYD 승용 모델은 8개월 동안 약 8000대 이상 판매되면서 월 1000대 정도의 판매고를 올렸다. 첫해치고는 적지 않은 판매율이다. 마지 노선인 승용차 시장을 내주고 있다는 위기감은 그만큼 커진다.
올해 초에는 BYD의 가장 저렴한 차종인 돌핀 전기차가 수입되면서 보조금을 받으면 2300만원대라는 최고 가성비로 판매될 예정이다. 물론 생각보다 약 200~300만원 고가로 책정되면서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지 눈여겨 봐야겠지만 어려운 국면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또한 지리차의 고급 전기차 모델인 '지커' 출시가 확정됐다. 이미 상용모델의 중국산은 상당수 역할을 하고 있고 승용시장까지 점유율을 높인다면 해외 시장에 앞서 우리 앞마당을 내줄 수 있다는 위기감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본다.
앞서 언급한 유럽의 경우 우리와 달리 시장 점유율을 뺏기고 있고, 그 영향이 자국 산업의 일자리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는 측면에서 우리에게 반면교사 모델이라 하겠다.
우리 시장은 신차 규모가 연간 약 170만대 내외의 그리 큰 시장은 아니나 해외 선진국과 가장 많이 FTA가 된 국가이고, 선진 시장 중 가장 까다로운 소비자 문화가 있어서 내수 시장은 테스트 배드로서 가장 중요한 시장이다. 즉 우리 시장에서 검증된 차종은 해외 시장에서 거침없이 점유율을 올린다는 공식이 있는 만큼, 중국산 전기차와 배터리 공략은 가장 좋은 시장이라 하겠다.
더욱이 우리는 중국과 바로 옆에 위치해 물류비도 거의 없고 실시간으로 검증이 가능한 같은 문화권이라는 측면에서 중국으로서는 더욱 긍정적인 시장이다. 중국에서 볼 때 우리나라의 시장은 선진국의 시장을 여는 관문, 즉 게이트웨이(Gate Way)로 가장 최적이다. 그만큼 올해 가장 치열한 신차 시장이 열릴 수 있다는 의미다.
올해는 정부가 무공해차인 전기차의 보조금을 늘리면서 20여 개 이상의 신형 전기차가 선을 보일 예정이다. 이 상황에서 가성비 최고인 중국산 전기차가 나오면서 가장 큰 대중 모델로서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만큼 우리나라 현대차와 기아차의 가성비 모델이 중요해 보이는 이유다.
올 상반기 기아의 EV2모델이 유럽 시장에 출시될 예정인데, 이 모델의 국내 시장 출시는 물론 기아 EV1이나 현대차의 아이오닉2 모델 개발도 고민해야 한다. 현대차의 캐스퍼 일렉트릭 모델도 더욱 경쟁력을 강화해 국산차의 역수입 등 어떠한 방법을 구사하는 한이 있어도 중국산 전기차 모델과 싸울 수 있는 무기 구성이 더욱 중요하다.
올 한해의 전기차 국내외 판매 현황은 중국산과 대비해 얼마나 국산 전기차가 경쟁력을 발휘할 것인가다. 그만큼 2026년은 늘어나는 전기차 보조금과 함께 다양한 신형 전기차가 출시되면서 치열한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