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가 ‘글로벌 금융안정보고서(Global Financial Stability Report)’를 통해 “환리스크에 노출된 한국의 달러자산(환노출 달러자산 배율)이 외환시장 규모보다 25배나 크다"고 발표했다.
이는 한국이 구조적으로 환율 변동성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는 경고로 보는 시각이 많다.
19일 오전 현재 원달러 환율은 1473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1500원을 돌파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환노출 달러자산 배율은 각국 외환시장이 환율 변동 충격을 얼마나 흡수할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데 활용된다.
환노출 달러자산 배율이 한국 보다 크게 나타난 국가는 대만으로 45배에 이른다. 한국은 주요국 중에서 캐나다, 노르웨이 등과 함께 고위험군으로 분류됐다. 일본은 20배 미만으로 분석됐다.
독일·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네덜란드·오스트리아 등 유럽 주요국은 한 자릿수 배율에 그쳐 환율 변동 영향은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IMF는 ”한국과 대만처럼 외환시장 규모보다 환노출 달러자산 배율이 높은 비기축통화국은 외환시장이 달러가치 변동에 따른 충격을 단기간에 흡수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환노출 상태에 있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한꺼번에 환헤지에 나서는 이른바 ‘환 헤지 쏠림(rush to hedge)’ 가능성에도 언급됐다.
은행권에서는 ”달러 수급 불균형이 지속되고 달러 강세가 겹칠 경우 환율이 1500원을 넘어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에 금융 당국도 환율 관리에 나서는 분위기다. 지난 16일 금융감독원은 달러 보험 상품을 판매하는 주요 보험사 담당 고위 임원을 소집해 달러 보험 판매 현황을 점검했다. 개인의 ‘달러 상품 투기’를 환율 상승 요인 하나로 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국민연금도 ‘전략적 환헤지’를 본격화 하고 이런 환율 변동 리스크를 사전에 관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정부가 미국 시장 주식을 보유한 개인투자자들에게 미국 주식을 매도하고 한국 주식에 투자하면 양도소득세를 감면해 주는 제도를 추진 중인 것도 환율 관리 일환으로 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