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병사 "귀순하기 전 동해선 경비대 건물 두드려"

  • 등록 2012.10.12 09:5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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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군 병사가 지난 2일 밤 12분 만에 우리 군의 3중 철책을 넘고 내륙 1초소(GOP 내부반)에서 귀순하기 전 동해선 경비대 건물까지 들러 문을 두드렸던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CCTV를 통해 북한군 병사를 확인했다”(8일) “CCTV가 아니라 북한군 병사가 GOP 내무반을 두드린 뒤 신병을 확보했다.(10일) 등 우리 군의 말 바꾸기 이어 최전방 경계 허점이 추가로 밝혀진 것이다.

 정승조 합참의장은 이날 국감에서 “(이번일은) 대단히 잘못된 일”이라며 “국민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합참은 귀순한 북한군 병사의 증언을 토대로 해당 병사가 지난 9월29일 군사분계선(MDL)로부터 50km 북쪽에 위치한 자신의 부대를 이탈해서 10월2일 오후 8시쯤 북한 철책에 도착했고 30분 만에 철책을 넘은 것으로 추정했다.

 이날 방위사업청 감사를 진행하던 국회 국방위 국회의원들은 정 합참의장 등 합참 관계자들을 방사청건물로 불러내 긴급 국정감사를 진행했다.

 국회의원들은 정 합참의장에게 대국민 사과와 장성급 이상의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민주통합당 김광진 의원은 “해당지역은 탈북과 월북이 자주 발생했던 곳인데 상부에서 초소 위치를 바꾸는 등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해당 부대 근무자들에게만 책임을 전가하려는 건 온당하지 못하다”고 했다.

 새누리당 정희수 의원은 “군에서 허위 보고를 하면 아군은 전멸한다” “밑에서 위까지 한편의 코미디 드라마 같다”고 질타했다. 

 

 

이정훈 기자 기자 meconomy@m-ec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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