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충북도지사 선거 구도를 가늠할 여론조사 두 건이 나란히 공개됐다. 충청권 지역지 중부매일과 KBS충주가 각각 보도한 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양당 모두 ‘확정적 1위’ 없이 초박빙 혼전 양상이 확인된다. 국민의힘에서는 현직 김영환 지사가 선두권을 형성했지만 격차가 크지 않고, 더불어민주당은 신용한·노영민·송기섭 3강이 오차범위 내에서 맞서는 구도다.
무엇보다 두 조사에서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한 유보층이 절반 안팎(50~60%)으로 높아, 현 시점 판세를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 KBS충주 조사...김영환 10%·신용한 9%, 노영민·송기섭 8% 접전
지난달 중순 충북도민 1004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KBS충주 조사에서는 김영환 지사가 10%로 선두를 기록했다. 뒤이어 신용한 9%, 노영민·송기섭 각 8%로 나타나 1~4위가 오차범위 내에 밀집했다. 수치상 김 지사가 앞서지만 격차는 크지 않아, 결과적으로 ‘4강 구도’에 가까운 접전이라는 평가다. 해당 조사에서도 ‘없다·잘 모르겠다’ 응답이 40%를 차지했다. 이는 상당수 유권자가 아직 선택을 유보한 상태임을 보여준다.
◇ 중부매일 조사...민주 3강 접전, 국힘은 김영환 선두 ‘그러나 유보층 더 높아’
중부매일이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충북 거주 만 18세 이상 1012명, 95% 신뢰수준)에서는 민주당 후보 적합도에서 신용한 14.3%, 노영민 12.3%, 송기섭 12.2%로 3강이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한범덕 전 시장은 6.1%였다. 이 문항에서 ‘없다 또는 잘 모르겠다’는 55.1%로 과반을 넘겼다.
국민의힘 후보 적합도에서는 김영환 지사 13.9%에 이어 조길형 전 충주시장 9.3%, 윤갑근·윤희근 각 5.9% 순으로 집계됐다. 다만 해당 문항의 유보층은 65.0%로 더 높았다. 수치만 보면 중부매일 조사에서 선두권 지지율이 KBS충주 조사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지만, 상위 후보들이 오차범위 내에 촘촘히 붙어 있고 유보층이 과반이라는 큰 흐름은 두 조사 모두 동일하다.
두 여론조사에서 드러난 핵심은 분명하다. 김영환 지사는 현역 프리미엄으로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으나 독주 구도는 아니다. 민주당은 특정 후보가 치고 나가지 못한 채 3강 균형이 지속되고 있다. 또한 유보층이 50~60% 수준이라는 점에서, 현재 지지율은 본선 경쟁력의 확정치라기보다 경선 전 ‘인지도·초기 선호도’에 가까운 값으로 해석될 여지가 크다.
◇ 민주당 ‘당심 또는 조직 내 인지도’ vs 국힘 ‘현역 프리미엄’ 우세승
민주당 내부에서는 신용한이 당 지지층 결집에서 상대적 강점을 보이는 반면, 노영민은 인지도와 정치·조직 경험을, 송기섭은 중부3군 기반이라는 지역적 강점을 각각 갖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후보별 강점이 권역별로 엇갈릴 가능성이 있는 만큼, 경선 국면에서는 연대·단일화 구상, 조직 결집, 경선 흥행이 판세를 좌우할 변수가 될 수 있다.
국힘은 현 단계에서 김영환 지사가 선두권이지만, 지방선거 특성상 지지율은 도정 수행 평가와 직결될 수밖에 없다. 반면 조길형 전 시장은 충주권 기반을, 윤갑근 전 위원장과 윤희근 전 청장은 각각 당내 결집력·이미지 경쟁력 등을 내세울 수 있어, 당내 구도가 완전히 정리되기 전까지는 변수 구간이 길다는 관측도 나온다.
◇ 충북 특유의 ‘균형 선거’...권역 구도와 중앙정치 바람이 흔든다
충북 선거는 전통적으로 청주권과 비청주권, 중부3군과 북부권의 균형이 결과를 좌우해 왔다. 중부매일 조사에서도 후보별로 권역별 강세가 다르게 나타난 점은, 앞으로의 경선·공천 과정에서 권역 전략이 결정적 변수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지방선거는 중앙 정치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않다. 정당 지지도 흐름, 정부·대통령 평가, 공천 방식, 경선 흥행도에 따라 지지율은 단기간에 재편될 수 있다.
KBS충주 조사에서 확인된 오차범위 내 ‘4강 접전’과, 중부매일 조사에서 나타난 민주 3강·국힘 현역 선두 구도는 공통적으로 ‘절대 우위 후보 없음’을 보여준다. 유보층이 높은 만큼, 당내 경선 과정이 사실상의 1차 본선이 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충북 민심은 아직 선택을 미루고 있으며, 판세는 유동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