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지스타 2025’, 글로벌 게임쇼로 도약...신작·IP 총출동

  • 등록 2025.11.16 00: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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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호라이즌’ 기반 MMORPG 세계 최초 공개
크래프톤, 신작 ‘팰월드 모바일’로 글로벌 공략 시동
넷마블, ‘나혼렙: KARMA’·‘이블베인’ 등 4종 신작 시연
블리자드·세가 등 해외 게임사 참여…창작과 서사 강조한 전시 돋보여

 

글로벌로 향하는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25’(G-STAR 2025)가 13일부터 16일까지 나흘간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리고 있다. 올해 21회째를 맞는 지스타는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주최하고 지스타조직위 및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공동 주관한다. 엔씨소프트가 메인 스폰서를 맞은 올해 대회는 총 44개국에서 1273개사, 3269개 부스 규모로 개최됐다.


지스타 2025는 ‘이야기와 서사의 확장(Expand Your Horizons)’을 핵심 주제로 삼았다. 키 비주얼부터 콘퍼런스, 전시 콘텐츠 전반에 걸쳐 창작과 서사의 힘을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이번 지스타는 엔씨소프트, 크래프톤, 넷마블, 구글플레이 등 국내외 대형 게임사가 참가한다. 스타크래프트 등으로 유명한 블리자드가 12년 만에 지스타에 복귀해 체험형 부스를 운영한다. 일본 세가/아틀러스(SEGA/ATLUS), 반다이 남코(BANDAI NAMCO), 체코 워호스 스튜디오(Warhorse Studios), 엔진 개발사 유니티 테크놀로지스(Unity Technologies) 등 해외 주요 게임사의 참가가 눈길을 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지스타에서 △아이온2 △신더시티 △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스 등을 선보인다. 넷마블은 △나 혼자만 레벨업: KARMA △몬길: 스타다이브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등을, 크래프톤은 △팰월드 모바일과 함께 배틀그라운드 펍지 체험존을 운영한다. 웹젠은 △게이트 오브 게이츠 △테르비스 등 서브컬처 게임 중심으로 운영한다. 또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Blizzard Entertainment), 반다이남코(Bandai Namco), 세가(Sega), 워호스 스튜디오(Warhorse Studios), 배틀스테이트 게임즈(Battlestate Games) 등 해외 게임사들도 부스를 마련했다.


게임 개발자, 영화감독, 웹툰 작가 등이 연사로 참여하는 게임 콘퍼런스(G-CON)도 열린다. 각종 게임을 선보이는 ‘인디 쇼케이스 2.0:갤럭시’에는 역대 최대인 80개 개발사가 참가한다. 13∼15일 부산 이스포츠 경기장과 제2전시장 특설무대에서는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오버워치 2’ 특별대회인 ‘지스타 컵 2025’가 열리고 있어 게이머들의 열기가 더해지고 있다.

 

 

◇엔씨소프트, ‘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스’ 전격 공개


엔씨소프트가 지스타 2025에서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의 게임 ‘호라이즌’에 기반한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스(Horizon Steel Frontiers)’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또 이달 19일 출시를 앞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이온2’도 공개했다. 자회사 빅파이어 게임즈가 개발 중인 오픈월드 슈팅 게임 ‘신더시티’, 미스틸게임즈의 ‘타임테이커즈’, 빅게임스튜디오의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도 관람객을 맞았다.


‘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스’는 전 세계적으로 호평을 받은 ‘호라이즌’ IP의 세계관과 시각효과를 모바일 환경으로 옮긴 멀티플레이 게임이다. 이 게임은 싱글플레이 중심이었던 원작과는 다르게 팀워크와 전술적 전투를 핵심 가치에 둔 MMORPG로 개발 중이다.


공개된 트레일러에는 원작 특유의 활과 근접 무기를 통해 기계 생명체와 펼치는 박진감 넘치는 전투와 함께 수십 명의 플레이어가 지상·비행 탈것을 타고 펼치는 고유 시스템이 담겼다.


총괄 프로듀서를 맡은 이성구 엔씨소프트 부사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매력적인 ‘호라이즌’의 세계를 혼자가 아닌 다른 사람과 함께 플레이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출발한 프로젝트”라며 “초기 구상을 제외한 개발 기간은 약 4년”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사장은 이어 “기존에 엔씨의 MMO 게임들이 ‘플레이어 간 전투’에 치중했다면 이번 작품은 ‘플레이어 대 환경’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작품은 글로벌 전 권역 동시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내년 말 또는 2027년 초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크래프톤, 팰월드 IP 기반 ‘팰월드 모바일’ 최초 공개


크래프톤(Krafton)은 올해 지스타에서 신작 ‘팰월드 모바일(Palworld Mobile)’을 최초로 공개했다. ‘팰월드 모바일’은 일본의 게임 개발사 포켓페어의 ‘팰월드’ 지식재산(IP)에 기반해 크래프톤이 새롭게 만든 모바일 게임이다. 이 작품은 원작의 핵심 재미를 모바일 환경에 맞춰 새롭게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팰월드 모바일’은 자원을 수집해 자신만의 거점을 만들고, 다양한 종류의 팰(Pal) 캐릭터를 ‘팰 스피어’로 포획해 전투에 사용하거나 기지 건설을 돕는 등 원작 ‘팰월드’의 핵심 게임플레가 녹아 있었다.


