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자원 화재, 발생 22시간만인 오후 6시 무렵 완진

  • 등록 2025.09.27 23: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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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까지 복구...총 피해 96개 시스템, 정부시스템 647개 중단
26일 오후 8시 20분 무렵 배터리 교체 위해 전원 차단 중 화재
발생 22시간여만인 오후 6시 완진...대응단계 ‘상황대책반’ 완화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가 26일 오후 8시 20분 무렵 발생한 이후 약 22시간이 지난 오늘 오후 6시 무렵 완전히 진화됐다. 소방당국은 오늘 13시 무렵 소집한 중앙긴급구조통제단을 해산하고, 상황대책반으로 전환했다. 또 전산실에서 발화된 리튬이온 배터리를 2~3일 정도 소화수조에 담궈 놓으며 만일에 있을 수 있는 재발화를 방지하기 위한 안전조치를 강화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7일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7시 기준 전소된 384개 배터리 가운데 절반이 넘는 212개를 밖으로 빼냈다. 배터리 반출 작업은 오늘 안에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건물 내부는 송풍기를 이용해 배연 작업을 했으며, 5층 전산실에 화염과 연기가 모두 제거돼 재발화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 완진을 선언했다.


소방과 경찰 등 관계기관은 조만간 합동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예정이다. 또 발화가 의심되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확보, 이동식 침수조에 넣어 냉각작업을 하고 있다. 냉각작업을 마친 뒤에는 이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내 발화 관련 정밀 감정을 할 계획이다.


이번 화재로 일부 영향을 받은 다매체 신고 중 119 문자신고는 112와 공동대응 체계를 가동해 응급조치를 완료했다. 영상 신고 및 웹 신고 등도 차질 없이 복구해 국민 불편이 최소화하도록 할 계획이다.


다만 아직 건물 내부 발화 현장에 진입하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서버를 재가동하는 등 복구 작업에 착수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일정한 온도와 습도 유지가 필요한 전산실에 화재로 항온·항습기가 고장나면서 서버 전원은 모두 끈 상태이며, 이에 따라 647개의 정부 업무시스템 가동이 중단됐다.


앞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5층 전산실에서 리튬이온 배터리 폭발로 불이 난지 9시간 50분 만인 이날 오전 6시 30분 무렵 큰 불길은 잡혔다. 이번 화재는은 배터리 교체 작업을 위해 전원을 차단하던 도중 발생했다. 대전시 소방본부에 따르면 오늘 오후 9시 36분 무렵 소방대원들이 전소된 배터리팩 384개를 서버에서 분리해 밖으로 모두 반출했다. 또 열폭주가 우려되는 배터리는 물을 뿌리고 이동식 수조에 담가 냉각시켰다.


소방당국이 소실된 배터리를 모두 빼내면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도 본격적으로 복구 작업 절차에 들어간다. 중대본은 오늘 중으로 고장 난 항온·항습기를 복구해 시스템 재가동을 위한 준비를 한다는 방침이다.


국정자원은 이번 화재로 전산실에 일정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시키는 역할을 하는 항온·항습기가 고장 나자 데이터 손실을 우려해 인위적으로 서버 전원을 내렸다. 이 같은 조치로 정부 업무시스템 647개의 가동이 중단됐다.

김영명 기자 paulkim@m-ec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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