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캐피탈과 마일스톤

  • 등록 2026.03.15 12: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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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스톤(Milestone)이라는 용어는 원래 도로에서 목표지까지 남은 거리를 알려주는 돌로 된 이정표를 뜻하는 합성어(Mile+Stone)이다. 프로젝트 또는 기업의 경영 목표 달성 과정에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중요한 단계나 사건을 의미한다. 고대 로마시대에는 군대나 여행자가 이동 거리를 확인하고 목적지까지 남은 거리를 알기 위해 1마일마다 돌로 된 표지판을 세웠다고 한다.

 

오늘날 벤처투자에서는 이 개념이 확장되어 ‘지금 이 회사는 어디까지 왔고 다음 단계로 가려면 무엇을 증명해야 하는가’를 보여주는 성장 단계의 기준점으로 본다. 다시 말해서 마일스톤이란, 스타트업이 일정 기간 안에 반드시 달성해야 하는 중요한 단계별 목표를 의 미하는 개념으로 스타트업의 성장을 판단하기 위한 기준으로 활용이 되고 있다.

 

초기 스타트업의 대부분은 적자가 지속되고 미래가 불확실한 사업을 하고 있다. 투자자는 투자 대상을 검토할 때 그 회사가 ‘현재 돈을 벌고 있는가’ 보다는 ‘이 회사가 제대로 성장 하고 있다는 증거가 있는가, 또는 성장을 위한 다음 단계로 넘어갈 준비가 되어 있는가’를 더 중요시한다.

 

즉, 막연한 비전보다는 단계 별로 검증된 성과제시에 관심이 있다. 이를 보기 위해 생긴 개념이 마일스톤이다. 마일스톤 달성 여부, 기업가치 산정에 영향 커 마일스톤은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탈로부터 투자를 유치할 때 사용된다.

 

투자를 받은 돈으로 어느 단계까지 갈 수 있으며 다음 투자를 받을 때까지 무엇을 할 것인지를 제시하고, 기 업가치를 협상할 때 근거로 사용이 된다. 실제로 투자에 있어서 마일스톤 달성 여부는 기업가치 산정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투자자는 투자한 기업이 성장하고 있는지를 객관적으로 확인을 하여야 하는데 그 확인 수단 중의 하나가 마일스톤이다.

 

피투자자는 마일스톤으로 제시한 목표가 달성이 되면 투자로부터 추가로 투자를 받을 수도 있다. 이러한 투자를 조건부 투자 또는 트랜치(Tranche) 투자라고 부른다. 마일스톤의 예로는 MVP(Minimum Viable Product : 최 소기능제품) 개발 및 크라우드 펀딩 2000만원을 후원형 으로 달성, 6개월 연속 매출 일억원 이상 달성 등이 있다.

 

이 마일스톤은 스타트업이 계속 성장을 위해 일정 기간 안에 반드시 달성해야 하는 단계별 목표로서 특히 벤처캐피 탈(VC)로부터 투자유치를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투자자가 마일스톤을 통해 판단하려고 하는 것은 크게 네 가지이다.

 

첫째는 그 스타트업의 계획 실행력이다. 투자자들 앞에서 한 기업설명(IR: Investor Relations)한 내용들이 실제로 이뤄지는지를 보는 것이다. 또 둘째는 자금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여 ‘투자금을 성과로 나타내고 있는가’이며, 셋째는 다음 라운드 ‘후속 투자유치 가능성이 있는가’이다. 마지막으로는 ‘기술 리스크와 시장 리스크들이 단계적으로 해소되고 있는가’다.

 

여기서 기술 리스크는 시장·기술· 인력·보안·지적 재산권·협업구조에서 주로 발생하는 것으 로 일정 지연, 예산초과, 경쟁사의 추격, 분쟁으로 이어지 는 위험을 말한다.

 

시장 리스크는 시장수요가 불안전하거나 경쟁·규제·문화적 장벽이 변동할 때 발생하는 위험을 말한다. 투자자의 입장에서 스타트업을 평가할 때 이 회사의 다음 마일스톤은 무엇인지와 현재의 자금으로 그 마일스톤까지 갈 수 있을지를 살펴보아야 한다.

 

동시에 그 마일스톤이 달성될 때의 기업가치와 도달하지 못할 때 대안도 고려 를 해야 한다. 투자의 성공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때이므로 투자자는 마일스톤 달성의 실패에도 철저히 대비를 하여야 한다.

 

마일스톤은 스타트업의 미래를 말이 아닌 성과로 보여주는 성적표와 같은 것이다. 또 피투자기업 또는 스타트업에 게 목표 달성의 핵심 도구이기도 하다. 명확한 방향을 제시해 주고 동기부여 및 성취감을 증대시키며 효율적인 자 원관리와 개인과 조직의 성장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정성봉

경영학 박사(Ph.D)

국제공인부정조사관(CFE)

(사)한국농식품벤처투자협회 상근부회장(현)

Caroline University 경영학 교수(현)

농업정책보험금융원 투자운용본부장(전)

금융감독원 선임검사역(전)


 

편집국 기자 sy1004@m-ec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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