팰월드 모바일은 정교한 조작이 어려운 모바일 환경의 특성을 고려, 자동 조작 요소가 대폭 들어간 것이 눈에 띈다. 좌측 상단의 퀘스트명을 누르면 목표 지점까지 자동으로 이동하고, 땅에 떨어진 나뭇가지나 돌 같은 자원도 자동으로 수집된다. 또 공격 버튼 옆의 ‘어시스트’ 모드를 활성화하면 알아서 캐릭터가 주변의 적대 생명체를 상대로 사격을 가하거나 팰 스피어를 던지는 등 조작의 피로감을 해소했다. 포획 모드를 켜놓으면 팰을 아무리 공격해도 체력이 1 미만으로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포획하려는 팰을 실수로 죽이는 일도 원천 방지할 수 있다. 모바일 라이브 서비스 게임의 특성을 살린 멀티플레이 요소도 강화됐다.

 

 

◇넷마블, ‘이블베인’ 및 ‘나혼렙: KARMA’ 세계 최초 시연


지스타에 꾸준히 참가해온 넷마블은 총 112개 부스 규모에 145개 시연대를 마련하고 △프로젝트 이블베인 △나 혼자만 레벨업: KARMA △일곱 개의 대죄: Origin △몬길: STAR DIVE 등 4종의 신작을 선보인다. 이 가운데 협동 액션 게임 ‘프로젝트 이블베인’과 로그라이크(판마다 구성이 바뀌는 장르) 게임 ‘나 혼자만 레벨업: KARMA’는 이번에 세계 최초로 일반에 공개됐다. 또 미공개 신작인 ‘SOL: enchant(쏠: 인챈트)’ 야외 부스도 지스타 현장에서 운영한다.


이정호 넷마블 콘솔 기반 협동 액션 게임 ‘이블베인’ 사업본부장과 최동수 넷마블몬스터 기획팀장은 13일 벡스코에서 진행된 인터뷰 자리에서 “개발 초기부터 이용자 피드백을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이정보 본부장은 “보여주고자 하는 게임의 특성을 잘 살릴 수 있는 기기가 콘솔이라고 생각했다”며 “북미와 유럽 시장을 1차 타깃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또 ‘나 혼자만 레벨업(나혼렙): KARMA(카르마)’ 제작진은 현장 인터뷰에서 “수동 조작에 대한 재미를 잘 만들고자 하는 생각에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나혼렙 카르마’는 넷마블네오가 ‘나 혼자만 레벨업: ARISE’에 이어 선보이는 두 번째 ‘나혼렙’ 기반 게임이다. 원작 웹소설과 이후 나온 웹툰·애니메이션에서 제대로 다뤄지지 않았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문준기 넷마블 사업본부장은 게임의 BM(수익모델)과 관련해 “주인공 성진우만으로 플레이하는 게임인 만큼 여러 캐릭터를 2~3주 단위로 픽업하는 방식은 아니”라며 “월정액이나 배틀패스 같은 방식을 생각하고 있고, 목표 출시 일정은 내년 상반기”라고 설명했다.


함께 인터뷰한 권도형 넷마블네오 개발 PD는 “저희가 다양한 IP를 갖고 있지만, 게임의 본질은 여전히 ‘재미’라고 생각하고 수동 조작의 완성도를 높여 출시 때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블리자드, 12년만 복귀해 ‘오버워치 2’ 체험존 운영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12년만에 참가하는 지스타 2025에서 인기 팀 기반 슈팅 게임 ‘오버워치 2(OVERWATCH 2)’를 다양한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는 체험 공간을 운영한다.


현장에서는 ‘오버워치 2’가 최근 선보인 다양한 업데이트를 담은 최신 빌드를 직접 플레이하고, 게임에서 획득할 수 있는 보상과 현장 굿즈를 받을 수 있다. 15일에는 특별 프로그램으로 개발팀 소속 한국인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는 ‘라이브 드로잉 세션’이 진행됐다. 개발자들은 현장에서 ‘오버워치 2’에 등장하는 인기 영웅을 실시간으로 그려내고, 여기에 현장을 방문한 팬들의 팬아트를 더해 함께 완성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블리자드가 지스타에 참가하는 것은 2013년 현장에서 ‘하스스톤’과 ‘히어로즈 오브 스톰’을 공개한 이후 처음이다.


특히 이번 시즌의 핵심 콘텐츠인 ‘귀신 들린 가장무도회’ 모드는 기존의 전투 방식에 신선한 변화를 더했다. 이 모드에서는 플레이어가 다른 영웅들의 신비로운 가면을 착용해 전투의 흐름을 완전히 뒤바꿀 수 있다. 각 가면은 고유한 강화 효과를 지녀, 어떤 가면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전투 전략이 달라진다. 특히 팀 조합에 따라 예상치 못한 시너지가 발생해, 경기마다 새로운 전투 양상이 펼쳐진다. 라인하르트와 브리기테처럼 설정상 깊은 관계를 지닌 영웅들이 함께할 경우, 특별한 시너지 효과가 발휘된다는 점도 눈에 띈다. 이는 단순한 전투를 넘어, 영웅 간의 관계성과 서사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팬들에게 더욱 몰입감 있는 경험을 선사한다.

김영명 기자 paulkim@m-ec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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